(MHN 김소영 기자) '원조 단종' 정태우가 아역 배우 시절 일화들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26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영원한 '어린 단종'이자 데뷔 40년 차를 맞이한 배우 정태우(44)와 함께 푸른 바다의 고장, 경북 영덕으로 떠났다. 이날 방송에서 두 식객은 영덕의 숨은 맛집을 찾아다니며 세월의 깊이가 느껴지는 소박하지만 화려한 밥상을 마주했다.
가장 먼저 발길을 옮긴 곳은 축산항의 터줏대감으로 통하는 한 백반집이었다. 한 가지 음식만 48년째 고집해온 이곳은 옛 살림집을 개조한 듯 정겨운 분위기를 풍겼다. 테이블이 단 두 개뿐인 좁은 식당 내부에 들어서자마자 허영만은 손님들의 밥상을 보고 "너무 훌륭하다. 제가 좋아하는 반찬만 다 모여 있다"라며 주문 전부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식사 도중 이어진 정태우의 데뷔 시절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1987년, 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데뷔한 그는 당시 출연료로 약 80만 원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당시 물가를 고려하면 굉장히 큰 금액이었다"라는 설명에 허영만도 깜짝 놀라는 기색이었다. 특히 '사극 장인'으로 불릴 만큼 유독 사극 출연이 많았던 이유에 대해 정태우는 "예전에는 대하드라마나 주말, 일일드라마의 비중이 컸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최수종, 브래드 피트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연기 경력을 지닌 그는 "어릴 때 오디션장에 제가 등장하면 다른 후보들이 다들 '똥 씹은 표정'이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어릴 때라 기억이 잘 안 나지만, 똘망똘망하게 연기를 참 잘했다고 하더라"며 웃어 보이는 모습에서 베테랑 배우의 여유가 느껴졌다.
이어지는 영덕 특산물 '가자미 밥상' 앞에서도 그의 활약은 계속됐다. 정태우는 "어릴 때부터 지방 촬영을 다니며 전국의 산해진미를 다 맛본 덕에 음식 스펙트럼이 넓다"라며 톳과 유채나물을 한 번에 맞히는 등 진정한 '맛잘알' 면모를 입증했다. 가자미회무침부터 노릇한 구이까지 푸짐하게 차려진 1만 5천 원의 가성비 넘치는 밥상은 두 사람의 입맛을 완벽히 사로잡았다.
한편, 정태우는 가족을 향한 따뜻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원래 (둘째) 아들이 엄마와 시간을 많이 보내서 아빠와 단둘이 여행 가서 등, 쌓은 추억이 별로 없었다"라며 "하지만 지금은 아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 무척 친해졌다"고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동안 외모 뒤에 숨겨진 깊은 내공과 아빠로서의 진솔한 면모가 돋보인 영덕 밥상 투어였다.
사진=TV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