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요코하마, 김채연 기자] 클래식은 영원하다.
동방신기는 4월 25일과 26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단독 콘서트 ‘東⽅神起 20th Anniversary LIVE IN NISSAN STADIUM ~RED OCEAN~’를 개최했다.
이번 콘서트는 동방신기가 8년 만에 닛산 스타디움에서 진행하는 공연으로, 양일간 13만 명의 관객들을 만났다. 공연 타이틀인 ‘RED OCEAN’은 동방신기의 공식색인 붉은 응원봉이 만들어내는 장관을 의미하는 이름으로, 20년 동안 동방신기와 함께 걸어온 ‘카시오페아’도 또 하나의 동방신기라는 상징을 담았다.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4/27/202604270151774703_69ee474ad49e0.png)
특히 이번 닛산 스타디움 공연은 오늘(27일) 데뷔 21주년을 맞이하는 동방신기가 데뷔 20주년의 대미를 장식하는 공연이자, 해외 아티스트 사상 최고, 최다 닛산 스타디움 공연 기록을 세운 동방신기가 여전한 저력을 입증한 무대였다.
이로써 동방신기는 일본 단독 투어만으로도 누적 관객 631만 1천 명을 동원했으며, 공연 수만 해도 265회에 달한다. 데뷔 20년이 넘은 그룹이 일본을 대표하는 공연장에서 전무후무한 역사를 새롭게 새겼다는 점에서 ‘리빙 레전드’임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이날 윤호와 창민은 ‘Small talk’ 무대를 시작으로 ‘Reboot’, ‘Why? (Keep Your Head Down)’을 이어가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Why?’ 오프닝에서 유노윤호는 깜짝 비보잉 포즈를 선보이며 환호를 일으키기도. ‘Jungle’ 무대에서 동방신기는 정글 한 가운데에 있는듯 야생의 동물 그 자체로 변신했고, ‘Champion’, ‘Spinning’, ‘信じるまま’로 이어지는 무대를 통해 소통했다.
창민은 먼저 마이크를 잡고 “도쿄돔 공연 이후로 딱 1년 정도 됐다. 잘 지내셨나요? 이렇게 많은 분들과 닛산 스타디움에서 다시 만나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 ‘다시 한번 닛산 스타디움에 서고 싶다’라고 생각했는데 꿈만 같다”고 벅찬 심경을 드러냈다.
윤호 역시 “공연 타이틀이 ‘RED OCEAN’이다. 여러분과 함께 동방신기다 라고 외치며 지금 이 공연장에 있다는 것, 그리고 20주년의 마무리를 여기에 계신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RED OCEAN’으로 이름을 붙였다. 정말 설레는 타이틀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은 동방신기를 상징하는 ’T’ 응원봉을 들고 있었다. 윤호는 “‘We are T’라고 하면서 함께 들어볼까요?”라며 팬들의 응원을 요청했고, 팬들의 응답에 “정말 예쁘다. 이런 작은 팬 라이트가 모여서 레드 오션을 만들어내고 있다. 여기 계신 모두가 동방신기다”라고 칭찬했다. 창민은 “언제나 저희를 밝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는 저희 두 사람도 최선을 다해, 여러분이 더 빛날 수 있도록 계속 비추고 싶다. 그리고 저희의 노래가 여러분에게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동방신기는 작년 발매한 ‘月の裏で会いましょう’에 닛산 스타디움에 서고 싶은 마음을 담아냈다며, 유노윤호는 “그 꿈이 현실이 되었어요. 바라면 이루어진다! 여기 계신 여러분과 함께 이뤄낸 거예요! 많은 동료들이 있어서 정말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공연이 시작된 뒤 모두 자리에서 일어난 팬들의 모습이었다. 이들은 멤버들이 무대에서 사라지기 전까지는 기립해 응원과 박수를 보냈다. 이들은 공연이 시작된 5시부터 앙코르 엔딩까지 동방신기가 등장하면 기립해 열띤 응원을 전했다.
일본 대표 초대형 공연장인 만큼 팬들은 각자 망원경 등을 이용해 더 자세한 동방신기의 모습을 살피기도 했다. 모두가 동방신기와 하나가 되어 무대를 즐겼고,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동방신기가 칼군무를 출 때 팬들은 응원봉으로 칼박자를 맞추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압권은 역시나 동방신기의 대표곡이 나올 때였다. ‘Rising Sun’, ‘“O”-正・反・合’으로 이어지는 동방신기의 대표 댄스곡에 이어, ‘Share The World’, ‘ウィーアー! (We Are!)’에서는 인기 일본 애니메이션 ‘원피스’ 속 ‘고잉 메리 호’와 ‘써니 호’ 모양의 이동차를 타고 관객과 조금 더 가깝게 소통하는 모습으로 특별한 순간을 완성했다.
이와 관련해 창민은 “닛산 스타디움 ‘RED OCEAN’ 즐거우셨나요? 개인적으로 닛산 스타디움 무대에 또 서고 싶었는데, 다시 한번 이 자리에 설 수 있어서, 꿈이 이루어진 것 같아 기쁘다. 저희 노래로 힘을 내고, 행복하게 해드릴 수 있다면 앞으로도 힘 내서 노래하겠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윤호는 “2026 최고의 시간이었다. 정말 멋진 첫 날 공연이었고,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고, 힘을 얻었습니다. 다음에도 건강하게 만나요”라고 또 다른 만남을 기원했다.
기쁘면서도 먹먹한 인사가 여운을 남긴 가운데, 윤호는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8년 만에 닛산에 다시 서게 된 소감으로 “서 보니까 압도당하는 것 같다. 오늘 몇 번의 순간이 있었다. 팬분들이 앞에서 울기도 하고, 해맑게 웃기도 하시니까 눈물이 계속 나오려고 하는 거다. 경경기장 규모가 커서뿐만 아니라 저희 팬분들이 따뜻한 성향이셔서 그런 것 같다”고 털어놨다.
앙코르 무대를 통해 공개한 ‘Somebody To Love’에서 멤버들은 나이를 잊은 듯 무대를 전방위로 뛰어다니며 더 많은 팬들과 소통하려 했고, 팬들 역시 무아지경으로 응원봉을 흔드는 모습이 압권이었다.
팬들과 함께 힘껏 달릴 수 있는 비결을 묻자, 윤호는 “연출자분들한테 ‘이번에도 한번 뛰어야지’라고 얘기를 들었을 때는 속으로 ‘진짜?’라고 생각을 했어요.(웃음) 멀리서도 팬분들이 계시잖아요. 전체적으로 한 바퀴를 인사를 드리고 싶은 게 맞는 것 같았어요. 아드레날린이 딱 분비되니까 ‘가자!’ 이렇게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걸어서 노래를 불러도 되는 게 아니냐는 물음에 윤호는 “‘Somebody To Love’ 노래에서 좀 많이 달렸다. 그때 그 모습을 좀 좋아해 주셨던 것 같다”면서 “동방신기의 강점이 어떤 무대에도 최선을 다한다가 있잖아요. 잘하는 거하고 또 다른 느낌으로”라고 표현했다. 윤호는 “‘Somebody To Love’가 상징적이다 보니까, 그 모습을 보고 싶어서 오신 분들이 꽤 많으시거든요. 잘하든 못하든 그거에 대한 답은 드려야 되지 않나 했어요”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동방신기는 팬들에게 누구보다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사실 사람 관계가 핑퐁이잖아요. 팬분들이 되게 따뜻하세요. 그런 모습들이 저희를 움직이게끔 해주니까 따뜻한 공연장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 날씨는 좀 추웠지만 무대는 따뜻했다.(웃음)”고 했다. /cykim@osen.co.kr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