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석 “사람도 돈도 다 잃었다”…오은영 “오만하다” 일침에 달라진 인생 ('말자쇼')

연예

MHN스포츠,

2026년 4월 27일, 오후 11:08

(MHN 장샛별 기자) 27일 방송된 KBS2 ‘말자쇼’에서는 정범균이 첫 MC로 나선 가운데, ‘뇌섹남 개그맨’ 서경석이 출연해 다채로운 입담을 펼쳤다.

서울대 출신 1호 개그맨인 그는 전성기 시절 신동엽, 박수홍과 함께 ‘개그계 3대장’으로 불릴 만큼 큰 인기를 누렸다. 이에 대해 김영희가 “당시 인기가 어마어마했다”고 증언하자, 서경석은 “맞아요!”라며 넉살 좋게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그의 전성기는 화려했다. 데뷔 첫해 광고 8개를 섭렵하며 “당시 아파트 한 채 값 정도를 벌었다”고 밝혔고, 같은 해 신인상을 시작으로 6년 동안 우수상, 최우수상, 대상까지 연이어 수상했다. 특히 그는 평생 친구 이윤석을 언급하며 “모든 공은 윤석이 덕분”이라며 공을 돌려 훈훈함을 더했다.

또한 연예인 최초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만점을 받은 사실도 공개했다. “한국사 이야기꾼이 되고 싶어 시작했는데 100점을 받았다”며, 이후 역사 관련 서적을 집필해 약 8만 권의 판매고를 올렸다고 밝혔다.

이날 서경석은 후배들을 향한 애정도 드러냈다. “돈으로 지원해주지는 못할망정 이렇게 몸으로라도 응원해야 하지 않겠냐”며 관객석을 향해 강하게 어필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화려한 이력 뒤에는 아픈 경험도 있었다. 서경석은 “나는 헛똑똑이다”라는 의외의 고백과 함께 “친동생처럼 아꼈던 사람들에게 배신당한 적이 있다. ‘이 돈 없으면 죽을 것 같다’는 말에 돈을 빌려줬다가 사람도 잃고 돈도 잃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인연을 맺으면 형처럼 다 해결해주고 싶은 책임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오은영 박사의 조언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서경석 너는 오만하다. 모든 걸 네가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네가 도와주지 않아도 그 사람은 죽지 않는다.”

이 일침 이후 그는 관계의 방식을 바꾸게 됐다. 이제는 “이 돈으로 밥 한 끼 사먹어라. 건강해라. 형은 너 오래 보고 싶다”고 선을 긋는 방식으로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약속이 중요하지만 특히 금전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기 박명수에 대한 평가도 눈길을 끌었다. 서경석은 “신인인데도 선배들에게 호통을 치더라. 옆에서 보면 인생 자체가 희극이었다”며 “언젠가 시대를 만나면 저 형의 코미디가 빛을 발하겠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구두쇠 이미지가 있지만 쓸 땐 쓰고 허투루 안 쓰는 사람”이라며 “당시 ‘박명수 양말은 펑크 나도 밤일은 펑크 안 난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한편 조혜련, 김효진, 안선영 등 여러 개그우먼들이 자신을 짝사랑했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게 됐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인기 비결을 묻는 질문에는 “외모죠”라고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고, 이어 “동기가 박명수, 이윤석이고 후배가 김현철이라 대진운이 좋았다”고 재치 있게 덧붙였다.

또한 그는 재수 경험을 바탕으로 입시에 실패해 힘들어하는 20살 관객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친구들이 캠퍼스를 누빌 때 혼자 공부해야 하는 박탈감이 클 거다. 하지만 높은 건물을 지으려면 보이지 않는 땅을 깊게 파야 한다. 기초공사를 오래 해야 더 높이 올라간다.” 이어 “100세 인생에서 1년은 100분의 1에 불과하다”고 덧붙이며 깊은 울림을 전했고, 관객석에서는 감탄과 박수가 이어졌다.

사진= KBS2 '말자쇼'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