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번 판결이 모든 의혹의 끝은 아니다. 특검이 수사한 16개 혐의 외에도 윤석열 정권 3년 6개월 동안 쌓여온 수많은 의혹은 여전히 남아 있다. 대통령을 뜻하는 ‘브이원(V1)’보다 더 앞선 존재라는 의미의 ‘브이제로(V0)’. 선출되지 않은 인물이 어떻게 대한민국에서 최고 권력을 휘두르는 존재가 될 수 있었는지, 그 비정상적인 권력 형성 과정을 다시 들여다본다.
- 2심 선고 D-데이, PD수첩이 기록한 “김건희”
김건희 특검이 1심에서 기소한 혐의는 통일교 금품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여론조사 수수 등 세 가지였다. 하지만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된 것은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은 6천여만 원 상당의 그라프 목걸이와 1,300만 원 상당의 샤넬 가방뿐이었다.
‘PD수첩’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적해 온 김건희 관련 의혹들과 2026년 현재까지의 취재 내용을 총정리했다. 여전히 수사가 시작조차 되지 않은 의혹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과연 오늘 내려질 2심 판결은 국민 법감정에 부합하는 결과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이제는 말할 수 있다!” 김건희의 실체를 폭로했던 기자들
대선을 앞두고 공개된 김건희와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의 7시간 통화 녹취에는 그녀의 욕망과 속내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유권자들에게 실체를 알리기 위한 폭로였지만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일부에서는 오히려 “화통하다”, “걸크러쉬 같다”는 반응이 나오며 긍정적으로 소비됐고, 윤석열 옹호 세력이 결집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후 영부인이 된 김건희는 자신에게 비판적인 언론을 향해 강한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PD수첩’은 김건희 씨의 주요 의혹을 보도했던 기자들을 직접 만났다. 7시간 통화 녹취를 공개한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를 비롯해, ‘명태균 황금폰’을 통해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한 ‘시사IN’ 주진우 편집위원, 그리고 김건희의 허위 이력을 처음 보도해 대국민 사과까지 이끌어낸 당시 YTN 신준명 기자까지 다양한 증언이 이어졌다.
이들은 때로는 보복이 두려워 잠들기조차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생생한 증언을 통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었던 김건희가 어떻게 ‘브이원(V1)’ 윤석열을 넘어 절대권력 ‘브이제로(V0)’로 자리 잡게 됐는지, 그 숨겨진 과정을 추적했다.
- 누가 김건희를 ‘브이제로’로 만들었나
2012년 윤석열 검사와의 결혼 이후 시작된 김건희의 대담한 행보는 점점 더 큰 권력으로 이어졌다. 허위 이력과 주가조작처럼 개인적 욕망에서 비롯된 문제들은 권력을 만나 각종 청탁과 공천 개입 등 국정 전반으로 확장됐다.
영부인이 되기 전부터 수많은 의혹이 제기됐지만 진실은 번번이 묻혔다. 전문가들은 그 배경에 무속인, 브로커, 정치인들의 존재가 있었다고 지적한다.
“비위를 막을 수 있었던 여러 차례의 기회가 있었지만, 조력자들의 탐욕과 결탁 속에 모두 무산됐다. 그 결과 대한민국의 공적 시스템이 무너졌다”는 것이다.
과연 우리는 헌정사상 유례없는 이 사태를 통해 무엇을 배워야 할까. 무엇이 무너졌고, 이제 무엇을 다시 세워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이 남는다.
2009년 논문 표절 의혹부터 시작해 18년 가까이 이어진 김건희의 각종 의혹을 총망라한 ‘PD수첩’ ‘브이제로 김건희’는 오늘(28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이번 방송은 단순한 의혹 정리를 넘어, 권력이 어떻게 사유화되고 시스템이 어떻게 무너졌는지를 되짚는 기록이 될 것으로 보인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MBC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등을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