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상암, 연휘선 기자] '최우수산'이 SBS와 KBS 간판 장수 예능 '런닝맨'과 '1박 2일'을 잡기 위해 현재 MBC 아들들을 모았다.
MBC는 28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신규 예능 '최우수산(山)'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코미디언 유세윤, 장동민, 허경환, 양세형과 방송인 붐이 참석해 김명엽 PD, 김익환 PD, 서예나 PD와 함께 박소영 MBC 아나운서의 진행 아래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최우수산'은 산속에서 펼쳐진 미션을 완수하며 도토리를 쟁취하고, 정상을 향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국내 최초 산(山)중 버라이어티다. 프로그램 제목과 한 글자만 다른 지난해 MBC 방송연예대상 남자 최우수상 부문 후보들의 화제를 모았던 풍경에서 촉발됐다. 수상자 유세윤을 필두로 경쟁자였던 장동민, 양세형과 붐에 이어 최근 MBC 예능 대세로 부상한 허경환까지 함께 모인 등산 예능이 될 전망이다.
김명엽 PD는 "산에서 펼쳐지는 버라이어티쇼라고 보시면 된다. 등산 예능이지만 등산은 핑계인 예능"이라며 "우리 5명 출연자들의 케미스트리와 난장판 토크, 게임, 여러가지 요소들이 많이 담겨있는 버라이어티가 될 것"이라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출연진은 현재 MBC에서 '최우수산' 외에도 '라디오스타'를 비롯해 '구해줘! 홈즈', 최근 종영한 '1등들'과 '놀면 뭐하니?' 등 간판 예능 프로그램들을 두루 섭렵한 MBC의 아들들이었다.
이 가운데 먼저 유세윤은 "작년에 최우수상을 받게 돼서 '최우수산'까지 첫 번째 승바로 출연하게 됐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장동민은 "'최우수산'에서 다양한 것들을 맞고 있다. 게임도 재미있고, 잘 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 열심히 하겠다"라고 거들었다.
허경환은 "'최우수산'에서 가장 정상인 캐릭터"라고 자부하며 "요새 제작발표회 잘 안 하는데 MBC에서 얼마나 힘을 실어주는 지 알겠다. 산타는 프로그램인 줄 알고 왔다가 아닌 걸 알았다. 하나하나 곱씹어보시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세형은 "제가 42세인데 막내다.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형들인데 한번 같이 예능을 하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최우수산'을 계기로 다시 뭉쳤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붐은 "최우수상을 2등으로 아쉽게 놓쳤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산을 타보니 내가 산을 좋아했다는 걸 알게 되고 산의 매력에 푹 빠졌다. 비주얼 멤버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더했다.

그 중에서도 유세윤과 장동민에게 야외 예능은 처음이 아니다. 특히 이들은 '독박투어' 시리즈 등 야외에서 고생하는 예능을 다수 선보여 웃음을 자아내왔다.
이에 장동민은 "저는 특히 그런 쪽을 많이 했다. 그런데 다른 프로그램은 '고생'에 초점이 있었다면 이번 '최우수산'은 출연자도 고생하지만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걸 항상 느끼게 된다. 고생 끝에 정상에 올랐을 때 많은 것을 느끼게 된다. 출연자 뿐만 아니라 제작진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그냥 낄낄대고 웃고 즐거운 건 기본이다. 그 안에서 '대한민국에 이런 곳이 있었어?' 하는 건 몰랐네 라는 걸 많이 보여드릴 것 같다. 뭔가 더 남는 게 있는 게 차별성이 있는 것 같다. 확실히 본방사수해주시길 바란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유세윤은 "아직은 그렇게 고생스럽다는 느낌은 아니다. 그래도 차이점이 있다면 산악예능이라면 리얼리티의 담백한, 텐션이 높지 않은 예능을 상상하실 것 같은데 풍경과 다르게 그 안에서 저희끼리 굉장히 개구쟁이 행동들을 많이 한다. 저희끼리 많이 놀리고 공격하는 산과 닮아있지 않다. 산은 진중한데 그 안에 저희는 차분하지 않다. 그 이질적인 모습이 재미있는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거들었다.

허경환은 '최우수산' 멤버 중 유일하게 지난해 MBC 연예대상 최우수상 후보가 아니었으나 올해는 가장 강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이에 대해 김명엽 PD는 "제가 '라디오스타' 할 때부터 4번 정도 모셨다. 저점매수라고 할 만 하다. 최근들어 매력, 체력, 뭐 하나 빠지지 않는 멤버라 섭외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섭외 이유를 밝혔다.
더불어 허경환은 "최우수상 후보에서 저는 멤버가 아니었다. 저는 3사 우수상을 다 탔다. MBC에서 최우수상 스타틀 끊고 싶어서 왔다. 연예인 철 들면 망한다고 하는데 제가 어디 가서 말도 조심하는데 여기 와서 다 무너졌다. 그 쟁탈전 하면서 다시 살아난다고 느꼈다. 이렇게 다시 모인 게 행복이라고 느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명엽 PD는 '패배자' 해프닝 당시 후보였던 하하 대신 허경환을 발탁한 이유에 대해 "하하 형님도 꼭 하고 싶었는데 동시간대 '런닝맨'에 출연하셔서 함께 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왜 허경환인지는 '태계일주'도 보면 덱스 같은 롤이 있지 않나. 굳이 따지자면 우리 프로글매의 덱스가 허경환"이라며 "올해 최우수상을 제가 감히 평가할 수 없지만 허경환 형님은 최우수상을 넘어 대상도 넘볼 수 있ㄷ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PD의 야망도 상당했다. 등산복까지 입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가운데, 유세윤은 "저희 부제가 '유재석이 필요한 이유' 항상 중심을 잡는 사람이 없다. 그게 재미 포인트"라고 밝혔고, 장동민이 "저희 명엽 PD가 유재석 씨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거든 것. 이에 붐은 "PD 만의 큐카드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명엽 PD는 "MC 맡길 분이 없어서 어쩌다 보니 제가 진행을 많이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이 가운데 허경환은 "우리 '최우수산'이 정규가 돼서 12월까지 가야 상을 탈 수 있지 않겠나. 만약 정규가 되면 무조건 우리 중에 최우수상은 나오고 그 중에 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5회가 보장돼 있다. 제작발표회까지 6회로 보고 있다"라고 정규 편성으로의 각오를 다잡았다. 이에 그는 '런닝맨'과 '1박2일' 등 쟁쟁한 동시간대 경쟁작들과의 비교에도 "그래도 '최우수산'"이라고 힘주어 말하기도 했다.

'런닝맨', '1박2일' 등 경쟁작들이 배우, 가수 등 다양한 출연진으로 꾸며진 것과 달리 '최우수산'은 전문 예능인들로만 고정 멤버를 꾸려 웃음에 차별화를 둔다. 이에 김명엽 PD는 "제가 '라디오스타'를 오래 하다 보니까 배우, 가수 분들 다 포함해서 수백명의 연예인 분들을 많이 만났는데 결국 예능의 목표점이 우승에 방점이 찍혀 있다면 결국 잘 소화할 수 있는 건 희극인, 예능인 분들인 것 같더라. 최근에도 다양한 예능들이 있지만 시청자 분들의 니즈에 맞는 게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예능, 웃으면서 볼 수 있는 걸 많이 좋아하시는 것 같다. 저도 그런 류의 예능을 꼭 만들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이렇게 멤버를 꾸리게 됐다"라고 자부심을 보였다.
무엇보다 그는 "말로만 케미가 좋다고 말씀드려서 죄송스럽기도 한데 다섯 분이 모인 적이 없다 보니까 저도 왜 이제야 모였을까 싶을 정도로 저희도 재미있고 본인들도 재미있다. 다섯 분이 평소에 어딜 틀어도 나오는 분들이라 스케줄 맞추기가 정말 힘들었다. 다시는 안 나올 조합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강조했다.

'런닝맨'에 동생 양세찬이 출연 중이기도 한 양세형은 "기본적으로 동생이나 저나 사람들이 웃어서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만족을 느끼는 편이다. 동생이나 저나 감사하게도 지금 방송을 할 수 있으니 제가 많을 땐 동생이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을 느끼게 하고, 동새이 많을 때는 제가 넘어서야 겠다는 선의의 경쟁이 항상 있었다. 더 많은 예능에서 더 많은 웃음을 선사하려면 많은 예능인의 경쟁이 있어야 한다. 독보적으로 한 프로그램이 잘 되는 것보다 더 많은 프로그램이 재미있을 때 웃음을 전달할 수 있고 예능의 길이 밝아질 것 같다. 선전포고는 모르겠지만, 세찬아 형은 형이야"라고 말해 기대감을 더했다. 다만 그는 "어머니는 '1박 2일' 보실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그렇다면 '최우수산'이 정규로 가기 위한 목표 수치도 있을까. 김명엽 PD는 "최근 '런닝맨', '1박2일'이 2049 시청률이 2% 나오더라. 그걸 넘는 게 목표고 그걸 넘어야 저희가 레귤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유세윤이 "저희 2054 시청률이 2%를 넘는다면 개코원숭이 표정으로 계곡에 들어가겠다"라고 공약을 내걸기도 한 바. 그 공약을 실천할 수 있을까.
김명엽 PD는 마지막으로 "이 프로그램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게 시청자 입장에서 어떤 게 재미있을까 하는 포인트였다. 저도 시청자라고 생가하면 TV에서 연예인 붇들이 개고생하는 게 제일 재미있더라. 지리산 천왕봉까지 오른다. 진정성, 개고생, 웃음 다 담는 예능이니 재미있게 봐달라"라고 덧붙였다.
'최우수산'은 오는 5월 3일 일요일 오후 6시에 첫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조은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