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방송인 데프콘과 뮤지컬 배우 정선아가 씁쓸한 주식 투자 실패 경험에 대해 털어놨다.
27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영포티 감성에 푹 빠진 40대 남편의 행동이 수상하다"는 만삭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43세에 대기업에 재직 중이던 의뢰인의 남편은 팀장이 된 이후 주말마다 모자와 후드 티셔츠, 청바지 등 젊은 스타일로 변신한 채 '출근'을 핑계로 외출했다. 여기에 안 쓰던 유행어를 쓰고, 핸드폰 사진첩에는 젊은 여자와 커플룩을 맞춰 입고 찍은 사진까지 발견되자 둘째 출산을 앞둔 의뢰인의 불안은 커졌다.
탐정단의 조사 결과 의뢰인의 남편은 주말마다 젊은 남녀들의 혼성 모임에 참석했고, 평일에는 해당 여성과 신혼부부 행세를 하며 신혼집을 보러 다니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 이면에는 충격적인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알고 보니 의뢰인의 남편은 자기 계발 스터디를 하며 경매를 배우는 모임에 빠져 있었고, 이미 몇 개월 전 회사에서 희망퇴직까지 한 상태였다.
의뢰인의 남편은 주식과 부동산 대박으로 80억 원 자산가가 된 후배의 성공담에 불안감을 느끼게 됐고, 과거 회사 동기의 "요즘 세상에 누가 월급으로 돈을 버냐?"는 말에 자극받아 퇴직까지 한 것이었다.
특히 "제2의 성수동처럼 확 뜰 것"이라는 말을 믿고 퇴직금과 대출금까지 끌어모아 3억 원을 공동 투자했지만 해당 모임은 치밀하게 설계된 사기판으로, 동기와 모임 멘토, 사진 속 여성까지 공모해 의뢰인의 남편을 속인 것이었다.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이에 김풍은 "사기꾼들은 극형에 처해야 한다. 한 가정을 다 파탄 내는 것"이라며 분노를 터뜨렸다.
이어 "피해자는 그 순간 나만 혼자 벼락거지가 됐다는 느낌이 들었을 것이다. 예전 아버지 세대만 해도 회사에서 받은 월급을 모아서 집도 사고 대출도 받아서 가능했지만 지금은 언감생심이다. 사람들이 뒤처진다는 공포감이 엄청나다고 한다. 투자 안 하면 나만 바보 되는 거 아니냐"며 요즘 투자 분위기를 짚었다.
데프콘은 "주식이 핫하면 여기저기서 뭐가 좋다 뭐가 좋다, 뭐를 사야 한다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때 하지 말았어야 한다. 남들 말을 들으면 안 된다"며 "투자는 내가 필요로 할 때 해야 한다"라고 공감했다.
남성태 변호사는 "예전엔 월급으로 노후를 준비하는 것이 평범한 계획이었지만 지금 직장인들에겐 상상도 할 수 없는 꿈이다. 그래서 근로 소득에 대한 평가가 절하되는 사회적 분위기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극단적 저축이나 적극적인 주식 투자를 통해 자본을 빠르게 모아 조기 은퇴하려는 파이어족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라고 사회적 분위기를 전했다.
정선아 또한 투자 실패 경험에 대해 "추천해 준 주식 종목이 상장 폐지에 거래 정지까지 겪었다. 친한 친구의 말을 듣고 투자했지만 큰 실패를 맛봤다. 사실 지금은 그 친구를 안 본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를 듣던 데프콘 "최근까지 S전자에 9층에 물려 있다가 10층에 탈출했다. 몇 년을 기다렸다. 그런데 금세 20층에 도달하더라. 답답해하고 있는데 30층까지 간다는 주변의 얘기를 듣고 21층에 들어갔다. 그런데 다음 날 전쟁이 터졌다"고 했다.
이어 "그다음 날 아침에 저절로 눈이 떠지더라.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주식창을 열어보니 주가가 폭락하고 있더라. 그 순간 빠르게 손절했다. 따끈따끈한 얘기다. 물려본 경험이 많다"며 투자자들의 박탈감과 불안에 공감했다.
khj80@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