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미국 배급사 NEON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북미 시장 상륙을 공식화하며 화제를 모은 '호프'가 스틸 사진을 통해 그 독창적인 미장센의 일단을 드러냈다.
공개된 이미지는 '호프'가 지향하는 감각적인 스타일과 긴장감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어두컴컴한 내부에서 정체불명의 시선으로 바라본 창밖의 '범석'(황정민)은 물론, 울창한 산림 속에서 조심스럽게 총구를 겨누는 '성기'(조인성), 그리고 잿더미가 된 마을에서 무기를 든 채 대치 중인 '성애'(정호연)의 모습은 찰나의 순간에도 팽팽한 긴박함을 전한다. 이는 나홍진 감독이 구축한 새로운 영상미와 볼거리에 대한 기대치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뿐만 아니라, 이번 스틸은 평화로운 어촌 마을인 호포항이 재난과도 같은 현실에 직면했을 때 인물들이 느끼는 처절한 감정을 생동감 있게 투영하고 있다. 파괴된 벽 뒤에 몸을 숨긴 채 기회를 엿보는 출장소장 '범석'과 다급하게 어딘가로 구조 요청 전화를 거는 '성기', 그리고 사고 현장에 도착한 순찰차 안에서 경악스러운 광경을 목격한 '성애'의 표정은 마을을 지켜내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세 배우의 처절한 변신을 실감 나게 보여준다.
영화 '호프'는 비무장지대 인근 호포항의 출장소장 '범석'이 마을 청년들에게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제보를 받으면서 시작된다. 고요했던 마을에 비상계엄과 같은 소동이 벌어지고, 주민들이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기이한 현실과 맞닥뜨리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치밀한 연출력과 완벽에 가까운 미장센으로 평단과 관객의 찬사를 받아온 나홍진 감독이 오랜 시간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이번 신작은, 오는 5월 칸영화제 월드 프리미어에서 첫 베일을 벗은 뒤 올여름 극장가에 정식 개봉할 예정이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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