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를 알 수 없는 바이러스로 인해 폐쇄된 고층 건물 속에서, 생존자들이 기괴한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 살아남으려는 사투를 그린 '군체'가 안무와 미술, 촬영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업한 상세 제작 과정을 공개하며 예비 관객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
우선 연상호 감독은 이번 작품의 핵심 과제로 감염자들의 신선한 외형과 역동적인 액션을 꼽았다. 이에 '부산행'과 '반도'에서 좀비들의 움직임을 설계했던 전영 안무감독이 다시 투입되어 국내 정상급 무용수들과 함께 '군체'만의 독특한 몸짓을 창조해냈다. 전영 감독은 '다이내믹한 표현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해 준 작업'이었다고 소회를 밝히며, 수많은 사전 연습을 통해 단 하나의 장면에도 다채로운 동선을 설계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완성된 무용수들의 기이한 퍼포먼스는 컴퓨터 그래픽(VFX)보다 훨씬 생생하고 섬세한 공포를 자아내며 기존 좀비물과는 궤를 달리하는 기괴함을 완성했다.
공간 구현에 있어서도 '군체'는 사실감을 최우선으로 두었다. 감염 사태의 중심지인 마천루를 세울 때 CG 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정교하게 제작된 실물 세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부산행'부터 '얼굴'까지 연상호 감독과 무려 아홉 번째 호흡을 맞춘 이목원 미술감독은 '공간이 현실적일수록 그 안에서 벌어지는 초자연적인 사건들이 관객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간다'는 철학으로 작업에 임했다. 폐쇄된 빌딩 내부의 리얼한 디자인은 생존자들의 절박한 생존 경쟁을 더욱 실감 나게 전달하며 시청각적인 몰입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장의 긴박함을 렌즈에 담아낸 촬영 기법 역시 놓쳐선 안 될 요소다. '염력'과 '계시록' 등을 함께하며 감독의 의중을 꿰뚫고 있는 변봉선 촬영감독은 카메라를 직접 손에 들고 찍는 핸드헬드 방식을 도입해 재난의 긴박함을 살렸다. 또한 감염자들이 주는 원초적인 위압감을 표현할 때는 위에서 아래를 조망하는 부감 샷을, 인물들의 심리 변화가 중요한 지점에서는 과감한 클로즈업을 사용해 감정을 포착했다. 그는 카메라가 단순한 관찰자를 넘어 사건의 소용돌이 속에 함께 존재하는 듯한 느낌을 주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범죄도시4'와 '황야'를 연출한 무술의 귀재 허명행 감독부터 '반도'의 김현정 분장감독, '얼굴'의 채민주 음악감독, 그리고 오랜 인연을 이어온 특수분장 전문팀 CELL까지 합류해 힘을 실었다. 이처럼 이른바 '연니버스'를 지탱해온 최정예 스태프들이 총출동한 '군체'는 2026년 5월 21일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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