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송된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3’ 스튜디오에서는 ‘부모와 닮은 배우자’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한혜진은 “배우자로 부모님을 닮은 사람을 찾는다는 말이 있다”면서도 “아버지는 거절을 잘 못하고 남에게 다 퍼주느라 가족을 잘 못 챙기는데 남편은 완전히 반대”라며 자신의 경우는 다르다고 밝혔다. 반면 김정태는 “어머니와 아내가 식성과 성격까지 비슷해서 모녀로 오해받을 정도”라고 말해 공감을 자아냈다.
전현무 역시 자신의 이상형을 언급했다. 그는 “저는 어머니와 정반대의 사람을 만나고 싶다. 집착하거나 애정 공세를 하지 않고, 잔소리 없이 자기 삶을 잘 즐기는 사람이 좋다”고 말했다. 이에 수빈과 한혜진이 “그럼 낭비벽이 심한 사람은 어떠냐”, “매일 백화점에 가면?”이라고 묻자, 전현무는 “그냥 비혼 하겠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전수경의 아버지와 남편 에릭의 3년 만의 재회도 공개됐다. 밝고 낙천적인 성격이 꼭 닮은 두 사람은 오랜만의 만남에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사위가 온다는 소식에 전수경의 아버지는 면도기로 얼굴은 물론 이마까지 정성스럽게 다듬고 로션까지 바르며 단장에 나섰다.
현재 대만에서 인터컨티넨탈 호텔 총지배인으로 근무 중인 에릭은 전수경과 ‘롱디 부부’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장인어른은 사위를 보자마자 버선발로 달려 나가 포옹했고, 에릭 역시 자연스럽게 장인어른의 배를 문지르며 친근함을 드러냈다. 에릭은 “포옹하면서 체력과 악력, 다리 힘까지 확인했다. 여전히 건강하시다”고 말했고, 장인어른은 “찌릿찌릿하다. 이 맛에 사위를 보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에릭이 대만에서 준비한 선물과 용돈을 건네자, 평소 절약형인 전수경 아버지는 “오늘은 점심뿐 아니라 가는 날까지 내가 다 사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세 사람이 향한 곳은 1인당 8000원짜리 한식 뷔페였다. 이를 본 전현무는 “점심 쏘신다더니 여기냐”며 유쾌하게 받아쳤다.
식사 도중 전수경은 일부러 자리를 비웠다. 자신이 없을 때 아버지와 남편이 어떻게 소통할지 궁금했던 것. 처음에는 언어 장벽 탓에 각자 하고 싶은 말만 이어졌지만, 에릭이 AI 번역기를 꺼내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아버지, ‘아빠하고 나하고’에 나오는 거 저도 보고 있다”는 말이 한국어로 전달되자, 전수경 아버지는 “얘가 내가 TV 나오는 걸 안다”며 신기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수경 역시 두 사람이 자연스럽게 시간을 보내는 모습에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에릭은 장인어른을 위해 노래방으로 향했다. 노래를 좋아하는 아버지는 흥겹게 마이크를 잡았고, 에릭도 함께 리듬을 타며 분위기를 즐겼다. 여기에 장인어른이 초대한 참전용사 친구들까지 합류하며 현장은 더욱 북적였다. 사위 자랑을 하고 싶었던 장인어른의 마음이 그대로 드러난 순간이었다. 에릭은 “아버지가 친구들과 노래하고 우정을 나누는 모습을 보며 얼마나 깊은 분인지 느꼈다”고 전했다.
한편 김정태는 아내와 함께 병원을 찾으며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우리 집안이 원래 간이 약하다”며 2018년 간암 판정을 받고 간 절제 수술까지 받았던 사실을 털어놨다. 당시 피검사 결과 정상 수치가 30~50인데 자신은 900이 나왔다며 응급 상황을 회상했다. 예정됐던 3시간 수술은 8시간으로 길어졌고, 가족들은 불안 속에서 결과를 기다려야 했다.
모계 유전으로 B형 간염 보균자인 김정태는 완치가 어려워 꾸준한 추적 검사가 필요했다. 그는 “간암은 나에게 여드름 같은 존재다. 떼어내도 또 생기고 또 생긴다. 평생 관리해야 한다”고 말하며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원래 4개월마다 검사를 받아야 했지만, 바쁜 일정으로 한 달이나 늦어져 부부의 걱정은 더욱 컸다.
담당 의사는 “간암 종양은 제거했지만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 현재는 색전약으로 막고 있지만 영구적일 수는 없다. 심해지면 간 절제나 최악의 경우 간 이식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이번 검사 결과는 이상이 없었고, 의사는 “예방이 어려운 만큼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하다”며 정기 검진을 당부했다.
김정태의 아내는 “아이들만 챙기지 말고 본인도 좀 챙겨라. 집에 오면 쉬어야 하는데 오늘도 아이들 학교 데려다주느라 일찍 일어나지 않았냐”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김정태는 “어떻게 보면 이 병이 축복 같았다. 간암 이후 삶을 보는 시선이 완전히 달라졌다. 결국 내 곁에 남아준 건 아내와 어린 두 아들이었다”며 가족의 소중함을 고백했다. 이어 “나는 누구보다 강해야 하는 아빠”라며 건강을 지켜내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그는 과거 영화 촬영 당시 복수가 차고 황달이 와도 일을 멈출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잘릴까 봐 아프다는 말을 못 했다”며 버텼던 시간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고, 이를 지켜보던 출연진들 역시 함께 먹먹해졌다.
가족이라는 이름이 때로는 가장 큰 책임이자 가장 강한 힘이 된다는 사실을, 이날 방송은 담담하지만 깊게 보여줬다.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3’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전수경 가족의 따뜻한 재회와 김정태의 진심 어린 가족 고백이 깊은 여운을 남기며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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