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통곡에도 외면"…보명스님, 뒤늦은 알게 된 어머니의 슬픔(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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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4월 30일, 오후 10:03

(MHN 박선하 기자) 보명스님이 출가를 택하며 어머니를 외면했던 시간에 대한 깨달음을 고백했다.

30일 방송된 '특종세상'에서는 경주 보광사 보명스님의 출가에 얽힌 사연과 나눔의 삶에 대한 가치관이 그려졌졌다.

보명스님은 사찰 음식의 대가로 알려진 인물로, 오랜 시간 자연과 함께 수행을 이어왔다. 그의 음식에는 단순한 식사를 넘어 생명과 조화를 중시하는 철학이 음식에 담겨 있다. 직접 담근 된장과 씨간장, 매실청 등 오랜 시간 정성을 들인 장들이 그의 음식 세계를 지탱하는 기반이다. 그는 "물이 좋아야 간장 맛이 난다"며 자연의 맛을 강조했다.

이런 스님에게도 상처가 있었다. 바로 '출가의 기억'이다. 보명스님은 5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가족의 사랑을 받으며 자랐지만, 학창 시절 접한 불교 관련 서적을 계기로 출가를 결심했다. 당시 어머니는 이를 강하게 반대했고, 눈물로 만류했지만 그의 선택은 바뀌지 않았다.

보명스님은 "어머니께 중이 되겠다고 말했을 때 눈물을 흘리셨다"면서 "그래서 그 말은 하면 안 되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었다"고 떠올렸다. 결국 그는 "친구를 만나고 오겠다"는 말을 남긴 채 집을 떠났고, 이후 연락을 끊은 채 수행에 들어갔다. 어머니는 갑작스럽게 사라진 딸을 6개월 동안 딸을 찾아 헤맸다.

하지만 힘겹게 만난 딸은 어머니를 외면했다. 보명스님은 "어머니가 절을 찾아와 다리를 뻗고 울부짖는 모습을 봤다"면서도 "그때는 수행을 위해 속가와 인연을 끊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생각은 달라졌다. 보명스님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에야 그 마음을 알게 됐다"면서 "경주를 떠나 서울로 향할 때마다 이유 없이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이는 어머니가 느꼈을 슬픔과 닿아 있는 눈물이었다.

현재 보명스님은 나눔의 삶을 실천하며 지내고 있다. 그는 그 출발점으로 어머니를 꼽았다. "어머니께서 근면하게 살며 많은 사람에게 음식을 나누셨다"며 "어머니가 근면하게 생활하시고 많은 사람에게 음식을 베풀었었다"고 떠올렸다. 

어머니에게 배운 사랑과 부처님에게 배운 자비를 토대로 보명스님은 힘 닿는 곳까지 나누며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사진='특종세상'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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