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빌리프랩)
엔하이픈은 총 4개 챕터로 구성한 이번 공연에 ‘뱀파이어의 본능과 패기로 세상의 차가운 속박을 무너뜨리고 너와 함께할 미래를 그려나가겠다’는 메시지를 녹였다. 여기서 ‘너’는 곧 팬들을 의미한다. 공연에 담은 서사는 지난 1월 발매한 7번째 미니앨범 ‘더 신 : 배니시’(THE SIN : VANISH)로 전한 이야기의 연장선에 있다. 해당 앨범으로 엔하이픈은 인간과 뱀파이어가 공존하는 세계에서 사랑을 위해 금기를 깨고 도피하는 연인의 이야기를 음악과 퍼포먼스로 구현해 전 세계 ‘엔진’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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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하이픈은 ‘나이프’(Knife), ‘데이드림’(Daydream), ‘아웃사이드’(Outside), ‘브로트 더 히트 백’(Brought The Heat Back), ‘노 웨이 백’(No Way Back) 등을 부른 챕터1 ‘배니시’(VANISH)로 공연의 서막을 열었다.
시크한 블랙 의상을 입고 등장한 여섯 멤버는 강렬한 사운드의 곡들에 걸맞은 퍼포먼스로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초반부터 공연장의 분위기를 후끈하게 달궜다. 이 챕터를 통해 이들은 ‘우리의 만남을 가로막는 세상의 억압을 찢고 너를 향해 가겠다’는 다짐을 선포했다.
이어진 챕터2 ‘하이드아웃’(HIDEOUT)에서는 ‘빅 걸스 돈트 크라이’(Big Girls Don‘t Cry), ’노 다웃‘(No Doubt), ’슬립 타이트‘(Sleep Tight), ’빌스‘(Bills), ’문스트럭‘(Moonstruck), ’패러노멀‘(Paranormal), ’블록버스터‘(Blockbuster), ’고 빅 오어 고 홈‘(Go Big or Go Home), ’모 아니면 도‘, ’퓨처 퍼펙트‘(Future Perfect) 등의 곡으로 무대를 채웠다.
각양각색 스트릿 의상으로 갈아입은 멤버들은 다채로운 색깔의 곡들로 챕터1 때보다 한결 자유분방한 매력을 발산하며 ’아름다운 숲에서 너와 함께할 미래를 떠올리며 노래하는 순간‘을 표현했다. 이 챕터는 꽃가루가 흩날리는 가운데 ’패러노멀‘을 부를 때 분위기가 한껏 무르익었다. 록킹한 트랙이 많아 밴드의 라이브 연주와 멤버들의 합이 특히 잘 드러났다.
(사진=빌리프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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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명과 동명인 챕터3 ’블러드 사가‘에서는 ’스틸러‘(Stealer), ’드렁크-데이즈드‘(Drunk-Dazed), ’바이트 미‘(Bite Me), ’페이트‘(Fate), ’크리미널 러브‘(CRIMINAL LOVE) 등 에너제틱하면서도 장엄한 곡들로 피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사랑의 죄를 기꺼이 짊어진 채로 사랑을 표출하는 뱀파이어의 모습을 표현했다.
이 챕터에는 ’뱀파이어 사회의 규칙을 수호하는 추격대‘로 분장한 댄서들이 공연장 곳곳을 누비는 연출을 더해 몰입도를 높였고, 멤버들도 이에 맞춰 의상을 갖춰 입고 무대에 올랐다. ’크리미널 러브‘를 부를 땐 무대 중앙 대형 LED와 세계관에 맞춰 제작한 세트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구성으로 판타지스러운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마지막 챕터4 ’로스트 아일랜드‘는 ’로스트 아일랜드‘(Lost Island), ’XO‘, ’멀어‘(Just a Little Bit), ’헬륨‘(Helium), ’샤우트 아웃‘(SHOUT OUT) 등의 곡으로 채웠다. 캐주얼한 의상으로 갈아입고 돌아온 멤버들은 이동차를 타고 공연장을 돌며 긴 여정 끝에 미지의 섬에 도착한 기쁨을 만끽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들은 뜨거운 환호로 화답한 팬들과 ’우리만의 세상을 새롭게 써 내려가자‘고 함께 외치며 마침내 공연의 서사를 완성했다.
(사진=빌리프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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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엔하이픈은 1~3일 사흘간 여는 서울 공연으로 총 3만 2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게 된다. 이후 이들은 내년 3월까지 상파울루, 리마, 멕시코시티, 댈러스, 샌디에이고, 터코마, 오클랜드, 라스베이거스, 마카오, 도쿄, 아이치, 자카르타, 후쿠오카, 오사카, 파리, 암스테르담, 베를린, 런던, 싱가포르 등지를 차례로 찾아 전 세계 ’엔진‘과 만난다. 투어는 총 21개 도시, 32회 규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