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탈옥수 신창원이 신어 전량 폐기" 연매출 3천억 신발왕 고집 ('백만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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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5월 07일, 오전 11:09

[OSEN=최이정 기자] 연 매출 3000억 원의 신화를 쓴 '신발 발명왕' 권동칠 회장이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 때문에 야심작을 포기해야 했던 충격적이고 가슴 아픈 과거를 소환했다.

6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된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는 가난을 딛고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의 자존심을 세운 권동칠 회장의 파란만장한 인생사가 그려졌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탈옥수 신창원'과 얽힌 기상천외한 신발 비화가 공개돼 시선을 끌었다.

이날 권 회장은 자신이 발명한 기상천외한 신발 컬렉션을 공개하던 중, 출시 직전 전량 폐기라는 아픔을 겪은 '거미 신발'을 소개했다. 거미의 발 구조를 응용해 벽에 달라붙는 강력한 접지력을 자랑했던 이 신발은 당시 업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제품.

하지만 뜻밖의 복병은 '탈옥수 신창원'이었다. 권 회장은 "신창원이 도피 중 건물 외벽을 타고 침입했다는 뉴스가 보도되면서, 벽에 잘 달라붙는 거미 신발이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며 결국 눈물을 머금고 전량을 폐기해야 했던 속사정을 털어놨다. 기술력이 너무 뛰어난 나머지 범죄 도구가 될 것을 걱정해 내린 '백만장자의 고집'이 엿보이는 대목.

권 회장의 통찰력은 MC 서장훈의 습관까지 꿰뚫어 감탄을 자아냈다. 서장훈의 신발을 보고 "평소 신발 신고 벗는 걸 싫어하시죠?"라고 묻자, 서장훈은 "선수 시절 굳은살이 박힐 정도로 신발 끈을 꽉 조여야 했다. 그 고통 때문에 지금은 슬리퍼만 신는다"라며 울분을 토해 현장을 웃픈 분위기로 만들었다.

권 회장은 또한 "스타 모델을 쓰는 대신 개발비로 수백억을 쓴다"는 그는 "돈을 연예인에게 쓰기보다 제품에 투자하는 것이 소비자에 대한 진정한 보답"이라고 경영 철학을 드러냈다. 세계 최초 '290g' 초경량 등산화 개발 등 그의 성공 뒤에는 이런 무모할 정도의 고집이 자리 잡고 있었다.

화려한 성공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권 회장은 최근 전쟁 여파로 유럽 수출길이 막히며 회사 건물까지 팔아야 했던 절체절명의 위기를 고백했다. 이때 그를 구한 건 다름 아닌 시민들이었다. "전투화 만들던 향토 기업이 망하면 안 된다"며 부산 시민들과 예비역들이 자발적인 '오픈런' 행렬을 벌인 것.

시민들의 사랑으로 위기를 극복한 권 회장은 이후 영남 지역 산불 이재민을 위해 신발 수천 켤레를 기부하며 '나눔의 선순환'을 실천했다. "한국 브랜드가 세계 1위에 오르는 것이 평생의 꿈"이라는 그의 진심 어린 목소리는 울림을 남겼다.

/nyc@osen.co.kr

[사진] '이웃집 백만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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