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최이정 기자] '백상예술대상'이 올해도 우수한 작품과 아티스트들을 조명하며 대중의 뜨거운 공감 속에 막을 내렸다.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62회 백상예술대상 with 구찌’는 방송, 영화, 연극, 그리고 올해 신설된 뮤지컬 부문까지 아우르며 대중문화예술의 현주소를 확인시켰다. 특히 올해는 화려한 수식어보다 ‘진정성’과 ‘시대적 공감’을 스크린과 안방극장에 녹여낸 이들이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방송 부문 대상의 영예는 배우 류승룡에게 돌아갔다. JTBC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에서 50대 가장 김낙수로 분해 지극히 현실적인 페이소스를 그려낸 그는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로써 류승룡은 제49회 영화 부문 대상에 이어 방송 부문 대상까지 석권한 ‘최초의 배우’라는 금자탑을 쌓았다.그는 "승룡아, 수고했다. 전국의 모든 낙수들아, 행복해라"라는 재치와 울림이 공존하는 수상 소감으로 현장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최우수 연기상은 현빈(메이드 인 코리아)과 박보영(미지의 서울)이 차지했다. 특히 박보영은 1인 2역이라는 과감한 도전으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영화 부문 대상은 ‘왕과 사는 남자’의 유해진이 차지했다. 누적 관객수 1680만 명을 기록하며 ‘국민 배우’의 입지를 굳힌 그는 11년 만에 백상에서 대상을 품에 안으며 전율을 선사했다. 유해진은 "혈색 좋은 극장이었다"며 관객들에게 공을 돌리는 겸손함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한 박정민(얼굴)은 신인상, 조연상을 거쳐 최우수 연기상까지 거머쥐는 ‘최초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며 충무로의 중심임을 알렸고, 문가영(만약에 우리)은 섬세한 멜로 연기로 ‘멜로 퀸’의 자리를 굳건히 했다. 작품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는 AI 시대의 현실적 문제를 블랙 코미디로 풀어내며 글로벌한 화제성을 입증했다.
한국 뮤지컬 60주년을 기념해 신설된 뮤지컬 부문에서는 ‘몽유도원’이 첫 작품상의 주인공이 되는 영광을 누렸다. 연기상을 받은 김준수(비틀쥬스)는 자신의 한계를 깬 파격적인 변신으로 역량을 과시했다.

100% 투표로 결정된 네이버 인기상은 박지훈(왕과 사는 남자)과 임윤아(폭군의 셰프)에게 돌아갔다. 각각 109만 표와 40만 표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전 세계적인 팬덤의 화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심사위원들은 올해 수상 결과에 대해 "시대와 세대별 공감을 이끈 작품들이 많았다"며 "장르를 불문하고 콘텐츠가 세대 간의 소통을 이끌어낸 한 해였다"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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