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싹한 게 좋아…'살목지'부터 '교생실습', 늘 통하는 호러 치트키 [N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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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26년 5월 10일, 오전 10:11

'살목지' '교생실습' 포스터

잘 만든 호러 영화 한 편, 열 블록버스터 안 부럽다?

1600만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어마어마한 뒷심에도 굴하지 않고 2030 젊은 관객들 사이에서 호평을 얻으며 좋은 성적을 내는 영화 '살목지'(감독 이상민)가 호러 장르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살목지'는 로드뷰에 정체불명의 형체가 찍히고, 재촬영을 위해 저수지로 향한 촬영팀이 검고 깊은 물 속의 무언가를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공포 영화다. 옴니버스 영화 '귀신 부르는 앱: 영' 중 단편 '고성행'을 연출한 이상민 감독의 첫 번째 단독 장편 호러 영화다.

지난달 8일 개봉한 '살목지'는 한 달여 만인 지난 9일까지 누적 관객 296만 6645명을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약 80만 명인데, 개봉 7일째 이미 이 수치를 넘어섰다. 현재 '살목지'는 손익분기점의 약 4배의 관객을 동원하며 성공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

호러 영화는 전통적으로 가성비가 좋은 장르로 꼽힌다. 액션 블록버스터나 SF 등 대중적인 취향의 다른 장르물에 비해 미술에 들어가는 비용이 크지 않아 저예산으로도 제작이 가능한 데다 젊은 관객층의 충성도가 높아 실패의 리스크가 적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외에서도 '파라노말 액티비티' 시리즈나 '톡투미' '악마와의 토크쇼' 같은 작품들이 저예산으로 제작돼 흥행에 성공하며 '호러 영화'의 힘을 증명한 바 있다.국내 작품 중에서는 지난 2018년 개봉한 '곤지암'이 대표적이다. 총제작비가 24억 원 정도 들어간 이 영화는 개봉 3일 만에 손익분기점 60만 명을 돌파하고, 약 268만 명을 모으며 '대박'을 이뤄냈다.

'기리고' 포스터

이처럼 증명된 장르의 매력 덕분에 매년 다양한 호러 영화가 쏟아지고 있다. '살목지'가 4월과 5월 흥행을 이끌었다면 현재 개봉 예정작 중에서는 배우 한선화가 주연한 영화 '교생실습'(감독 김민하)이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교생실습'은 수능 귀신에 맞서 죽음의 모의고사를 치르게 된 열혈 MZ교생 은경과 흑마술 동아리 소녀들이 벌이는 일을 그린 영화다. '호러블리 코미디'라는 장르를 내세우고 있는 이 영화는 엄밀히 말해 호러의 색깔을 입힌 '병맛' 코미디 영화다. 연출자인 김민하 감독은 전작인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2024)를 통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작품상, 감독상 등을 수상하며 호러와 코미디를 뒤섞은 독특한 세계관으로 각광받은 바 있으며, '교생실습' 역시 같은 톤의 영화다.

'교생실습'은 여러모로 '핸섬가이즈'를 떠올리게 한다. 지난 2024년 6월에 개봉한 '핸섬가이즈' 역시 호러와 오컬트 등의 장르를 코미디와 뒤섞은 작품으로, 177만 명의 관객을 동원,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호러 장르의 인기는 OTT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지난달 24일 공개된 넷플릭스의 8부작 시리즈 '기리고'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750만 시청수(시청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 비영어권 TV쇼 차트 정상에 올랐다. '기리고'는 소원을 이뤄주는 애플리케이션 '기리고'의 저주로 인해 갑작스러운 죽음을 예고 받은 고등학생들이 그 저주를 피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10대들을 주인공으로 해 호러와 오컬트 장르를 뒤섞은 장르로 인기를 끌고 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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