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살목지' 대망의 300만 돌파..감독 "김혜윤 매력에 밈도 유행, 감사해"(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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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5월 10일, 오후 04:03

[OSEN=하수정 기자] 공포 영화 '살목지'가 드디어 300만을 돌파했다. 

한국 공포 영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써 내려가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살목지'가 마침내 300만 고지를 밟았다.

4월 8일 개봉한 '살목지'는 단 하루도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를 놓치지 않은 것은 물론, 2026년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왕과 사는 남자'에 이어 두 번째로 200만 관객을 달성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장기 상영 중인 외화 '프로젝트 헤일메리'보다 6일이나 빠르게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K-호러'의 자존심을 제대로 세웠다. 특히 팬데믹 이후 호러 장르를 통틀어 최고 흥행 기록이자, 레전드 공포 영화로 불리는 '곤지암' 이후 무려 8년 만에 공포 영화가 200만 관객을 달성한 새로운 기록을 추가했다. 

또한 '살목지'는 흥행 추이만 보면, 23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314만)까지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새 공포 영화의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첫 장편 상업 영화 데뷔작인 '살목지'로 300만을 동원한 이상민 감독은 10일 OSEN에 "흥행을 하면서 가장 많이 한 생각은 '다행이다'였던 것 같다. 지금도 '정말 다행이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고 있다"며 "그만큼 개봉 후 관객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에 대한 걱정도 많았고 솔직히 두려움도 컸다. 개봉 이후 '살목지'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을 때조차 사실 계속 긴장하고 있었다. 한 2주 차가 지나고 나서야 입에서 '다행이다'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지금은 다행을 넘어서서 무척 감사하다고 느끼고 있다"며 흥행 대박 소감을 밝혔다. 

'살목지'는 '공포영화는 여름에 사랑받는다'는 오랜 공식을 깨고 오로지 작품으로 승부해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흥행 이유에 대해서 "우선 배우분들의 연기력과 매력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다들 연기를 너무 잘해주셔서 관객분들도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애정을 갖게 되신 것 같더라"며 "생각지도 못했던 밈들이 만들어지고 계속 회자되는 것 또한 (김혜윤 등) 배우분들의 매력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외적으로도 배우분들 사이의 케미스트리가 무척 좋아서 관객분들이 그런 부분까지 함께 즐겨주신 것 같고, 이를 잘 살려주신 홍보, 마케팅팀 덕분에 입소문도 더욱 잘 이어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겸손함을 내비쳤다.

이어 "우리 스태프분들도 모두 이 영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함께해주셔서, 영화를 만드는 내내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나아갈 수 있었다. 정말 곧은 화살처럼 하나의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는 영화였는데, 만드는 과정 역시 그와 닮아 있었던 것 같다. 그런 진심과 에너지가 관객분들께도 전달된 것 아닐까 생각한다"며 함께 고생한 동료 스태프에게도 공을 돌렸다. 

'살목지'는 작품뿐만 아니라 실제 살목지 장소에 달린 현수막들로 온갖 '밈'이 등장했는데, 흥행에 결정적인 요소가 되기도 했다. 

이상민 감독은 "살목지에 데크가 생기거나 '살목지 물로 찐 옥수수' 같은 밈들을 보며, '자본주의로 퇴마한다'는 반응이 가장 재밌었다"며 "한국 사람들 특유의 행동력과 빠른 움직임으로 살목지라는 공간마저 순식간에 양기로 가득 채워버린다는 발상이 정말 인상 깊고 재미있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영화를 본 실관람객 사이에서는 "물귀신이 정말 무서웠다"는 평도 많았는데,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서 "물귀신이 다른 귀신들과는 조금 다르게, 자연 그 자체를 대변하는 존재처럼 느껴졌다. 자연의 거대함 앞에서 인간이 느끼는 막막함,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어떤 압도적인 존재를 마주했을 때의 공포를 전하고 싶었다. 그래서 압도적인 공간에 비해 인물이 작게 보이는 샷들을 많이 사용하거나, 혹은 물귀신을 기괴하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흥행 요소에 주연 김혜윤을 비롯해 배우들의 열연도 빼놓을 수 없었다"는 질문에 이상민 감독은 "살목지를 함께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매 순간 모든 배우분들이 부족함 없이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시고 계셔서  오히려 '나만 잘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임했던 것 같다. '살목지'가 이렇게까지 관객분들께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역시 배우분들의 힘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영화가 개봉하고 무대인사를 돌면서, 배우분들이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분들인지 직접 실감할 수 있었다. 그 사랑의 힘을 '살목지'도 함께 받은 것 같다. 무엇보다 내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모든 캐릭터를 훨씬 더 매력적으로 완성해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정말 이 모든 것이 배우분들 덕분"이라며 진심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살목지'(감독 이상민,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더램프㈜)는 살목지 로드뷰에 정체불명의 형체가 찍히고, 재촬영을 위해 저수지로 향한 촬영팀이 검고 깊은 물속의 무언가를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혜윤, 이종원, 김준한, 김영성, 오동민, 윤재찬, 장다아 등이 출연했다.

/ 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영화 포스터 및 스틸컷,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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