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불후의 명곡'에서 정인이 모두의 영혼을 울린 '바람'으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16일(토) 방송된 756회 KBS2 '불후의 명곡'(연출 김형석 최승범/이하 '불후')은 '아티스트 한영애 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정동하, 소향, 고훈정X이창용, 정인, 서도밴드, 도원경까지 6팀의 출연진들이 출격해 한영애의 독보적 음악 세계를 새롭게 재탄생시켰다.
이날 'SnowRain'으로 무대에 선 한영애는 특유의 말을 건네는 듯한 창법과 허스키한 보이스로 좌중을 압도했다. 데뷔 50주년임이 무색한 한영애의 독보적 음색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장르를 보여줬다. 한영애가 선보인 깊이감이 다른 울림이 명곡판정단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무대에 앞서 후배 아티스트들은 한영애를 향한 깊은 존경심을 표했다. '불후'에 첫 출연하는 도원경은 "경연 무대에 선 적이 없는데 한영애 선배님의 성함을 듣는 순간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블루스의 살아있는 전설"이라며 엄지를 치켜들었고, 정동하는 "보통의 아티스트가 자연을 흉내 낸다면 한영애 선배님은 자연 그대로의 목소리"라고 리스펙했다.
첫 번째 순서로 정동하가 등장했다. '여울목'을 선곡한 정동하는 잔잔하게 풀어내는 원곡과 달리 자신만의 폭발적인 발라드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특유의 부드러운 목소리로 포문을 연 정동하는 점차 감정을 쌓아 올리며 곡 후반부 감정을 터트리는 고음으로 '불후' 최다 우승에 빛나는 명불허전 가창력을 입증했다. "모두의 꿈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고 싶다"라고 밝힌 정동하의 진심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무대였다. 소향은 "곡에 빠져들어서 들었다. 나의 감정에 푹 젖어서 들었던 것 같다"라며 감탄했다.
두 번째 순서에 소향이 '조율'로 무대에 올랐다. 소향은 무대에 앞서 "선생님은 목소리 자체가 장르다. 워낙 완성도가 높은 곡이라 (편곡을) 엄청 고민했다"라고 밝혀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소향은 코러스 군단과 신비로운 화음으로 첫 소절을 시작, 곧 무대를 압도하는 환상적인 하모니를 펼쳐내 눈길을 끌었다. 대규모 성가대 합창을 방불케 하는 이들의 호흡은 듣는 이들에게 전율을 선사했다. 특히 소향의 독보적 성량과 초고음이 감탄을 자아냈다. 무대가 끝나자 명곡판정단은 물론 한영애까지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찬원은 "정말 AI같다. 셀린 디옹과 머라이어 캐리도 저렇게는 못 할 것 같다. 분명 한국 노래고 한국 가수인데, 음악의 스케일은 글로벌이다"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첫 번째 대결은 소향이 1승을 차지했다.
세 번째는 고훈정X이창용의 '누구 없소'였다. 한영애의 대표 블루스곡을 택한 두 사람은 뮤지컬계의 실력파 형제답게 뮤지컬 속 한 장면 같은 오프닝으로 시선을 끌었다. 고훈정X이창용은 마치 재즈 뮤지컬 같은 리드미컬한 그루브로 원곡의 맛을 맛깔나게 살렸다. 탄탄한 발성으로 쏘아 올린 두 사람의 고음 퍼레이드가 한편의 화려한 쇼를 완성했다. 무대를 꽉 채운 두 사람의 웅장한 화음이 순식간에 관객들을 노래의 서사 속으로 끌어들였다. 정동하는 "원곡은 밤의 쓸쓸함을 떠올리게 했는데 이 무대는 라스베이거스의 밤 같은 느낌이었다. 두 분과 너무 잘 어울렸다"라며 극찬했다. 두 번째 대결 역시 소향이 2연승을 이어갔다.
네 번째 무대는 정인이 '바람'을 선보였다. 정인은 "이 노래를 예전에 한영애 선생님과 함께 부른 적이 있다. 선생님께서 제 노래를 들어주시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것 같다"라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정인은 'R&B의 작은 거인'답게 특유의 독보적인 음색과 소울풀한 감성으로 원곡을 새롭게 써 내려갔다. 한영애와 같은 듯 다른 결의 허스키하면서도 몽환적인 정인의 보이스가 관객들의 감성을 부드럽게 파고들었다. 진심이 담긴 정인의 테크닉이 곡의 감성을 극대화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도원경은 "너무 감동받았다. 이 노래를 너무 잘 표현해 준 것 같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세 번째 대결에서 정인이 소향의 3연승을 저지하며 1승을 차지했다.
다섯 번째 순서로 '마음 깊은 곳에 그대로를'을 선곡한 서도밴드가 출격했다. 서도밴드는 조선팝의 선구자답게 국악적 요소와 현대적 밴드 사운드를 결합해 원곡을 재탄생시켰다. 보컬 서도의 보이스와 밴드의 연주가 어우러지며 한영애의 명곡에 한국적 정서와 트렌디한 감각을 선사했다. 자연 한가운데 있는 듯한 서도밴드의 사운드가 듣는 이들에게 신비로운 몰입감을 안겼고, 특히 무대 중간 서도가 한영애와 함께 깜짝 듀엣을 선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한영애는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노래인데 너무 감동 깊게 들었다"라며 칭찬했고, 정인은 "한영애 선배님과 서도밴드가 함께 작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너무 잘 어울린다"라며 적극 응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세 번째 대결에서 정인이 2연승을 차지하며 치열한 승부를 이어갔다.
피날레는 1세대 여성 로커 도원경이 '코뿔소'로 무대에 올랐다. 도원경은 무대가 시작되기 무섭게 자유롭게 곳곳을 활보하며 파격적인 에너지로 무대를 발칵 뒤집었다. 도원경의 시원시원한 가창력과 거침없는 무대 매너가 어우러져 '코뿔소'의 거침없는 질주를 보여주는 듯했다. 도원경은 짜릿한 샤우팅으로 대한민국 록의 자존심 다운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도원경의 열정적인 무대는 전설 한영애를 향한 존경과 록 스피릿이 맞닿은 화려한 축제의 장을 탄생시켰다. 서도밴드는 "옛 록 스피릿이 가득한 느낌이었고 마지막에 '일어나' 하시는데 폭발하는 느낌이었다"라며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 대결에서 정인이 3연승을 차지하며 최종 우승의 기쁨을 거머쥐었다.
한편 매회 다시 돌려보고 싶은 레전드 영상을 탄생시키는 '불후의 명곡'은 매주 오후 6시 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iMBC연예 백아영 | 사진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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