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 "톱스타 전지현 '골질'할까 공포였는데…현장 다 챙겨" [칸 인터뷰]

연예

뉴스1,

2026년 5월 17일, 오후 01:55

제79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16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소도시 칸 팔레 데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s) 한국영화진흥위원회 부스 인근 크루아제트 해변에서 열린 영화 ‘군체’ 출연진 화보 촬영에서 연상호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쇼박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17 © 뉴스1 이준성 특파원
영화 '군체'를 제79회 칸 국제영화제(칸 영화제)에서 선보인 연상호 감독이 주연 배우 전지현에게 발견한 의외의 매력에 대해 밝혔다.

연상호 감독은 16일 오후(현지 시각) 프랑스 칸 팔레드페스티벌 내 테라스에서 진행된 영화 '군체'(감독 연상호) 관련 뉴스1과 인터뷰에서 전지현에 대해 "사실 너무 톱스타셔서 나는 그게 있었다"라며 "약간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골질'이라고 하지 않나 그런 것에 대한 공포가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톱스타가 그러면) 싸울 수가 없다, 그래서 '어쩔 수가 없다, 톱스타면 그럴 수밖에 없다' 했는데 깜짝 놀랐다"고 전지현에게서 반전 모습을 발견했다고 했다.

연 감독이 발견한 전지현의 매력은 사람들을 돌보는 리더십이다. 그는 "현장에 사람이 너무 많이 나와서 모니터 뒤돌아보면 배우만 20명이 앉아 있다, (그때 전지현이) 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진두지휘하고 계신다, 집에서 간식을 엄청나게 싸와서 나눠주고, 레크리에이션을 해주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연 감독은 "예를 들면 어느 날은 육포, 어느 날은 스틱, 까서 먹는 마늘 같은, 평소에 접하지 못하는 그런 것들을 나눠주신다, 그러다 보니까 분위기가 좋아지더라"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배우의 그룹이 분위기가 좋으면 스태프들이 일하기 편하다, 촬영, 조명 등을 세팅할 떄 거기에 에너지를 많이 쓸수록 영상의 퀄리티가 올라간다, 배우들이 예민하면 스태프들도 빨리 해야 한다는 강박이 생긴다, 그런 게 없다 보니까, 전반적으로 질이 올라가는 환경이 자연스러웠다"고 덧붙였다.

제79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16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소도시 칸 팔레 데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s) 한국영화진흥위원회 부스 인근 크루아제트 해변에서 열린 영화 ‘군체’ 출연진 화보 촬영에서 배우 전지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쇼박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17 © 뉴스1 이준성 특파원

연 감독의 이 같은 칭찬에 옆에 있던 전지현은 "나는 이런 시간이 귀하다 생각하니 감사하다, 나 같은 여배우는 나이 들면서 기회도 점점 없어지고, 그렇게 생각이 든다"며 "예민하게 일해서 얻을 게 뭐가 있나, 감사하게 일하는 게 커서 자연스럽게 된다"고 말했다.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 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 벌이는 사투를 그리는 영화다. 제79회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 초청작이다.

연상호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4번째로 칸의 초청을 받았다. 그는 '돼지의 왕'(2012)으로 제65회 칸 영화제 병행섹션인 감독주간에, 영화 '부산행'(2016)으로 제69회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대받았다. 또 영화제가 열리지 않은 2020년에도 '반도'로 '칸 2020 라벨'에 선정됐으며 '군체'로는 약 10년 만에 칸 영화제에 참석해 지난 16일 공식 상영회를 마쳤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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