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옥은 지난 16일, 17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연출 차영훈, 극본 박해영, 제작 스튜디오 피닉스·SLL·스튜디오 플로우, 이하 '모자무싸')에서 국민 배우이자 완벽주의자 '오정희' 역으로 활약했다.
극 중 오정희는 마재영(김종훈)의 '낙낙낙'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친딸 변은아(고윤정)가 공동 작가임을 직감, 자신과 닮은 모습에 내심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후 오정희는 최필름에서 마주한 마재영과 팽팽한 심리전을 이어갔다. 오정희는 상냥한 말투 속에 상대를 떠보는 눈빛과 날카로운 질문을 교차해 던지며 극을 장악했다.
특유의 대사 처리 역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오정희는 의붓딸이자 후배 배우인 장미란(한선화)에게 "연기 진짜로 하지 마. 진짜처럼 해"라는 짧지만 단호한 한마디로 단숨에 공기를 얼어붙게 했다. 핵심을 찌르는 정확한 딕션과 호흡까지, 불필요한 감정을 덜어낸 절제된 톤으로 오정희의 완벽주의적 성향을 더욱 선명하게 그려냈다.
오정희는 자신의 욕망을 거리낌 없이 드러냈다. 그는 마재영에게 '낙낙낙'의 주인공을 여자로 바꿀 것을 제안하는 동시에, 필명 뒤에 숨은 친딸 변은아를 자극하는 '불쏘시개' 역할까지 자처했다. 여유로운 표정 뒤 상대를 꿰뚫어 보는 직관은 물론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손에 넣어야만 하는 집요함을 그려내며 극의 긴장감을 배가했다.
이렇듯 오정희는 카메라 안팎에서 늘 스스로를 연출하며 살아가는 인물로, 배종옥은 대중 앞에 서는 완벽한 톱스타의 얼굴을 유지하면서도, 혼자 남겨진 순간에는 내면 깊숙한 상처와 결핍을 드러내며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하고 있다.
특히 배종옥은 찰나의 눈빛과 호흡만으로도 장면의 공기를 바꾸며 대체 불가한 연기 내공을 입증했다.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냉정함과 그 이면에 감춰진 쓸쓸한 고독까지, 오정희라는 인물의 양면성을 촘촘하게 그려내며 왜 그가 '국민 배우'인지를 몸소 증명해 보인 것. 이처럼 절제된 감정 속에서도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며 촌철살인 카리스마를 과시하고 있는 배종옥이 향후 전개에서 보여줄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iMBC연예 장다희 | 사진출처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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