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트로트를 넘어 이젠 뮤지컬이다. 그 어떤 도전도 망설임 없이 임하는 열정맨 최재명을 만나봤다.
최재명은 최근 iMBC연예와 MBC ON 음악 예능 프로그램 '트롯챔피언' 대기실에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요즘 최재명은 완전히 새로운 세상에 빠져있다. 지난 3월부터 백암아트홀에서 진행되고 있는 뮤지컬 '걸프렌드'에 마이크 역으로 활약 중인 것인데, 첫 도전임에도 가창력과 연기 면에서 호평이 잇따르며 입소문을 일으키고 있다.
공연 3개월 차를 맞아 반환점을 돈 소감을 물으니, "뮤지컬을 하면 할수록 '난 정말 좋은 환경에서 노래해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인이어도 있고 마이크도 좋은 걸 쓰고 있지 않냐. 반면 뮤지컬 무대 위에선 인이어 없이 핀 마이크와 표정만으로 모든 걸 표현해야 했는데, 그런 부분이 처음엔 쉽지 않았다"라고 솔직한 속내를 들려줬다.
초기에 최재명의 발목을 가장 거칠게 붙잡은 건 바로 연기였다. 노래는 이미 해왔던 거라 그렇다 쳐도, 연기는 지금껏 단 한 번도 도전해 보거나 제대로 배운 적이 없었기 때문. 처음엔 캐릭터 분석이나 뉘앙스를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도 감이 안 왔단다. 최재명은 "연기를 배워본 적이 없기에 처음엔 연출팀, 선생님, 그리고 현장에 계신 선배들의 의견을 최대한 듣고 반영하려 했다. 캐릭터 연구도 쉴 새 없이 거듭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계속된 고민과 노력은 결국 그에게 해답을 건넸다. 최재명은 "선배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며 작품을 준비하던 중, 과연 내가 지니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민 끝에 연기를 배워보지 않았기에 나올 수 있는 날 것의 느낌이 내가 지닐 수 있는 최대 무기일 수도 있겠다 판단됐고, 아이디어와 연구를 더하며 완성도를 높이려 했다"라고 설명했다.
극 중 맡은 캐릭터와 성향이 비슷하다는 점 역시 큰 도움이 됐다는 최재명은 "내 MBTI가 ENTP인데, 특히 마이크의 T(이성적) 면모가 나와 비슷했다. 그래서 뭔가를 꾸며내 표현하기보단 그냥 솔직한 날 보여주려 했고, 내 앞에 있는 상대 배우와의 호흡에 집중했다. '내가 이 대사를 뱉었을 때 상대방은 어떻게 생각할까', '내가 이렇게 던지면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일까?'를 중점적으로 고민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면 '배려'가 연기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였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재명은 "연기는 하면 할수록 새로운 매력을 깨닫게 된다"면서 "일례로 첫 공연 때가 기억에 남는다. 우선 노래랑 대사부터 완벽히 외우자는 생각으로 달달 외우기만 했다. 하지만 전날까지 마이크의 감정에 이입이 잘 안돼 걱정이 컸다. 그런데 막상 마지막 신이 다가오니 절로 눈물이 났다. 지금도 그게 어떤 감정인진 모르겠지만, 이게 배우들이 계속 연기하는 이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조차도 무대 위에서 위로를 받게 되는 순간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연기의 매력을 깨달은 최재명에 배우의 꿈은 없는지도 물어봤다. 최재명은 "내가 늘 생각하는 게 '내가 뭐라고 사람들 앞에서 콘서트를 하고 뮤지컬을 하고 있을까'다. 그저 찾아주심에 감사할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만약 제안을 주시면 정말 큰 부담을 안고 도전하지 않을까 싶다. 믿음과 함께 내게 좋은 기회를 주신 만큼, 그 값어치에 맞는 사람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예정이다. 결코 연기를 가벼운 마음으로 하진 않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 iMBC연예 고대현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등을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