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최이정 기자] 할리우드 레전드 액션 스타 브루스 윌리스의 딸 루머 윌리스(37)가 전두측두엽 치매(FTD)로 투병 중인 아버지를 향한 애틋한 마음과 함께, 투병 중 찾아온 뜻밖의 긍정적인 변화를 고백해 뭉클함을 자아내고 있다.
루머 윌리스는 최근 영상 인터뷰 프로그램 '더 인사이드 에디트(The Inside Edit)'에 출연해 아버지가 치매 투병을 이어오며 한층 "다정하고 부드러워졌다"고 밝혔다.
이날 루머 윌리스는 "아버지를 보러 갈 수 있다는 사실 자체에 너무 감사하다"라며 "비록 지금은 예전과 다른 모습이지만 여전히 감사함을 느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녀는 "지금 아버지에게선 특유의 '달콤함(sweetness)'이 느껴진다. 항상 마초적인 면모를 보여줬던 분이었는데, 지금은 연약하다기보다는 무어라 설명할 수 없는 다정함과 부드러움이 생겼다"라며 "어쩌면 '할리우드 대스타 브루스 윌리스'로 활발하게 살아가던 시절에는 스스로에게 허락되지 않았을 그런 종류의 부드러움이다"라고 전해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또한 루머 윌리스는 아버지가 전두측두엽 치매(FTD) 진단을 받기 전까지는 이 점진적 신경계 질환이 얼마나 흔하게 발생하는지 전혀 몰랐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정말 놀라운 일이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내게 다가와 '우리 삼촌도, 우리 아빠도 FTD를 앓았다'라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공감을 표하곤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71세인 브루스 윌리스는 전처인 배우 데미 무어(63)와의 사이에서 첫째 딸 루머를 비롯해 스카우트(34), 탈룰라(32) 등 세 딸을 두었다. 이후 현재 아내인 엠마 헤밍 윌리스와 재혼해 마벨(14), 에블린(12) 두 딸을 얻었다.
브루스 윌리스와 데미 무어는 지난 2000년 이혼했으나 여전히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며 온 가족이 함께 그를 돌보는 중이다. 지난 3월 브루스 윌리스의 생일에도 데미 무어는 SNS에 "우리에게 필요한 건 사랑뿐. 생일 축하해, BW!"라는 글을 올리며 따뜻한 유대를 보여준 바 있다.
앞서 브루스 윌리스의 가족들은 지난 2022년 그가 실어증 진단을 받아 배우 은퇴를 선언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약 1년 뒤, 전두측두엽 치매(FTD) 투병 사실을 공식적으로 세상에 알렸다. 당시 가족들은 "고통스럽지만 마침내 명확한 진단을 받게 되어 다행이다"라며, FTD가 60세 미만 인구에게 가장 흔한 치매 형태 중 하나인 만큼 진단에 오랜 시간이 걸려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널리 퍼져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만약 브루스가 자신의 상황에 말이나 글로 대응할 수 있었다면, 이 쇠약해지는 질환과 싸우고 있는 수많은 환자 및 가족들과의 연대감을 높이고, 전 세계적인 관심을 촉구했을 것"이라며 치매 인식 개선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루머 윌리스를 비롯한 자매들은 SNS를 통해 팬들에게 아버지의 사랑 넘치는 근황을 꾸준히 공유하고 있다. 지난 11월 루머 윌리스는 아버지의 상태를 묻는 팔로워의 질문에 "FTD를 앓고 있는 사람치고 완벽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말하긴 어렵다"라면서도 "하지만 치매 환자라는 기준 안에서는 잘 지내고 계신다. 아버지를 여전히 안아줄 수 있어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라고 답해 전 세계 팬들의 먹먹한 응원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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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루머 윌리스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