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박찬욱·강윤성 감독상, 유해진·현빈·서수빈·임수정 최고의 배우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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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연예,

2026년 5월 21일, 오전 11:31

대한민국 영화감독들이 오롯이 자신들의 시선으로 트로피의 주인공을 가리는 '제24회 디렉터스컷 어워즈'가 지난 19일 오후 6시 이들스에서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 장항준, 봉만대, 김초희 감독이 공동 사회자로 나서 유쾌한 진행을 선보인 이번 시상식은, 격식을 과감히 탈피하고 축제 본연의 재미를 살리는 디렉터스컷만의 전통에 따라 행사 내내 웃음과 연대의 환호성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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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최고의 영예인 감독상은 영화 부문 '어쩔수가없다'의 박찬욱 감독과 시리즈 부문 '파인: 촌뜨기들'의 강윤성 감독에게 돌아갔다. 남녀배우상의 영광은 영화 부문 유해진('왕과 사는 남자')·서수빈('세계의 주인'), 시리즈 부문 현빈('메이드 인 코리아')·임수정('파인: 촌뜨기들')이 각각 안았다.

디렉터스컷 어워즈의 수장인 최동훈, 이규만 집행위원장의 따뜻한 환영사로 문을 연 행사는 곧바로 총 13개 부문의 본격적인 시상에 돌입했다. 포문을 연 분야는 향후 미디어를 책임질 '새로운 배우상' 세그먼트였다.

시리즈 부문 신인 남자배우상의 영예는 '파인: 촌뜨기들'에서 장벌구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며 연기 변신에 성공한 정윤호가 차지했다. 다른 일정으로 인해 영상 소감으로 대신한 그는 "'파인'을 작업하며 연기적으로 많은 것을 깨달았다. 강윤성 감독님을 필두로 현장에서 고생한 모든 스태프분 덕에 과분한 상을 받았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어 신인 여자배우상은 '애마'의 신주애 역으로 평단의 이목을 사로잡은 방효린의 품에 안겼다. 그는 "매 순간 진심으로 행복하게 임했던 현장"이라며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연기를 이어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

영화 부문의 신인상 경쟁도 치열했다. 새로운 남자배우상은 '왕과 사는 남자'에서 이홍위 역을 맡아 열연한 박지훈이 거머쥐었다. 부득이하게 영상으로 인사를 전한 그는 "감독님들이 주시는 뜻깊은 상을 받게 되어 무한한 영광이며, 작품을 함께 일군 모든 분께 이 기쁨을 돌린다"고 말했다. 새로운 여자배우상은 '어쩔수가없다'의 아라 역으로 화면을 압도했던 염혜란이 수상했다. 과거 제22회 시상식 참석이 인연이 되어 박찬욱 감독에게 전격 캐스팅됐다는 특급 비화를 공개한 그는 "중년 여배우가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마스크와 연기에 대한 감독님들의 기대와 응원이 담긴 상 같아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감동적인 소회를 남겼다.

뒤이어 진행된 스포트라이트는 각본상과 비전상(독립영화 부문), 그리고 신인감독상으로 향했다. 영화 부문 각본상의 주인공은 '세계의 주인'을 시나리오를 쓴 윤가은 감독이었다. 그는 "치열하게 고뇌하며 선배 감독님들이 닦아놓은 길을 성실히 뒤따라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가은 감독은 독립영화의 가치를 기리는 비전상까지 연이어 석권하며 당당히 2관왕의 타이틀을 쥐었다. 그는 "평소 깊이 동경하던 작품들과 한 선상에 후보로 매겨진 것만으로도 행복했는데, 수상의 행운까지 주셔서 감사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신인감독상의 영광은 '킹 오브 킹스'를 연출한 장성호 감독에게 돌아갔다. 제작 당시 '실현 불가능한 프로젝트'라는 업계의 회의적인 시선을 이겨내고 끝내 영화를 완성해 낸 장 감독은 "차기작은 훨씬 더 밀도 있게 준비해 글로벌 시장에서 국위선양을 해보고 싶다"는 다부진 소망을 피력했다.

2부 행사는 DGK(한국영화감독조합) 공동 대표인 민규동 감독의 감사 인사를 시작으로, 행사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교보생명과 파라다이스 시티 등 주요 후원사들을 향한 고마움을 전하는 순서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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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기가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핵심 연기상 시상이 재개됐다. 시리즈 부문 남자배우상을 거머쥔 '메이드 인 코리아'의 백기태 역, 현빈은 현장의 동료들에게 영광을 돌리며 "다가오는 시즌 2로 내년 시상식에서도 이 자리에 다시 서고 싶다"는 위트 있는 멘트로 장내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여자배우상은 '파인: 촌뜨기들'에서 양정숙 역으로 열연한 임수정이 호명됐다. 지난 2003년 본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은 이후 무려 23년 만에 감독들의 선택을 다시 받은 그는 "양정숙이라는 인물을 통해 대중에게 낯선 얼굴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그 도전의 과정이 무척 흥분되고 즐거웠다"며 "앞으로도 파격적인 제안을 피하지 않고 치열하게 부딪히는 배우가 되겠다"는 묵직한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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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문 남자배우상의 왕좌는 '왕과 사는 남자'에서 엄흥도 캐릭터를 스크린에 새겨 넣은 유해진이 차지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디렉터스컷 어워즈 현장을 찾았다는 그는 "늘 멀리서 동경하고 꼭 한번 오고 싶었던 축제였기에, 감히 지금까지 받은 수많은 상 중 가장 귀하게 아끼는 보물이 될 것 같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여자배우상은 '세계의 주인'의 이주인 역으로 열연을 펼친 서수빈이 호명됐다. 그는 무대에 올라 "사실 오늘 후보에 올라온 경쟁작들 대부분이 과거 제가 오디션에서 고배를 마셨던 작품들"이라는 짠한 비화를 밝히며 "그 실패를 딛고 오늘 이렇게 대한민국 최고의 감독님들 앞에서 당당히 트로피를 들고 인사드릴 수 있게 되어 기적 같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마지막 피날레인 연출상 시상에서는 명장들의 이름이 울려 퍼졌다. 시리즈 부문 감독상의 영예를 안은 '파인: 촌뜨기들'의 강윤성 감독은 "배우 및 스태프진과 현장에서 진정으로 축제처럼 즐기며 찍은 작품"이라며 "현업에서 함께 고뇌하는 동료 감독들이 직접 뽑아준 상이라 그 어떤 상보다 갈증이 컸는데, 이렇게 응원을 받으니 앞으로도 지치지 않고 메가폰을 잡을 수 있는 거대한 에너지를 얻었다"고 감격을 표했다. 영화 부문 감독상은 '어쩔수가없다'의 박찬욱 감독에게 돌아갔다. 현재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 임무 수행으로 프랑스 현지에 체류 중인 박 감독은 영상을 통해 "현장에서 온몸을 던져준 주조연 배우들의 지대한 공헌 덕에 완성된 영화인 만큼, 이 상은 현장의 모든 아티스트와 함께 나누는 공동의 훈장으로 생각하겠다"며 동료 감독들을 향해 랜선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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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4회째를 맞이한 디렉터스컷 어워즈는 현역 감독들의 투표로만 온전히 결정되는 상징적인 무대인 만큼, 이날 시상자로 나선 연출가들 외에도 이준익, 김성수, 봉준호, 연상호, 장재현 감독 등 DGK 소속 핵심 감독 150여 명이 객석을 가득 메워 동료 예술가들의 성취를 진심으로 축하하는 따뜻한 풍경 속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디렉터스컷어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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