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박람회 '오픈런' MZ 25만 명? '힙한 불교'와 사랑에 빠진 이유 (다큐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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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연예,

2026년 5월 21일, 오후 01:00

한때 일부 수행자들의 종교로 인식됐던 불교가 최근 젊은 세대의 감성과 맞물리며 새로운 문화 코드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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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는 나흘 동안 약 25만 명이 방문하며 이른바 ‘힙한 불교’ 열풍을 입증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불교 굿즈를 구매하기 위한 ‘오픈런’ 행렬까지 이어지며 눈길을 끌었다.

이른 새벽부터 KTX를 타고 박람회장을 찾은 젊은 관람객들은 각종 불교 관련 상품을 구매하며 축제를 즐겼다. 과거의 엄숙하고 거리감 있는 종교 이미지에서 벗어나, 불교가 이제는 개성과 감각을 드러내는 문화 콘텐츠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셈이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KBS 1TV ‘다큐 On’은 특별기획 ‘힙한 불교, 붓다에게 묻다’를 통해 오늘날 젊은 세대가 불교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를 조명한다. 프로그램은 시대 변화 속에서 새롭게 변모한 불교의 현재를 다양한 시선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특히 오랜 역사와 깊은 교리를 지닌 불교를 템플스테이와 사찰 음식, 산사의 풍경 등을 통해 감각적으로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송광사 주지 무자 스님은 “절에 한 번 발을 들이는 것만으로도 좋은 인연”이라며 “불교를 잘 몰라도 산사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경험 자체가 작은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템플스테이는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외국인 관광객에게 숙박과 한국 사찰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현재는 누적 체험객이 6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문화 체험으로 성장했다.

제작진은 전남 순천 송광사의 템플스테이 현장을 찾아 2박 3일간의 일정을 담아냈다. 참가자들은 자연 속에서 번잡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휴식의 시간을 경험했다.

실제 템플스테이 참가자 중 불교 신자의 비율은 약 33% 수준에 그친다. 종교를 넘어 ‘힐링 콘텐츠’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방송에서는 승보사찰 송광사의 스님들과 참가자들의 진솔한 이야기도 함께 소개된다.

최근에는 K-POP 스타들도 불교 문화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아이브 장원영은 ‘초역 부처의 말’을 화제의 베스트셀러로 이끄는 데 영향을 미쳤고, 방탄소년단 RM 역시 불교 콘셉트 의상에 애정을 표현하며 젊은 세대의 관심을 이끌었다.

경쟁과 불안, 번아웃 속에 놓인 MZ세대에게 불교의 메시지는 새로운 위로로 다가가고 있다. 자기 내면의 목소리에 집중하라는 불교의 가르침이 속도와 성과를 중시하는 시대 속에서 오히려 신선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 참가한 한 관람객은 “맹목적인 신앙을 요구하기보다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종교처럼 느껴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경기 동두천 소요산 자재암의 덕산 스님도 색다른 방식으로 젊은 층과 소통하고 있다. ‘불교계의 GD’로 불리는 그는 K-POP 댄스팀 ‘수리수리 마하수리’ 메인 댄서로 활동하며 춤을 통해 수행과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덕산 스님은 “춤 또한 수행의 한 방식이며 마음을 들여다보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이러한 모습이 2500년 전 붓다가 전한 가르침이 현대적으로 확장된 사례라고 바라봤다.

한편 KBS 1TV ‘다큐 On’ 부처님 오신 날 특집 ‘힙한 불교, 붓다에게 묻다’는 오는 5월 23일 토요일 밤 10시 15분 방송된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종교를 넘어 하나의 문화와 휴식의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는 불교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주며,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위로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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