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강서정 기자] 역사왜곡 논란으로 감독과 작가, 배우들이 사과한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을 폐기해달라는 국민 청원 동의수가 50%를 돌파했다.
지난 22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16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폐기를 요구하는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명백한 고증 오류와 특정 국가의 동북공정(문화 공정) 의도가 다분한 연출이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면서 국격 및 칭호 왜곡, 외래 문화의 무분별한 차용, 국가 상징 복식 오류 등을 주요 왜곡 및 논란 항목으로 지적했다.
이 청원인은 “제작진은 비판이 일자 오디오와 자막을 사후 수정하겠다는 입장문만 발표한 채 방영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K-콘텐츠가 글로벌 OTT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로 실시간 확산되는 현시점에서, 이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며 주변국의 역사·문화 침탈 시도에 명백한 빌미를 제공하는 매국적 연출입니다. 현행 방송법 제5조(방송의 공공성·공정성)에 따르면 방송은 민족의 주체성을 드높이고 국민 정서를 올바르게 함양해야 합니다. 국민의 자산인 전파와 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해 국가 정체성을 훼손하는 콘텐츠는 단순 징계나 자막 수정만으로 면죄부를 주어서는 안 됩니다. 과거 역사 왜곡으로 방영이 취소된 전례들과 마찬가지로, 본 드라마 역시 즉각 폐기되어야 마땅합니다. 이에 국회 차원에서 다음과 같은 즉각적인 조치를 강력히 요청합니다”라고 했다.
또한 청원인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관계 부처는 심각한 역사 왜곡과 문화 침탈을 자행한 드라마에 대해 즉각적인 방영 중단 명령을 내려주십시오”, “전 세계로 왜곡된 문화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미 공개된 국내외 VOD 및 OTT(국내외 플랫폼 전체) 서비스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전면 삭제 및 폐기하도록 강제해 주십시오”, “‘픽션’ 설정을 방패 삼아 국가 정체성과 문화 주권을 훼손하는 방송 제작사에 대하여 향후 정부 지원금 배제 및 방송 허가권 제한 등 영구적인 퇴출 제도를 마련해 주십시오”라고 청원했다.
이 청원의 만료일은 오는 6월 21일로, 30일 안에 5만 명의 동의를 얻으면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된다. 24일 오전 10시 기준 2만 6천여명이 동의했고, 이틀 만에 53%를 달성했다.
‘21세기 대군부인’은 지난 15일 방송된 11회에서는 남자 주인공 이안대군(변우석 분)이 즉위식에서 구류면류관을 착용하고 참석자들로부터 “천세 천세 천천세”라는 산호를 받는 장면이 그려졌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해당 장면이 조선이 과거 중국의 제후국이었다는 중국의 역사 왜곡 ‘동북공정’ 주장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빌미를 제공할 수 있는 심각한 오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사과했다. 이어 재방송 및 OTT VOD 서비스 등에서 문제의 “천세 천세 천천세” 부분을 묵음 처리하고 자막 또한 삭제했다.
이 밖에도 감독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사과하고, 작가가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한 데 이어 주연 배우인 변우석과 아이유 또한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