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군 복무로 인한 오랜 공백기를 무색하게 만들며 '2026 AMA'의 주인공이 됐다.
방탄소년단은 25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개최된 '2026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2026 American Music Awards', 이하 '2026 AMA')에서 대상 격인 '올해의 아티스트'를 비롯해 후보에 오른 3개 부문을 모두 석권했다.
지난 2021년 아시아 가수 최초로 '올해의 아티스트'를 거머쥐었던 방탄소년단은 이로써 5년 만에 두 번째 대상을 받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배드 버니, 브루노 마스, 테일러 스위프트 등 쟁쟁한 글로벌 팝스타들을 제치고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이 외에도 정규 5집 타이틀곡 '스윔'(SWIM)으로 '송 오브 더 서머' 상을 받았으며, '베스트 남자 K팝 아티스트'상까지 추가해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리더 RM은 "모두가 군 복무를 마친 후 이런 특별한 보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팬들이 투표해 준 상이기에 더욱 큰 감사를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이홉과 지민 역시 각각 영어와 한국말로 전 세계 아미(팬덤명)를 향해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멤버들은 베스트 여자 R&B 부문 시상자로도 나서 시상식의 무게감을 더했다.
이번 성과는 지난 3월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을 발매한 지 불과 두 달여 만에 이뤄낸 것이다. 또한 멤버 전원이 병역 의무를 이행하며 이른바 '군백기'를 가진 뒤, 4년 만의 첫 완전체 복귀를 통해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독보적인 위상은 시상식 전후로 라스베이거스 전역에서도 확인됐다. '2026 AMA'는 최근 진행 중인 방탄소년단의 라스베이거스 투어 공연 영상으로 오프닝 무대를 열며, 이들을 예우했다.
현재 진행 중인 '아리랑' 월드투어의 라스베이거스 콘서트는 4회 공연이 모두 매진됐으며, 지난 23일 첫 공연이 열린 얼리전트 스타디움에는 6만 명 이상의 관객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공연에 앞서 20일부터는 도심 연계형 캠페인 'BTS 더 시티 아리랑-라스베이거스'(BTS THE CITY ARIRANG - LAS VEGAS)가 펼쳐져 도시 전체가 신보의 키 컬러인 붉은 빛으로 물들기도 했다. 특히 세계 최대 구형 공연장인 '스피어' 외벽에에는 청사초롱을 든 방탄소년단의 실루엣이 표출되는 장관을 연출했고, 라스베이거스의 주요 랜드마크 호텔들도 일제히 붉은 조명을 밝혀 이들의 귀환을 환영했다.
군백기를 거친 뒤 한층 더 강력해진 파급력을 과시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현재 '아리랑' 월드투어를 통해 전 세계 팬들과 호흡하고 있다. 미국 일정을 성공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오는 6월 12일과 13일 이틀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국내 팬들과의 뜨거운 만남을 지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