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연휘선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나는 솔로(SOLO)' 31기가 마지막 라이브 방송에서 최고 39만 명까지 실시간 시청자수를 이끌며 뜨거운 관심 속에 시리즈 최초 왕따 논란을 마무리 지었다.
28일 새벽 ENA,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약칭 나솔)' 제작사 촌장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31기 출연자들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특히 이 자리는 지난 27일 밤 공개된 '나솔' 31기가 방송된 뒤 진행된 심야 시간에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실시간 최고 시청자 수가 39만 명까지 치솟아 이목을 끌었다.
'나솔' 31기를 향한 폭발적인 관심의 중심에는 여성 출연자들의 따돌림 논란이 있었다. 이번 기수의 순자가 방송 내내 영숙, 옥순, 정희로부터 따돌림 피해를 받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공개돼 파문을 일으킨 것이다. 방송 과정에서 영숙, 옥순, 정희는 순자를 삼삼오오 모인 자리에서 순자를 향해 앞담화, 뒷담화는 물론 견제하는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로 인해 순자는 촬영 중 눈물을 보이는 것은 물론, 스트레스로 인한 위경련 등 건강 이상 증세까지 보이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방송 내내 '나솔' 31기를 향해 시청자들의 관심은 커플 결성 여부가 아닌 순자와 영숙, 옥순, 정희 등의 갈등 구조에 집중됐다. 다행히 라이브 방송에서 순자는 31기 남성 출연자 가운데 경수와 현실 커플임을 밝혀 응원을 받았으나, 동시에 따돌림 피해에 대해 직접 심경을 밝히는 시간도 가졌다.

순자는 자신과 영숙, 옥순, 정희를 둘러싼 논란을 인지하고 있었음을 밝히며 정확한 상황을 밝히기 위해 직접 작성해온 심경글을 읽었다. 이에 따르면 '나솔' 31기는 지난 1월에 촬영돼 4월에 방송되며 그 사이 동일기수 출연자들 만의 단체 메신저방이 만들어지며 모임을 지속했다. 이와 관련 순자는 "방영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그곳이 촬영을 위한 특수한 환경이었으니까 다들 몰입을 해서 그랬을 거다 생각을 하고 다른 사람들이랑 없었던 것처럼 잘 지내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었다, 처음에는. 그래서 단톡에서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밝게 지내려고 노력을 했고, 기수 모임도 나가고 그렇게 했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나 "여자 출연자들 단톡방에 초대되었을 때 그 단톡방 이름부터 '걸스토크'라는 점도 저는 조금 유쾌하진 않았다. 그 자리에서 저는 걸스토크를 빙자해서 저를 힘들게 하는 순간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그리고 그 안에서 저와 경수님의 관계에 대해서 지금도 만나냐 이런 식의 가벼운, 가벼운과 무례함이 섞여있는 질문들을 제게 던지는 것도 제겐 유쾌하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밝히며 방송 이후에도 불쾌한 분위기가 지속됐음을 밝혀 충격을 더했다.
심지어 첫 방송을 일부 출연자들이 성철의 집에서 만나 함께 시청한 뒤에는 대면 갈등도 있었다. 순자는 "시청이 다 끝나고 나서 몇몇은 집에 가고, 몇몇은 술을 마시며 남아있을 때, 저는 당사자인 정희님도 남아있었기 때문에 제가 그 솔로나라 안에서 제가 겪었던 서운함을 처음으로 토로했다. 직접 당사자인 정희님이 있었기 때문에 굉장히 용기를 내서 그 일에 대해 털어놓았던 건데, 그 당시 돌아왔던 반응이 조금 많이 차가웠었고. 그 일과 관련이 없는 출연자조차도 '너 근데 되게 예민한 거 아냐. 그리고 왜 이 자리에서 그런 이야기를 꺼내서 분위기를 망쳐야 하냐'라는 핀잔을 들었다"라고 설명해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했다.

이로 인해 "내가 겪은 일에 대해서 이 집단 안에서 방영이 끝날 때까지 모르는 척을 해야 하는 건가"라며 "나는 그냥, 이 무리 안에서 불편한 존재가 되었구나"라는 생각까지 한 순자는 '걸스토크'라는 31기 여성 출연자들의 단톡방을 나오며 현실 커플인 경수와의 인연 외에 31기 출연자들과의 모임에는 선을 긋게 됐다. 그러나 다행히 정희는 따로 연락해 순자에게 사과했다고. 이에 순자는 "타이밍이 아쉽기는 했었지만, 정희님은 저에게 진심을 다해서 사과했다. 그 안에서 정희님이 저에 대해 크게 이야기를 했다기 보다는 단순한 동조로만 느껴졌고, 크게 저에게 악의가 없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 때 정희님과 관계를 풀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나솔' 31기 5회가 방송된 이후 영숙, 옥순 또한 순자에게 따로 연락했다. 첫 방송 모임 이후 순자가 솔로나라에서 벌어진 따돌림에 대해 언급했던 것을 전해들은 것 같았다는 것. 그러나 영숙은 사과보다는 "멘날 괜찮니"라는 짧은 메시지를 남겼고, 옥순은 "이게 무슨 일이냐, 언니가 뭔가 오해를 한 것 같은데. 내가 한 사람의 이야기만 듣고 언니를 상처받게 해서 미안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방송 회차를 거듭할 때마다 순자에게 출연자들의 사과의 메시지가 계속해서 왔으나 순자에게는 와닿지 않았다. 순자는 "솔로나라를 나오고 나서부터 1회 때 그 얘기를 털어놓고, 6회가 나올 때까지 사과할 시간이 충분했다고 생각했는데 그 때까지 그 분들은 스스로를 되돌아볼 생각을 하지 못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분들이 뒤늦게 한 사과가 진정성있게 와닿지 않아서 알림만 확인하고 읽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자는 '나솔' 31기 출연자들과 영숙, 옥순, 정희를 향한 과열된 비판 여론을 경계했다. 그는 "지금 인터넷, 오프라인 상에서 너무 과열된 상황에서는 안타깝고 유감"이라며 "저 또한 5회차까지 빌런이다, 미저리다, 집착녀다 오해를 사면서 악플과 비난을 받았기 때문에, 지금은 그 보다는 더 많은 공분을 사고 있어서 이 분들의 심정이 가늠이 되지 않는다. 다만, 이 분들과 저의 개인적인 사과나 화해에 대한 것은 따로 개인적으로 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하고. 저도 이 자리에서 사과를 하는 것 보다는 따로 자리를 만들어서 사과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며 상황에 대해 한번 더 설명했다.
무엇보다 그는 "시청자 분들께서 저를 위해 너무나도 많은공감을 해주시고 위로를 해주시고 응원을 하고 걱정을 해주셔서, 정말 저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는 것을 말을 하고 싶었고,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하지만 너무 과도한 억측이나 비난은 자제해주시고, 저희가 악플, 피해자나 가해자가 아니라 사람으로 살 수 있게 더 성숙하고 좋은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게 응원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신중하게 준비해온 순자의 글은 '나솔' 31기 라이브 방송을 지켜본 40만 명에 가까운 시청자들에게 동조를 이끌어내며 울림을 남겼다. 방송 내내 이어진 순자를 향한 동정론은 그의 심경글 이후 순자의 담담한 심정을 인정하고 격려하는 찬사로 바뀌기도 했다. 이에 앙금을 풀었다는 정희 외에 뒤늦고 진정성 없는 사과로 여전히 비판받는 영숙, 옥순을 향한 질타에도 '일반인 출연자'라는 점에서 자중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등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이브 방송 후 진행된 회식자리 사진에서 순자와 경수만 빠진 모습이 다시 한번 포착되며 여전한 갈등을 암시한 점에 주목하는 시청자들도 존재하는 상황. 방송은 끝났지만 여전히 끝나지 않은 '나솔' 31기를 향해 계속해서 폭발적인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 monamie@osen.co.kr
[사진] 유튜브 및 ENA 방송화면 출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