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오면 갈아 마실게요" 에스파, 쇠맛 아닌 신맛으로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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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5월 28일, 오후 03:15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이번엔 ‘쇠맛’이 아닌 ‘신맛’으로 돌아왔습니다.”

에스파. 왼쪽부터 닝닝, 윈터, 지젤, 카리나(사진=SM엔터테인먼트)
걸그룹 에스파(aespa·카리나, 지젤, 윈터, 닝닝)는 28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연 컴백 기자간담회에서 “청량한 분위기의 신곡 ‘레모네이드’(LEMONADE)로 이번 여름을 책임지겠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레모네이드’는 ‘시련과 고난을 기회로 바꿔내겠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은 일렉트로닉 댄스곡이다. 그간 ‘쇠맛’으로 대변되는 강렬하고 무게감 있는 곡들을 주로 내세워 활동해온 에스파는 이 곡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동명의 정규 2집으로 29일 컴백한다.

새 정규 앨범을 선보이는 것은 2024년 5월 1집 ‘아마겟돈’(Armageddon)을 발매한 이후 약 2년 만이다. 앞서 에스파는 ‘아마겟돈’과 ‘슈퍼노바’(Supernova)를 더블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1집 활동 당시 국내 주요 음원 차트 정상을 휩쓸었고, 그해 다수의 음악 시상식에서 대상 트로피를 받았다.

카리나는 “1집이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부담도 있었다”며 “어떤 모습을 보여드릴까 고심하며 새 앨범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컴백 활동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윈터는 타이틀곡 ‘레모네이드’를 “에스파만의 위트가 잘 담겨 있는 쿨한 느낌의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만약 삶이 나에게 레몬을 주면, 난 그 레몬으로 레모네이드를 만들겠다’는 속담에서 영감을 받아 위기와 혼란을 통쾌하게 갈아마셔 버리겠다는 내용을 담았다”고 부연했다.

레몬을 짜는 듯한 동작을 포함한 퍼포먼스에 대해선 “누구나 쉽게 따라하실 수 있다”고 소개하며 웃었다.

뒤이어 지젤은 “훅이 굉장히 캐치해서 기억에 잘 남을 것”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닝닝은 “여름에 반복해서 듣기 좋은 중독성 강한 곡”이라고 소개를 보탰다.

에스파는 디지털 앨범을 통해 라틴 팝스타 베키 지(Becky G)가 랩을 더한 ‘레모네이드’의 피처링 버전도 함께 선보인다.

카리나는 “베키 지의 파워풀한 랩과 멤버들의 보컬이 잘 어우러졌다. 원곡과 묘하게 다르면서도 신날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사진=SM엔터테인먼트)
이번 앨범은 ‘레모네이드’와 또 다른 타이틀곡이자 빅뱅 지드래곤의 피처링 참여로 화제가 된 선공개곡 ‘WDA’를 포함해 총 11곡으로 구성했다. 댄스, 록, 하이퍼 팝, 미디엄 템포 R&B, 팝 록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로 앨범을 채웠다.

카리나는 “다양한 음악을 꾹꾹 눌러 담았다”고 말했다. 윈터는 “강력하고 무게감 있는 곡도 있고, 재치있고 에너제틱한 곡도 있다. 에스파를 다양하게 즐기실 수 있는 앨범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역시 에스파다’라는 반응을 얻고 싶다”고 했다.

지젤은 “완성도 높은 곡들이 많으니 기대하셔도 좋다”고 말을 보탰다. 닝닝은 “자신 있게 준비했으니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에스파는 2020년 11월 데뷔 때부터 독자적인 세계관을 내세워 멤버들이 현실과 가상 세계를 넘나들며 자신의 또 다른 자아인 아바타 ‘아이’(ae)를 만나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펼쳐왔다.

이들은 이번 앨범으로 세계관 새 챕터를 연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주체적 존재로 성장한 에스파가 평행 세계들의 수많은 데이터가 중첩돼 ‘균열’이 생긴 순간마저 기회로 여기며 즐기는 모습을 그릴 예정이다.

멤버들은 “새로운 세계관을 여는 앨범이라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면서 “‘균열 속에서 기회를 잡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스파는 컴백 당일부터 내달 7일까지 서울 여의도와 반포 한강 공원에서 일대에서 팝업 스토어 프로모션을 펼친다.

카리나는 “현실과 가상을 넘나는 세계관을 내세우는 팀인데, 일상과 맞닿은 곳에서 프로모션을 하게 되니 마치 꿈같다”며 웃었다. 이어 “많은 분이 현장을 찾아 ‘레몬 에너지’를 받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오는 8월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국내 최대 규모 실내 공연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고 새 월드투어의 막을 올린다. 이에 대해 윈터는 “믿기지 않는다”며 “에스파가 이 정도의 영향력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은 팬분들 덕분이다.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져 좋은 에너지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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