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장우영 기자] 배우 박보영이 데뷔 20주년 소감을 전했다.
박보영은 28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골드랜드’(작가 황조윤, 감독 김성훈)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골드랜드’는 밀수 조직의 1500억 금괴를 손에 넣은 희주(박보영)가 탐욕과 배신이 뒤엉킨 아수라장 속에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금빛 욕망 생존 스릴러. 지난달 29일 첫 공개된 후 한국 디즈니+ TOP 10 TV쇼 부문 1위에 오르고 화제성까지 사로잡는 등 인기리에 방영된 ‘골드랜드’는 지난 27일 공개된 10화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극 중 희주 역을 맡은 박보영은 기존 이미지를 영리하게 비틀고 활용해 서늘함과 깊이를 모두 갖춘 탁월한 장르물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인간의 복잡한 욕망과 절박함이 소용돌이치는 전개 속 박보영은 특유의 맑은 눈망울에 서늘함과 처절함을 동시에 담아냈으며, 상황에 맞게 저음과 건조한 말투를 구사하며 캐릭터의 무게감을 더했다. 다수의 작품을 통해 따뜻하고 밝은 이미지로 대중들의 사랑받은 박보영은 한층 깊어진 연기 내공을 증명해냈다.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박보영. 기념 사진전을 열고 그동안 자신이 연기했던 캐릭터들에게 한 마디를 전한 가운데 유독 눈길을 끈 건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 라희이게 한 말이었다. 박보영은 라희에게 ‘버티는 것만으로도 버거웠던 날들, 상처받고 흔들려도 결국 네 방식대로 버텨냈고 네 자리를 지켜냈어’라고 전했다.
이 말이 의미심장했던 건 ‘미지의 서울’로 제62회 백상예술대상 방송 부문 여자 최우수상을 수상한 뒤 전한 소감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서였다. 박보영은 이 점에 대해 “버티는 사람이 이기는 거라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어떠한 방법으로 이겨냈냐는 중요하지 않고 정답은 없다.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남고 버티는 게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보영은 “어릴 때 생각해보면 엄청 혼나고 그랬을 때 내가 소질이 없나 싶기도 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버텨서 지금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우여곡절을 많이 겪은 편인데 그때마다 버티자고 하다보니 20년이 됐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지나고 보면 많은 일이 있었다 싶었다. 바로 앞만 보고 버텼다. 멀리 안보고 버텼다”고 이야기했다.
번아웃과 매너리즘에 잘 빠지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늘 치열하게 고민하며 달려오고 있는 박보영이다. 그는 “작품 할 때도 ‘저번이랑 똑같은 거 같다’고 느낄 때도 많은데 작품의 비슷한 결을 할 때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정말 고민에 빠진다. 그러다보면 기계적으로 하고 있나 싶을 때도 있다. 매 순간 고비가 오는데 그런데 또 어떻게 하겠나. 그래도 해내야 한다. 잘 해내야 그 다음이 있다. 다음도 잘 하려면 이번 걸 잘 해내야 하고 오늘 최선을 다해야 한다. 스스로 최선을 다했는지 물어보면서 ‘최선을 다했지’가 되는 거 같다”며 “작품을 했을 때 봐주시는 분들의 피드백이 내게는 제일 컸다. 좋았다고 이야기해주시는 분들도 있지만 ‘인생작’이라며 이유를 말씀해주시는 분들도 있다. 그 이유가 내가 상상하지 못할 만큼 그 분에게 크게 작용하는 게 많다. 그게 살아갈 힘을 얻었고 오늘 내일을 버티는 힘이 됐다고 하셔서 감사하다. 그 다음이 성취감이다”라고 말했다.
돌아보니 어느덧 20주년이 됐다는 박보영. 앞으로 20년은 어떻게 채워갈지 또 치열하게 고민 중이다. 그는 “벌써 20주년이 됐는데 앞으로의 20년도 잘 채울 수 있을까다. 20주년이라고 해서 어리둥절하기도 했는데 이렇게 왔는데 앞으로의 시간은 신중하게 살아야할까 싶다. 신중하게 가야할까 싶다. 일상 생활 고민은 별로 없다”고 웃었다. /elnino8919@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