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자산가로 알려진 건설사 회장, K팝 엔터 수장으로”
고급 빌라 개발 사업을 통해 막대한 자산을 형성한 것으로 알려진 ‘P’ 그룹 차가원 회장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본격 진입한 뒤 빠른 속도로 영향력을 확대했다. 세계적인 팬덤을 지닌 아티스트들을 대거 영입하며 시장 판도를 흔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2023년 처음 엔터 업계에 등장한 이후 약 3년 만에 샤이니의 태민, 엑소의 첸·백현·시우민, 그리고 이승기와 이무진 등 다수의 유명 아티스트를 확보하며 대형 엔터사 원헌드레드레이블을 이끌게 됐다.
이 회사 및 계열사로 유입된 선투자금은 연간 1,15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음반 유통사와 공연 기획사들이 아티스트 IP 가치를 기반으로 사전에 지급한 금액이었다. 그러나 일부 아티스트들은 정산금 미지급을 이유로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취재 과정에서는 내부 회계와 세무를 관리했던 관계자로부터 한 계열사의 3년치 회계자료가 확보됐고, 해당 자료에는 거액의 선수금이 입금된 직후 일부 자금이 차 회장 개인 계좌로 이동한 정황이 담겨 있었다.
MC몽 관련 의혹과 해외 도박 자금 논란
회삿돈 흐름을 추적하던 PD수첩은 일부 자금이 동업자로 알려진 MC몽에게 전달됐다는 제보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더 나아가 해당 자금 일부가 해외 원정 도박에 사용됐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됐다.
이에 대해 MC몽은 틱톡 라이브를 통해 기자회견을 열고 “회삿돈으로 불법 도박을 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계좌 공개 요구까지 언급하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취재 결과는 이 주장과 다른 정황을 담고 있다는 것이 제작진 설명이다. 사설 환치기 방식으로 거액의 현금이 해외로 이동한 흐름이 포착됐고, 그 과정에 차 회장이 연관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제작진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지 취재를 진행했으며, 현지 관계자들은 MC몽이 고액 도박을 즐겨왔다는 취지의 증언을 내놨다. 또한 카지노 인근 동선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전용기 이용 정황과 고급 숙소 체류 기록, VIP 전용 게임룸 출입 관련 자료가 확보됐다고 전했다.
“정산은 언제 되나”…현장 노동자들의 피해 확산
논란이 확산되는 사이 피해는 K팝 산업 현장의 실무자들에게 집중되고 있다. 일부 아티스트들의 정산금 미지급뿐 아니라 제작 현장 전반으로 피해가 번진 상황이다.
촬영 장비를 처분해야 했던 외주 감독, 무대 의상 세탁 비용을 받지 못한 자영업자, 아이돌 숙소 관리에 참여했던 청소 인력까지 피해 사례가 이어졌다. 확인된 피해자는 수백 명 규모이며 금액은 10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제작진 앞에 선 차가원 회장은 이 같은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K팝 산업의 성장 이면에서 자본 구조와 정산 시스템이 얼마나 취약하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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