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죽였다' 이어 '멋진 신세계'까지…장승조, 안방 얼려버린 '빌런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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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6월 02일, 오전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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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이정 기자] 배우 장승조가 안방극장을 얼어붙게 만드는 ‘악역 스펙트럼’으로 연기 인생의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다. 외형적인 변화에만 기대지 않고 인물의 깊은 내면과 서사를 목소리 톤, 걸음걸이, 눈빛의 호흡만으로 완벽하게 분리해 내는 장승조의 열연에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장승조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에 이어 현재 방영 중인 SBS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까지, 두 작품 연속으로 결이 완전히 다른 1인 2역 빌런을 완벽하게 창조해 내며 '악역 차력쇼'를 선보이는 중이다.

그의 소름 돋는 변신의 서막을 연 작품은 단연 넷플릭스 ‘당신이 죽였다’였다. 장승조는 이 작품에서 혈연관계가 아닌, 외모만 똑같은 완전히 남남인 두 인물을 맡아 극강의 서스펜스를 선사했다. 겉으로는 완벽한 엘리트 금융인이지만 집안에서는 아내를 잔혹하게 가스라이팅하는 상류층 사이코패스 '노진표'와, 그의 죽음 이후 사건에 말려든 조선족 불법체류자 '장강'을 오가며 상류층의 통제광과 밑바닥 범죄자가 만든 파멸의 데칼코마니를 소름 끼치게 그려냈다.

장승조의 빌런 스펙트럼은 SBS ‘멋진 신세계’를 통해 시공간을 초월하며 한층 더 진화했다. 현재와 전생을 오가는 구조 속에서 그는 현대의 치밀한 계략가 ‘최문도’와 조선 시대의 냉혈한 절대군주 ‘세자 이재’를 동시에 연기하고 있다.

극 중 최문도가 행동과 표현을 철저히 절제한 완급 조절로 현대판 지략가의 서늘함을 극대화한다면, 전생의 세자 이재는 왕권을 차지하기 위해 형제들의 피를 손에 묻힌 잔혹한 카리스마를 가감 없이 분출한다. 사람을 그저 도구로 취급하며 "가장 아끼는 개가 되어도 좋겠구나"라는 대사를 뱉는 장승조의 제왕적 아우라는 현대의 세련된 음모와 절묘하게 교차되며 극의 입체감을 더하고 있다. 장승조가 화면에 등장하는 순간, 작품의 장르 자체가 로맨틱 코미디에서 서스펜스로 전환된다는 시청자들의 평이 지배적이다.

상류층 통제광과 밑바닥 범죄자의 섬뜩한 간극을 증명해 낸 데 이어, 현대의 치밀한 계략가와 역사의 잔혹한 절대자까지 섭렵한 장승조. 두 작품 연속으로 까다로운 1인 2역 빌런이라는 전무후무한 도전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그가 ‘멋진 신세계’의 남은 전개 속에서 또 어떤 소름 돋는 연기 만개를 보여줄지 안방극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nyc@osen.co.kr

[사진] 넷플릭스, SBS ‘멋진 신세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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