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법조계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전날(1일)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아 싸이와 서울의 한 대학병원 교수, 매니저 등 총 4명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싸이는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수면장애 및 우울증 치료에 쓰이는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받는 과정에서, 의사와 직접 대면 진료를 받지 않고 매니저 등 제3자를 통해 약을 대리 수령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향정신성의약품은 의존성과 중독성이 강해 반드시 의사의 대면 진찰과 본인 수령이 원칙이다. 현행법상 직접 진찰받은 환자가 아니면 처방전을 대리 수령할 수 없다.
이 사건은 지난해 8월 경찰 수사 단계에서 처음 세상에 알려지며 큰 논란이 됐다. 당시 싸이의 소속사 피네이션 측은 입장문을 통해 "전문의약품인 수면제를 대리 수령한 점은 명백한 과오이자 불찰"이라며 고개를 숙인 바 있다.
다만 소속사 측은 "싸이가 만성적인 수면장애 진단을 받고 의료진의 처방에 따라 약을 복용한 것일 뿐, 대리 처방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경찰은 소속사 사무실과 차량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하는 등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온 끝에 혐의가 있다고 판단, 사건을 검찰로 보냈다.
최근 연예계는 의료법 위반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앞서 개그우먼 박나래가 이른바 '주사이모'로 불리는 무면허 업자에게 불법 의료 시술(왕진 영양제 투약)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여 고발당하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는 등 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박나래 사태에 이어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톱스타 싸이까지 비대면 처방 및 대리 수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연예인들의 안이한 의료법 준수 의식에 대한 비판과 함께 향후 검찰의 수사 결과에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iMBC연예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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