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일과 10일 양일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3인3색 트롯 콘서트 : 프린스'는 가정의 달을 맞아 마련된 민수현, 김수찬, 김중연의 컬래버레이션 공연으로, 양일간 약 150분 동안 화려한 볼거리와 완벽한 라이브 무대를 선물했다. 글로벌 팬덤 플랫폼 마이원픽을 통해 MVP 싱어를 가리는 스페셜 투표가 진행됐고, 치열한 경쟁 끝에 민수현이 왕좌에 올랐다. 이를 기념해 민수현과 iMBC연예가 특집 인터뷰를 진행했다.
민수현은 자신의 가장 큰 강점으로 무대에 대한 몰입을 꼽았다. 그는 "어느 무대에 서든 항상 내일이 없는 것처럼 열창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라고 말했다. 실제 성격 역시 무언가 하나를 시작하면 끝까지 파고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편이라고. 이번 '3인3색 트롯 콘서트 : 프린스' 역시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드리고 다 쏟아내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덧붙였다.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정통트롯을 기반으로 활동해 온 그는 단순히 노래를 잘 부르는 것보다 노래 속 감정을 전달하는 데 집중해 왔다.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아내는 것이 정통트롯의 매력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런 음악관은 이번 공연 선곡에도 그대로 녹아 있었다. 그는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님을 향한 마음을 담은 진성의 '흙수저'를 무대에 올렸다. 민수현은 "가정의 달을 맞아 준비한 콘서트였기 때문에 부모님을 향한 마음을 담은 노래를 꼭 불러보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방송에서 단 한 차례만 불렀던 곡이지만 특별한 공연인 만큼 특별한 무대를 보여주고 싶었다는 것. 하지만 부담도 적지 않았다. 저음부터 고음까지 넓은 음역을 오가고 곳곳에 기교가 녹아 있는 곡인 만큼 라이브 무대에 대한 부담감도 상당했다. 그는 "기교에 신경 쓰면 감동이 사라지고, 감정에 너무 집중하면 노래가 무너질 수 있는 곡이라 라이브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습니다"라며 "특별한 콘서트인 만큼 특별한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열심히 준비했습니다"라고 털어놨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는 무대 위 민수현과 본명인 문준용을 명확하게 구분한다고 말했다. 민수현이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설 때는 작은 실수조차 용납하기 힘들 정도로 예민해진다고. 계획한 무대를 완벽하게 마무리하지 못하면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의 완벽주의 성향도 숨기지 않았다. 민수현은 "저는 개인적으로 항상 민수현과 문준용, 제 본명을 구분하는 편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무대 위 민수현은 작은 실수조차 용납되지 않고 모든 것을 계획해야 하며 완벽하게 끝내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는 완벽주의자 성향이 강한 사람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문준용은 굉장히 평범하게 살고 싶고 취미생활을 하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민낯 여러분께서도 인간 문준용과 가수 민수현을 구분해서 이야기하시곤 합니다"라고 웃었다.
상반된 두 모습 사이에서 민수현이 지키고 싶은 것은 의외로 단순했다. 팬들에게 진실된 모습과 진심으로 노래하는 가수로 기억되는 것. 그는 "팬 여러분께는 항상 진실된 모습과 진심으로 노래하는 가수로 기억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같은 노래를 부르더라도 매일 다른 감정과 생각이 담겨야 한다고 믿는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민수현은 "생각해보면 사람은 하루하루 생각이 달라지는데 같은 노래를 부르더라도 오늘의 민수현이 가진 감성과 생각으로 전달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라며 "같은 느낌으로만 노래를 한다면 너무 기계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데뷔 13년 차에 접어든 지금도 그는 여전히 자신을 성장 과정에 있는 가수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부족한 점이 더 많이 보인다고 했다. 최근 가장 많은 시간을 쏟고 있는 것 역시 노래 공부와 발성 연습이다. 그는 "데뷔 13년 차가 되면서 많은 부족함을 느끼기도 했고 더 발전해야겠다는 생각도 강해져 노래 연습과 발성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라며 "멈춰 있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강한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자기관리에 대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몸에 좋은 음식을 챙겨 먹고 목에 좋지 않은 음식은 가급적 피하려고 노력한다. 무대 밖에서는 반려동물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큰 즐거움이다. 민수현은 "반려견 롬롬이뿐 아니라 여러 마리의 파충류도 함께 키우고 있어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며 건강하게 돌보기 위해 공부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생명들을 돌보는 시간은 그에게 또 다른 배움이자 휴식이다.
트롯의 영역이 넓어지며 다양한 장르를 접할 기회도 많아졌지만, 민수현은 여전히 자신의 뿌리를 정통트롯이라고 말한다. 변화와 확장 속에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잃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트롯이라는 장르가 많이 확장되면서 저 역시 정통트롯 외의 다양한 노래를 부를 기회가 많아졌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언제나 제 뿌리는 정통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기회가 된다면 정말 진한 정통트롯의 매력을 가득 담은 무대를 꾸며보고 싶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1년 만에 정규 2집 앨범을 발매한 그는 수록곡들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10곡을 꽉 채워 담은 만큼 더 많은 무대에서 팬들에게 들려주고 싶다는 바람이다. 올해 처음으로 진행한 개인 팬미팅 역시 특별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민수현은 "콘서트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팬분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할 수 있어 너무 좋은 추억으로 남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능하다면 올해 한 번 더 그런 자리를 마련해보자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라고 귀띔했다.
끝으로 그는 공연과 투표를 함께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민수현은 "3인3색 트롯 콘서트 '프린스'를 관람해주시고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 그리고 MVP 투표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며 "언제 어디서나 든든하게 민수현을 지켜주시고 기를 살려주시는 민낯 여러분께 늘 감사드립니다. 항상 사랑하는 거 아시죠? 많이 사랑합니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 iMBC연예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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