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기 옥순(왼쪽) 순자 / 유튜브 채널 촌장엔터테인먼트 캡처
ENA·SBS플러스 '나는 솔로' 31기 여성 출연자들의 '앞담화'에서 불거진 이른바 '걸스토크 논란'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라이브 방송에서 순자가 옥순·영숙·정희의 '앞담화' 후일담을 직접 언급하며 후폭풍이 커졌고, 옥순이 장문의 추가 사과문과 모바일 메신저, 다이렉트 메시지(DM) 캡처까지 공개하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여론 재판은 여전히 과열되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3일 31기 옥순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의도했던 바와 관계없이 제 행동과 말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됐을 수 있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장문의 입장문을 게재했다.
옥순은 논란의 중심이 된 '걸스토크' 단체 채팅방과 관련해 "모임 일정과 참석 여부를 조율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었다"며 특정인을 배척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5회차 방송 전 다른 출연자로부터 순자님의 인터뷰 내용을 접해 듣고 즉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참석 못한 첫 방송 모임 이후 뒤늦게 사과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하며, 이후에도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31기 옥순 인스타그램 스토리
실제 옥순이 공개한 메시지 캡처에는 "언니가 기분 나빴다면 진심으로 미안하다" "언니가 상처를 받았다면 잘못한 것 같다" "다시 한번 사과하고 싶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라이브 방송 이후에도 "혹시 마음이 열리면 연락해 줬으면 좋겠다"며 재차 사과의 뜻을 전한 정황도 공개됐다. 방송 현장에서 직접 사과를 시도했지만 쉽지 않았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연락을 했다는 것이 옥순의 설명이다.
이번 논란은 최근 31기 방송 중 공개된 '걸스토크' 장면에서 비롯됐다. 세 사람은 방문을 열어둔 채 순자와 경수 이야기를 이어갔고, 순자가 이를 듣고 괴로워하는 모습이 방송되며 시청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또한 옥순은 순자와 경수의 관계를 두고 영숙 정희에게 "순자가 경수를 묶어놨다" "둘이 안 어울린다" "경수가 안전한 선택을 한 것 같다" 등의 평가를 했다. 이후 순자는 경수가 슈퍼데이트권을 영숙에게 써야 하는 상황을 알게 되자 그간의 스트레스로 인한 복통과 위경련 증세를 호소하며 병원으로 향하는 모습까지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논란은 종영 후 라이브 방송에서 다시 불이 붙었다. 순자는 "정희님은 진심으로 사과를 해 관계를 풀었다"면서도, 옥순과 영숙의 사과에 대해서는 "6화가 나올 때까지 사과할 시간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분들은 스스로를 되돌아볼 생각을 하지 못했구나' 생각이 들었다, 사과가 진정성 있게 와닿지 않아서 알림톡만 확인하고 읽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첫 방송 이후 자신의 서운함을 털어놨을 당시 일부 출연자로부터 "예민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들었다며 결국 단체 채팅방을 나왔다고 털어놨다. 이에 '왕따 논란' 프레임이 더욱 덧씌워지며 여론은 급격히 악화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지나치게 가해자와 피해자 구도로 소비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31기는 순자가 경수를 향해 초반부터 밀착 마크하는 행보를 보였고, 여성 출연자들과의 유대에는 관심을 두지 않은 채 러브라인에만 집중하는 모습이 부각됐다. 이 과정에서의 경쟁 심리와 감정 충돌이 왕따 논란 프레임으로 확대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적지 않다. 특히 라이브 방송에서 논란과 직접 관련 없는 출연자까지 언급되며 "예민한 것 아니냐"는 발언이 재소환된 것을 두고 "불필요한 폭로였다" "또 다른 낙인을 만드는 것 아닌가"라는 반응도 나왔다.
무엇보다 옥순이 방송 사과에 이어 추가 입장문, 사적 연락 내역 공개까지 나선 상황에서 "도대체 어디까지 더 사과해야 하느냐"는 피로감 또한 확산됐다. 일부 시청자들은 "잘못은 비판받아야 하지만 계속해서 공격하는 건 과하다" "비연예인 출연자들에 대한 과도한 악플과 사과 요구는 멈춰야 한다"고 우려했다. 게다가 31기 종영 이후 지난 3일 32기 방송이 시작된 후에도 출연자들을 향한 후폭풍이 되돌아오면서 31기를 둘러싼 과도한 여론 재판이 또 다른 피해자를 낳을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aluemchang@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