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한국행 시도 접나 "할 만큼 했다…이제 큰 의미 없어"

연예

이데일리,

2026년 6월 05일, 오전 09:14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병역 기피 논란 여파로 입국이 제한된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 49)이 한국행 시도 중단 가능성을 내비쳤다.

(사진=유승준 인스타그램)
유승준은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할 만큼 했습니다. 이제는 그만하려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을 통해 그는 미국 이민을 떠나게 된 과정을 설명하며 한국에 대한 여전한 애정과 오랜 입국 제한 조치에 대한 심경 등을 전했다.

유승준은 영상에서 “솔직히 이제 한국에 들어가는 게 큰 의미가 없다”며 “오해와 거짓을 바로잡고자 제 상황에 대해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진정성이나 제 마음이 잘 전달되지 않는 것 같다”는 발언도 했다.

함께 올린 글을 통해서는 “처음에는 수많은 오해와 루머를 바로잡기 위해 한국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스스로에게 ‘정말 그것이 지금도 내가 붙잡아야 할 이유일까’라는 질문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변함없이 응원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랑과 믿음 덕분에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며 “어쩌면 이제는 내 힘으로 바꿀 수 없는 일에 더 많은 시간과 마음을 쏟기보다, 현재 내 곁에 있는 사람들과 삶에 집중해야 할 때인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승준은 ‘가위’, ‘나나나’, ‘열정’, ‘찾길바래’ 등의 곡으로 인기를 끌다가 병역 기피 논란 여파로 연예계와 멀어졌다. 공공연히 입대를 약속했던 유승준은 2002년 미국으로 출국한 뒤 돌연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얻어 비판을 받았고, 병무청의 요청으로 입국 금지 결정이 내려지면서 한국 활동의 길이 막혔다.

이후 유승준은 LA 총영사관이 재외동포 비자 발급을 거부하자 이를 취소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해 대법에서 두 차례 승소했다. 하지만 LA 총영사관은 “국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발급을 거부했다. 이에 유승준은 정부를 상대로 한 세 번째 법정 다툼을 진행 중이다.

(사진=유승준 유튜브)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유승준은 이날 올린 영상에 장문의 댓글을 달아 “이제는 지난 시간들을 내려놓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려 한다”며 사실상 한국행을 둘러싼 오랜 싸움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이제 이런 영상은 정말 마지막일 것 같다. 그동안 많이 아파하기도 했고, 나름대로 여러 방법을 통해 제 마음을 전하려고 노력했다”며 “진실은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이 아니듯, 여러분만 제 마음을 알아주신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왜 그렇게 한국을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느냐’고 스스로에게 수없이 물었다”며 “그 질문에 답해 보면서 이제는 그 이유를 설명하고, 오해를 해명하고, 저 자신을 변호하는 데 더 이상 제 시간과 열정을 쏟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승준은 “아닌 것을 바로잡고 싶어서 수년 동안 영상을 거의 올리지 않으면서도 유튜브 채널을 유지해 왔다. 그런데 이제는 정말 괜찮다. 이렇게 여러분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며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돌이켜보면 저는 ‘저들이 말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는 단 하나의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참 오랫동안 고집스럽게 살아왔던 것 같다”며 “물론 지금도 아닌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는 누군가가 저를 다르게 생각하더라도 괜찮다. 저는 이미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았고, 감사할 것들이 넘치며, 무엇보다 행복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유승준은 “혹시라도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는 당부의 말도 남겼다. 이어 그는 “저는 단 한 번도 누군가의 마음을 아프게 하려고 의도한 적이 없다. 부족함도 있었고, 실수도 있었겠지만, 적어도 일부러 그러려 했던 것은 아니었다는 것만은 알아주셨으면 한다”면서 “여러분 각자의 마음과 생각 또한 존중한다. 이제는 지난 시간들을 조금 내려놓고, 감사한 마음으로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려 한다”고 전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