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최이정 기자] K-팝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서울 한복판에서 뜨겁게 요동쳤다. 세대와 국경, 장르의 벽을 허문 역대급 음악 축제 ‘위버스콘 페스티벌’이 지구촌 음악팬들을 료시켰다.
8일 주최 측에 따르면, 지난 6~7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과 88잔디마당에서 열린 ‘2026 위버스콘 페스티벌(Weverse Con Festival, 이하 위콘페)’이 온·오프라인 통합 총 3만 4,000여 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역대 최대 규모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위콘페는 K-팝 주역들은 물론 J-팝, 밴드, 싱어송라이터 등 그야말로 가요계의 다양성을 총망라한 30팀의 화려한 라인업으로 축제의 품격을 높였다.
낮 동안 펼쳐진 야외 공연 ‘위버스파크’는 도심 속 낙원 그 자체였다. 확장된 와이드 스크린과 웅장한 사운드 속에 1일 차 헤드라이너 루시, 엔하이픈과 2일 차 권진아, 지코가 잔디마당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지코의 무대에는 크러쉬, 김하온 등 특급 게스트들이 쏟아져 나와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특히 J-팝 열풍의 주역인 CUTIE STREET와 데뷔 1주년을 맞은 하이브 레이블즈의 아오엔(aoen)은 청량하면서도 탄탄한 밴드 라이브로 전율을 선사했고, 데뷔 단 10일 만에 큰 무대에 오른 신예 앤더블은 패기 넘치는 에너지로 눈도장을 찍었다. 솔로로 나선 윤산하와 폭넓은 스펙트럼을 증명한 이창섭, 관객 전원을 제자리에서 뛰게 만든 밴드 터치드까지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무대가 이어졌다.

실내 KSPO DOME에서 진행된 ‘위버스콘’은 한층 진화된 대형 LED 연출과 특수효과로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첫 주자로 나선 피원하모니가 역동적인 퍼포먼스로 포문을 열었고, TWS(투어스)는 청량한 에너지로 ‘차세대 퍼포먼스 최강자’의 위엄을 뽐냈다. 4년 연속 출격한 르세라핌은 신곡 ‘BOOMPALA(붐팔라)’를 비롯해 방탄소년단 제이홉이 피처링한 ‘SPAGHETTI’ 무대로 객석을 하나로 묶었고, 역대급 ‘떼창’을 이끌어낸 괴물 신인 코르티스(CORTIS)와 칼군무의 정석 &TEAM(앤팀)이 열기를 더했다. 여기에 베테랑 김재중의 깊이 있는 보컬과 엔딩 헤드라이너 하이라이트의 압도적인 무대 매너가 결합해 관객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이번 위콘페의 가장 상징적인 순간은 단연 올해의 트리뷰트(헌정) 아티스트로 선정된 레전드 ‘비’의 스테이지였다. 양일간 무대에 오른 비는 ‘깡’, ‘It’s Raining’ 등 시그니처 무대를 선보였으며, 위콘페가 비를 위해 최초로 도입한 ‘워터폴(Waterfall)’ 연출로 무대 위에 실제 물줄기가 쏟아지는 장관을 연출해 탄성을 자아냈다.
세대 간의 연결도 뭉클했다. 아오엔과 &TEAM이 비의 명곡을 재해석해 헌정 무대를 꾸몄고, 비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수빈과 ‘I DO’ 합동 무대를 펼쳤다. 특히 수빈이 비의 2002년 데뷔곡을, 비가 자신의 2026년 신곡을 교차해 부른 연출은 K-팝 역사의 위대한 대물림을 보여준 명장면이었다. 무대 직후 비와 수빈의 즉석 신곡 챌린지까지 성사되자 객석의 환호는 정점에 달했다. 비는 “K-팝을 하고 있다는 것이 영광스럽고 자랑스럽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하이브 측은 “올해 위콘페는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역대 최대 규모의 라인업과 진화된 연출로 전 세계 팬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했다”라며 “앞으로도 한국 대중음악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대표 음악 축제로 발전해 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nyc@osen.co.kr
[사진] 2026 위버스콘 페스티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