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빈, '지킬앤하이드' 종연 소감 "연기 계속할 수 있을까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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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연예,

2026년 6월 08일, 오후 01:03

배우 배수빈이 연극 '지킬앤하이드'의 마지막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작품을 향한 진솔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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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빈이 출연한 연극 '지킬앤하이드'는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기존 이야기의 중심인 지킬 박사가 아닌 그의 친구이자 변호사인 어터슨의 시선으로 사건을 풀어낸 1인극으로, 지난 3월 16일부터 6월 7일까지 대학로 링크더스페이스 2관에서 관객들과 만났다.

이번 작품은 화려한 무대 장치나 음악적 요소를 최소화하고 배우의 연기와 심리 묘사에 집중했다. 인간 내면에 공존하는 선과 악, 욕망을 깊이 있게 그려내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배수빈은 지킬과 하이드는 물론 어터슨, 엔필드, 래니언, 경관, 목격자 등 총 15명의 인물을 혼자 소화하며 85분간 무대를 책임졌다. 관객과 가까이 호흡하는 소극장 환경 속에서 각 인물의 말투와 움직임, 감정선을 세밀하게 구분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그는 얼굴 표정과 호흡, 미세한 떨림까지 활용한 섬세한 연기로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특히 후반부에 등장하는 하이드 캐릭터는 강렬한 에너지와 폭발적인 감정 표현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매 공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데뷔 24년 차를 맞은 배수빈은 종연을 맞아 작품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털어놨다.

그는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연기를 계속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계속 있었다"며 "지푸라기라도 잡는 마음으로 1인극에 도전했는데, 관객들과 직접 만나며 공연을 이어가는 과정 속에서 아직은 연기를 계속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무사히 공연을 마칠 수 있어 기쁘고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1인 15역을 연기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에 대해서는 "관객이라면 무엇을 보고 싶을지를 끊임없이 고민했다"며 "인물마다 가진 에너지와 이미지를 표현하는 데 집중했고, 관객들이 한순간도 지루하지 않도록 극의 흐름을 만드는 데 힘썼다"고 설명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로는 하이드를 꼽았다. 배수빈은 "등장 시간은 짧지만 그동안 축적한 에너지를 한 번에 폭발시켜야 하는 캐릭터라 가장 힘들었다"며 "동시에 가장 큰 카타르시스를 안겨준 인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대사인 '하이드는 나한테만 있는 게 아니야'가 지금도 깊게 남아 있다"고 전했다.

연극 무대의 매력에 대해서는 "무대는 나를 가장 겸손하게 만드는 공간이자 새로운 힘을 얻게 하는 곳"이라며 "감사한 마음으로 앞으로도 계속 무대 위에서 살아가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무대는 여전히 두렵고 긴장되는 공간이지만, 모든 것을 쏟아냈을 때 다시 일어설 힘을 주는 곳이라는 사실도 배웠다"며 "공연을 함께 완성해 주신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좋은 작품으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인사를 남겼다.

한편 연극 '지킬앤하이드'를 통해 깊이 있는 연기와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인 배수빈은 종연 이후 차기작 검토에 나설 예정이다.

1인극이라는 쉽지 않은 도전 속에서도 끝까지 무대를 책임진 배수빈의 진정성이 관객들에게 오래 남을 여운을 선사했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주)글림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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