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연휘선 기자] "저희 진짜 놀고 먹지 않았습니다". 베테랑 방송인 박명수가 '무한도전'보다 힘들었다고 밝히고, 아나운서 출신 김대호가 '자연인' 이미지도 포기했다. '위대한 가이드3'가 역대급 여행 예능의 탄생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9일 MBC에브리원 측은 '위대한 가이드3' 제작발표회를 온라인으로 중계했다. 이 자리에는 박명수, 김대호, 최다니엘, 이무진, 전소민 등 출연진과 함께 프로그램을 연출한 우탁우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위대한 가이드3'는 여행지로 생각해본 적도 없는 미지의 나라로! 생소한 나라 출신의 대한외국인이 설계한 가이드북만 믿고 무작정 떠나는 여행 리얼리티 예능이다. 지난 2023년 첫 시즌에 이어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특히 '위대한 가이드3'는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모로코 등지를 여행하며 유독 험난한 여행을 예고해 이목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 박명수는 "여행 프로그램은 이제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임했다"라며 '위대한 가이드3'에 임한 남다른 각오를 강조했다. 그는 "그 정도로 크게 부딪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실제로 우리가 알지 못했던 곳들을 저희도 놀랐고, 저희도 도전하면서 소개해드린다"라며 "감히 시청자 분들께 따라하라고 말씀을 못 드리겠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무엇보다 그는 "저한테 마지막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하는 각오로 임했다"라며 "은퇴는 언제든지 번복된다. 이제는 막다른 길이다. 더 이상 여행으로 하는 예능은 있을 수 없다. 코끼리에게 밟히기 전까지는. 그건 사고이지 않나. 더 이상 여행 예능은 없다. 그런 말씀 감히 드리겠다"라고 강조해 기대감을 더했다.

힘든 여정을 버틸 수 있던 건 멤버들 덕분이라고. 박명수는 "시즌2도 좋았다. 시즌3에서도 이 친구들과 함께 한다는 자체가 너무 좋았다. 다 핫한 분들이니까 거기에 더 핫한 제가 함께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저는 너무 좋았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대호 또한 "저희 넷의 여행이 기가 막히다. 아직까지도 혼자 하는 여행이 편하긴 하다. 그러나 이제는 넷이 하는 여행이 내가 혼자하는 것처럼 편하다. 역시나 재미있었다"라고, 최다니엘은 "사회화가 많이 됐다. 넷이 시즌3까지 하다 보니 오랫동안 헤어진 친척, 가족 같은 느낌이 들었다. 지난주에 만난 것처럼 편안했다"라고 거들었다.
막내 이무진은 "제가 시즌2 때 두 번째 여행지부터 형님들과 호흡을 맞췄는데 대중음악 씬에서만 활동하다가 이렇게 순수한 예능에 출연하는 건 처음이었다. 그 예능을 가르쳐주신 게 형님들이다. 아예 각각 다른 곳에서 오신 형님들을 만나서 서로를 대하는 방식, 사회적으로 어떤 생각을 갖고 살아야 할지 많이 배웠다. 시즌3도 함께 해서 너무 기뻤다"라고 털어놨다.

가이드북 하나에 의지한 여행도 놀라움을 더한 바. 이무진은 "‘여행’에 어울리는 발걸음이 됐다. 무지한 제가 얼마나 막막했겠나. 저를 항상 몰이하는 형님들 사이에서 살아남고자 각성하게 되는 여행이었다"라고 강조했다.
가이드북 담당이었던 최다니엘은 "가이드북이 커버부터 전 시즌에 비해 업그레이드 됐다. 시즌2 때는 여행 마무리 즘엔 가이드북이 떨어져나가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엔 가죽커버였다. 마지막 모로코 편엔 가이드북에 장식까지 달려 있었다. 보고 혼란스러웠다"라며 "예전에 우리 네비게이션이 없었을 당시 도로 숫자 보고 가던 것처럼 모험하는 느낌이 강했다. 그게 곧 우리의 정체성이 된 것 같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런가 하면 박명수는 "저는 대본이나 가이드북을 보지 않는다. ‘무한도전’ 10년 넘게 했지만 대본 보지 않았다. ‘위대한 가이드’도 그랬다. 가이드북은 젊은 친구들만 보는 거다. 원래 모든 게 계획한 대로 안 된다"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특히 박명수는 "여행 프로그램의 묘미는 원래 ‘나도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이 드는 따라하고 싶어지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위대한 가이드3’는 아니다. 따라하면 죽는다. 힘든게 잠 못 자는 정도가 아니"라며 "처음엔 저희가 욕을 하고, 두 번째엔 쌍욕을 하는데 세 번째엔 그럴 기운도 없었다. 마지막엔 자포자기하고 신에게 모든 것을 맡기게 됐다"라고 밝혀 주위를 폭소케 했다.
그는 "신에게 모든 걸 맡기는 게 어떻게 여행이냐. 따라하시면 안 되고 각오를 단단히 하셔라. 가성비 좋은 곳, 맛집, 풍경 좋은 곳을 소개하는 게 아니라 모험을 하고 탐험을 했다. 이건 도전할 수 없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김대호조차 "저희가 이번에 가본 곳들이 여행 인프라가 덜 갖춰진 곳 중 하나다. 아프리카도 관광지가 갖춰진 곳을 주로 가는데 에티오피아, 모로코 다 섣불리 도전하기 힘든 곳을 갔다. 개척자, 도전자 느낌이었다"라고 말했을 정도.
이에 박명수는 한번 더 "기존 예능에서 단 한번도 볼 수 없는 것들이 나온다. 어떠한 경우에도 이보다 더한 여행 프로그램은 없었다. 저희끼리 놀고 먹지 않았다"라며 "이보다 더한 프로그램이 있다면 그걸 하겠다. 여행하면서 신을 찾았다. ‘신이시여’. 종교도 없는 친구들이 종교를 갖게 된다"라고 강조했다.

김대호 또한 "제가 자연인이지 않았나. 이번에 에티오피아, 모로코 여행하면서 자연이 싫어졌다. 자연이 싫다. 도시로만 여행 가겠다. 자연 끊었다"라고, 최다니엘은 "저는 원래 도시를 좋아하고 자연을 낯설어했다. 그 생각이 아직도 변함없다"라고 말해 호기심을 더했다.
그렇다면 이들을 지켜본 전소민은 어땠을까. 전소민은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 못브을 보일 줄 몰랐다. 서로의 취향이 있는데 취향이 섞였다. 최다니엘 씨는 김대호 씨화 됐고, 김대호 씨는 최다니엘씨 화 됐다. 4명의 개성이 너무나 다른데 고난을 겪으면서 개인적인 이기심이 발현됐을 때 인간적인 모습도 있고, 그 안에서 서로 챙기면서 감동도 있더라. 내가 이걸 봐도 되나 할 정도로 고난과 감동, 재미가 있더라. 인간미가 한몫 하는데 주목해서 봐 달라"라고 거들었다.
급기야 박명수는 "당분간 어디 갈 생각이 없다. 치가 떨린다"라고 말해 웃음을 더한 상황. '위대한 가이드3'의 극한 여행이 어떨지 기대를 모은다. 오늘(9일) 오후 8시 30분에 첫 방송.
/ monamie@osen.co.kr
[사진] MBC에브리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