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아이 대신 온 로봇, 가족 될까" '상자 속의 양' 개봉 첫날 2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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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연예,

2026년 6월 11일, 오전 09:15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상자 속의 양'이 개봉 첫날 압도적인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독립·예술영화 흥행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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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0일 개봉한 '상자 속의 양'은 첫날 15,57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수 20,228명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에서 장기 흥행 신화를 썼던 감독의 전작 '괴물'의 오프닝 페이스를 고스란히 잇는 수치다. 대작들이 경쟁하는 극장가에서 독립·예술영화 부문 박스오피스 1위를 거머쥐며 올여름 극장가의 강력한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상자 속의 양'은 죽은 아이를 대신해 한 가정에 들어온 7세 설정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가족이 되어가는 기쁨과 함께, 언제든 다시 버려질지 모른다는 깊은 불안을 동시에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동안 '어느 가족', '걸어도 걸어도', '괴물' 등 전작들을 통해 가족의 해체와 진정한 의미를 끈질기게 질문해 온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정면으로 다루며 한층 진화된 시대적 화두를 던진다. 여기에 아야세 하루카, 다이고, 쿠와키 리무 등 일본 연기파 배우들의 압도적인 열연이 더해져 극의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현재 흥행의 가장 큰 원동력은 영화가 종영 후 관객들에게 남기는 묵직한 윤리적 질문에서 나오고 있다. 죽은 자식을 대체한 로봇을 가족으로 수용하는 부모의 선택과 파격적인 결말을 두고 관객들의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극장가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내가 저 상황이라면 충분히 수용 가능하다"는 공감 여론과 "과학기술이 인간의 감정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는 거부 여론이 격돌하는 모양새다.

앞서 일본 개봉 당시에도 이 같은 뜨거운 찬반 논쟁이 입소문을 타고 화제성을 키우며 개봉 2주 차에 박스오피스 순위를 역주행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한국 극장가에서도 이 뜨거운 감자가 입소문 릴레이로 이어져 장기 흥행의 발판이 될지 영화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괴물'을 잇는 역대급 오프닝으로 흥행 스타트를 끊은 영화 '상자 속의 양'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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