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 감독 "서이초·숙명여고 사건 떠오른다고? 상상에 기반"[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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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6월 11일, 오후 02:09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실제 사건을 가져온 에피소드는 없습니다.”

홍종찬 감독(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참교육’ 홍종찬 감독이 극중 에피소드가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참교육’ 공개 기념 인터뷰에서 홍 감독은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것이 있느냐”고 묻자 “상상에 기반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비슷한 류의 사건과 케이스가 많을 거다. 에피소드 사건들은 특정 사건을 다뤘다기 보다 원작에 있는 내용도 있고 다 저희가 상상으로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크게 보면 좋은 이야기를 하고자 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보게끔 하는 것도 저희의 숙제였다”며 “교권국이라는 판타지 기관, 그리고 사건에 대한 흥미를 조합하면서 보시는 분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 입장에서 학교의 이야기는 현실의 이야기다 보니까 감정을 충분히 가져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교권국이 들어오면 판타지적인 엔터테이닝한 면이 더해질 거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결합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짚었다.

홍 감독은 “액션이 주도하는 회차도 있고 감정을 주로 다룬 회차도 있는데 그 두 톤을 적절하게 연출하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어 “제 시선에서 캐릭터가 공감이 돼야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가해자, 피해자, 방관자 나뉘겠지만 캐릭터들의 이야기에 공감하지 못하면 교권국이 뭘 해도 재미가 없다. 그것에 방점을 두면서 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은 선넘는 학생, 교사, 학부모로 인해 무너진 대한민국의 교권과 교육현장을 지키기 위해 창설된 교권보호국의 통쾌하고 시원한 참교육을 그린 이야기를 다뤘다. 넷플릭스 시리즈 ‘소년심판’,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등의 홍종찬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드라마 ‘눈이 부시게’ 등의 이남규 작가가 집필을 맡았으며 배우 김무열, 이성민, 진기주, 표지훈 등이 출연했다. 매 회차 새로운 에피소드를 다뤘다.

‘참교육’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그러나 원작이 학생 체벌, 성차별, 인종차별 등의 논란이 불거지면서 시리즈물 제작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작품의 본질이나 진심을 알아봐준 것 같아서 연출자 입장에서는 뜻깊다”며 “제작발표회 때 말씀드린 것처럼 작품이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 되길 바랐는데, 그런 반응인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특히 논란이 된 원작의 내용 등은 모두 드러냈다며 “시청자들 입장에서 불편한 지점이 없도록 내부적으로도 필터링을 거치고 편집하면서도 마지막까지 고려를 했다. 그 부분에 관심을 갖고 했다”고 짚었다.

이어 “김무열 씨가 작품으로 얘기하겠다고 했는데, 연출도 그렇다. 작품으로 말할 수밖에 없다”며 “작품에 대한 본질을 잘 알아봐준 것 같아 그게 좋았다”고 밝혔다.

‘참교육’은 글로벌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공개 3일 만에 비영어 TV쇼 부문 글로벌 1위에 올랐고, 11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난 10일 ‘참교육’은 넷플릭스 TV쇼 부문 글로벌 2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아이들의 문제나, 학교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 관계의 이야기가 어느 나라든 비슷할 거라고 생각을 한다. 그부분에서 공감을 해주신 것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피해자와 비슷한 감정을 느낀 시청자들이 있다면 그런 분들이 위안을 받았으면 좋겠다”면서, 현실을 지적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반응에 대해서는 “드라마의 역할이 어디까진가를 생각해야할 것 같다. 저는 우리 작품이 화두가 되는 작품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화두를 던졌으니, 다양한 분들이 다양한 시선으로 봐주시고 얘길 해주심 좋겠다. 화두를 던진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지 않나. 그 다음은 저희 영역이 아닌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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