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스크리닝] 장난감의 몰락? 사실은 인간 디스토피아 '토이스토리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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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연예,

2026년 6월 17일, 오전 07:30

▶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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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태블릿 '릴리패드'의 등장으로 온라인 세계에 모여들게 된 아이들.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보니'에게도 '릴리패드'가 생기게 되고, 장난감들은 점점 일상에서 밀려나게 된다.

'제시'는 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만의 길을 떠났던 '우디'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다시 뭉친 '제시', '우디', '버즈'는 '보니'의 마음을 되돌리고 '보니'의 진정한 친구를 찾아줄 수 있을까?

▶ 비포스크리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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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장편 CG 애니메이션으로 출발해 올해로 31주년을 맞은 '토이 스토리' 시리즈가 다섯 번째 이야기로 돌아온다. 어린 시절 우디와 버즈를 보며 자란 세대는 부모가 됐고, 변화한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이야기와 캐릭터가 '토이 스토리'의 새 이야기를 장식할 예정이다.

'토이 스토리' 프랜차이즈는 픽사의 개국공신이자 기념비적 작품이다. 파산 위기에 내몰렸던 픽사를 기사회생시킨 작품이라는 것도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 세계 최초의 풀 CG 애니메이션이라는 기술적 성취를 뛰어넘어, 정교한 스토리텔링과 개성 있는 캐릭터 설계로 작품성까지 두루 갖춘 명실상부 애니메이션 명작으로 손꼽힌다. 현재까지 아카데미 시상식 총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5개의 트로피를 수상하는 성과도 거뒀다.

그 중에서도 시리즈 최고의 걸작으로 불리는 '토이 스토리3'은 아카데미 장편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하는 동시에 작품상 후보에도 올랐다. 많은 '토이스토리' 팬들이 시즌3로 장난감들의 여정이 마무리될 것이라 여겼기에 더없이 완벽한 피날레였다.

그렇기에 후속작에 대해선 기대보단 우려의 시선이 더 깊기도 했다. 일각에선 작품의 아름다운 이별로 마무리 된 완결성을 고려하지 않고 프랜차이즈의 '이름값'만을 취하기 위한, 철저한 '자본의 논리' 탓에 불필요한 속편을 만드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새어나오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 우려를 상당히 불식시킨 시즌4를 넘어, 이제는 시즌5까지 약 7년 만에 제작된 '토이 스토리'에 대한 기대가 더 큰 모양새다.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이야기가 필요한 법이기에.

▶ 애프터스크리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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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 스토리5'에서 장난감들의 모험을 추동하는 것은 그들의 대척점에 있는 전자기기다. 시간은 흘러 2026년이 됐고, 전자기기를 갖고 게임을 하는 것은 '놀이'가 아니라는, 밀려난 장난감의 일갈에도 전자기기의 습격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변화다. 그렇다면 이제 장난감은 구시대적 유물이 되어버리는 멸종에 이르는걸까?

'토이 스토리5'는 전자기기 릴리패드의 등장으로 장난감이 뒷전으로 밀려나는 몰락의 시대를 비추지만, 사실은 장난감이 아닌 인간의 디스토피아를 더 생생하게 그려내는 작품이다. 그리고 전자기기로 인해 인간들 사이의 연결이 더 휘발적으로 변해버린 세태의 부정적인 단상을 전면에 드리운다.

"시대가 변해도 친구는 영원하다"는 '토이스토리' IP의 핵심 메시지는 착실하게 구현된다. 우디와 버즈, 그리고 제시는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돌려주기 위해 '보니에게서 전자기기를 빼앗아버린다' 따위의 극단적인 해결책을 추구하지 않는다. 전자기기를 갖기 전 보니의 모습을 여전히 갖고 있는 아이를 찾아내, 두 사람을 연결시켜 서로의 인간적 유대를 만들어내고자 한다. 그것이 장난감들의 유일한 생존법이라 믿는다.

장난감의 전유물이라고 여겼던 놀이를 전자기기와 함께함으로써 건강한 공존의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는 장난감과 태블릿을 승자와 패자가 갈리는 제로섬 관계로 그리지 않는다. 오히려 문제는 전자기기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이 인간 사이의 관계를 대체하는 순간 발생한다고 말한다. 결국 영화를 다 보고난다면 지키고자 하는 것은 장난감의 생존이 아니라 인간 사이의 연결임을 깨닫게 된다.

'토이 스토리5'의 시선은 아이가 아닌 아이를 둔 부모와 어른들을 향한다. 또한 스크린이 아무리 발전해도 누군가와 함께 웃고 뛰어놀고 상상하는 경험은 대체될 수 없다는 것. 이는 어린이뿐 아니라 스마트폰에 둘러싸인 현대인 모두에게 향하는 메시지처럼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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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 스토리5'를 공동 연출한 맥케나 해리스 감독은 "시대가 변해갈수록 아이들이 얼마나 더 빠른 나이에 장난감을 등지고 스크린을 좋아하는 지 깊이 탐구했다"며 "이걸 표현하는 데 있어서 섬세하고 미묘하게 접근했다. 그저 ''기기는 다 나쁘고 전통적인 놀이방식이 무조건 좋다'는 이분법적 방식으로 만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기기는 나쁘고 놀이는 좋다고 단순히 말하면 쉽겠지만 그게 아니다. 릴리패드도 보니가 잘 되길 바란다. 그런 부분을 동시에 잡아가면서 기기와 장난감들의 입장을 균형있게 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놀이는 인간 모두가 갖고있는 본능이라고 생각한다. 어린 시절의 호기심과 상상력은 다 타고나는 것이다. 인간 모두는 다른 사람과 연결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점이 '토이 스토리5'의 키워드다. 놀이 시간과 장난감 대상이 어떤 것이 되던, 상상력을 발휘해서 놀이를 하는 것은 시대가 변해도 변치않을 요소"라고 덧붙였다.

'토이 스토리5'는 3개의 서브 플롯들이 교차되어 초반부에는 다소 산만하게 느껴질 수 있다. 후반부에는 각각의 이야기들이 하나로 응집되어 더 큰 감동을 선사한다. 그리고 그것은 '토이스토리'라는 프랜차이즈가 다섯 개의 시즌을 거듭하면서도, 여전히 탐구할 수 있는 인간의 감정적 영역이 우주의 무한함에 이르른다는 놀라움을 선사하기도 한다.

'토이스토리5'는 오는 17일 극장에서 개봉된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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