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김나연 기자] 최근 가요계에서 ‘2~3세대 K-팝’이 다시금 소환되고 있다. 보이넥스트도어가 지난 8일 발매한 첫 정규 앨범 ‘HOME’ 타이틀곡 ‘VIRAL’을 계기로 ‘그 시절 K-팝’이 주목받는 모양새다.
2~3세대 K-팝은 한동안 주류 시장에서 벗어나 있었다. 가요에 팝 요소가 많이 차용되고 숏폼과 챌린지를 중심으로 재편된 데 따른 결과다. 짧은 시간 내 청자를 사로잡기 위해 곡 길이는 점점 짧아졌고, 가볍게 들을 수 있는 이지리스닝이나 강한 중독성을 가진 ‘후크송’ 등이 대세로 떠올랐다. 글로벌 음악팬을 겨냥해 영어 가사의 비중도 크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한국어 가사, 서정적인 분위기를 가진 예전 K-팝을 그리워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 같은 수요를 보이넥스트도어의 신곡이 파고들었다. ‘VIRAL’은 2~3세대 K-팝의 공식을 충실히 재현해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이 곡은 기승전결이 확실한 구성과 감성적인 멜로디, 이를 떠받드는 견고한 퍼포먼스까지 ‘그 시절 K-팝’의 구조적인 특성을 충실히 따른다. 페어 안무와 댄스 브레이크 또한 눈에 띈다. 이들의 무대를 보면 익숙한 향수가 느껴지면서 왠지 모를 벅차오름이 따라오는 이유다.

앨범의 부가 콘텐츠에서도 2~3세대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지난 14일 팀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안무 영상은 이름표를 부착한 멤버들이 검은색 트레이닝복을 맞춰 입고 실제로 연습하는 느낌을 대폭 살려 눈길을 끌었다. 최근 K-팝 안무 영상이 카메라 움직임부터 멤버들의 의상과 꾸밈새까지 철저히 기획된 느낌을 주는 것과 대비돼 호응이 잇따랐다. 댓글 창에는 “안무 영상까지 2~3세대 감성이라 반갑다”, “진짜 제대로 준비한 게 느껴져서 좋다”, “박자가 딱딱 맞는 칼군무라 보기만 해도 쾌감이 느껴진다” 등 반응이 이어졌다.
‘VIRAL’은 ‘그 시절 K-팝’을 향한 대중의 갈증을 해소하며 차트에서도 호성적을 내고 있다. 이 곡은 멜론이 6월 8~14일 집계한 주간 차트에 50위로 진입했다. 보이그룹에게 진입 장벽이 높은 음원 차트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어 인상적이다. 15일 자 애플뮤직 ‘오늘의 톱 100: 대한민국’ 7위, 한국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 송’ 18위에 이름을 올리며 순항 중이다. ‘그 시절 K-팝’ 감성을 성공적으로 소환한 보이넥스트도어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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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OZ엔터테인먼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