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허' 와일러 감독 딸 부부, 고속도로 위 시동 걸린 SUV서 사망 '발칵' [Oh!llyw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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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6월 19일, 오후 03:05

[OSEN=최이정 기자]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거장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딸이자 샌프란시스코 예술계의 거물급 인사인 주디 와일러 셸던(84)이 남편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해 미국 전역이 충격에 휩싸였다.

1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주디 와일러 셸던과 그의 남편 와일리 셸던(86)은 지난 15일 캘리포니아주 레딩 인근 5번 주간 고속도로 갓길에 주차된 SUV 차량 안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는 당일 오후 5시 46분쯤 시동이 켜진 채 갓길에 세워져 있던 지프 컴패스 차량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주디는 운전석에, 남편 와일리는 조수석에 앉아 있었으며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심폐소생술 등 응급 조치를 취했으나 두 사람 모두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현재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타살 혐의점이나 급격한 의료적 비상 상황 여부 등 구체적인 원인은 공표되지 않았으나, 사건 당일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에는 최고 기온이 무려 섭씨 42.7도(화씨 109도)에 달하는 살인적인 폭염 경보가 발령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져 기후적 요인이 작용했는지 여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비극적인 소식에 캘리포니아 예술계와 영화계는 깊은 슬픔에 잠겼다. 숨진 주디 셸던은 오스카 3관왕에 빛나는 '벤허', '로마의 휴일'의 거장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딸로, 수십 년간 고전·무성 영화 보존에 앞장서며 샌프란시스코 무성영화제(SFSFF)의 이사장직을 오랫동안 역임해 온 존경받는 문화계 인사다.

샌프란시스코 무성영화제의 예술 감독 아니타 몽가는 "이 소식에 모두가 망연자실하고 있다. 주디와 와일리는 우리에게 너무나 소중하고 긍정적인 존재였다"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집안의 환대와 자선 활동으로도 유명했던 이들 부부는 영화제 기간 방문하는 전 세계 음악가들과 영화 아카이브 관계자들에게 집을 개방하고, 아버지 윌리엄 와일러가 받은 오스카 트로피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도록 격려하는 등 따뜻한 호스트 역할을 해온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한다.

젊은 시절 잠시 배우로도 활약했던 주디 셸던은 아버지의 무성 영화 회고전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영화 보존 작업에 평생을 헌신, '샌프란시스코의 보물'로 불려왔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영화계 패밀리의 갑작스럽고 미스터리한 비보에 글로벌 영화 팬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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