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기업 등극…테디 기획사 더블랙레이블, 성장세 이어갈까[스타in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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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6월 19일, 오후 06:01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음악 프로듀서 테디(본명 박홍준)가 이끄는 더블랙레이블이 최근 1200억 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투자에는 중국 최대 음악 플랫폼 기업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TME)와 국내 게임사 크래프톤이 참여했다. 더블랙레이블이 시리즈B 투자 유치를 통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 반열에 오르면서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테디(사진=더블랙레이블)
◇‘히트곡 메이커’ 테디 필두 탄탄한 라인업 갖춰

더블랙레이블은 YG엔터테인먼트(YG) 출신 프로듀서 테디가 2016년 설립한 회사다. 그룹 원타임 멤버 출신이기도 한 테디는 빅뱅, 2NE1, 블랙핑크 등 YG가 키워낸 대표 아티스트들의 대표곡을 쓰며 굵직한 이정표를 세운 K팝 업계 대표 ‘히트곡 메이커’로 통한다.

YG 산하 레이블로 출발한 더블랙레이블은 외부 투자 유치와 사업 확장을 거치며 몸집을 키워왔다. 현재 더블랙레이블에는 빅뱅 태양, 블랙핑크 로제, 아이오아이 출신 전소미, 걸그룹 미야오, 혼성그룹 올데이 프로젝트, 음악 프로듀서 아이디오(IDO), 24, 빈스 등이 소속돼 있다. 배우 매니지먼트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힌 이후에는 박보검과 임시완을 영입하며 외연을 확장했다.

더블랙레이블 관계자는 19일 이데일리에 “당사에는 테디 프로듀서를 필두로 한 창의적인 프로듀서진과 글로벌 인지도를 갖춘 아티스트들이 포진해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K팝을 만드는 제작 역량과 신규 IP를 성장시키는 능력, 콘텐츠 제작 경쟁력 등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로제(사진=더블랙레이블)
박보검(사진=KBS)
올데이 프로젝트(사진=더블랙레이블)
◇신규 IP·‘케데헌’ OST 흥행 성과로 존재감 키워

더블랙레이블은 지난해와 올해 각각 걸그룹 미야오와 혼성그룹 올데이 프로젝트를 론칭했다. 올데이 프로젝트는 데뷔 이후 ‘페이머스’(FAMOUS), ‘원 모어 타임’(ONE MORE TIME) 등의 곡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빠르게 인기 그룹 반열에 올랐다. 미야오는 최근 발매한 새 앨범으로 초동 판매량(발매 후 일주일 간의 음반 판매량) 30만 장을 돌파하며 커리어 하이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해 세계적으로 대히트한 데 이어 미국 ‘그래미 어워즈’ 수상 영예까지 거머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OST로 거둔 성과의 임팩트는 더 셌다. 테디를 비롯한 더블랙레이블 소속 음악 프로듀서들이 제작을 이끈 OST 수록곡들은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더블랙레이블의 존재감이 한층 커졌다.

더블랙레이블 관계자는 “예술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향은 빅뱅, 2NE1, 블랙핑크 등을 육성하며 쌓아온 경험이 축적된 결과”라며 “올데이 프로젝트, ‘케데헌’ OST 제작, 배우 사업 진출 등 새로운 시도들이 성과로 이어지면서 회사의 체력이 단단해졌다. 이 같은 창의적인 도전과 콘텐츠 제작 역량을 투자자들이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음악 프로듀싱 팀 IDO. 왼쪽부터 남희동, 이유한, 곽중규(사진=이데일리DB)
◇3년 연속 적자에도 투자 유치…TME·크래프톤 시너지 주목

더블랙레이블의 지난해 매출은 738억 원으로 전년 대비 74.5% 증가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215억 원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공격적인 투자와 사업 확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수익성 확보는 여전히 과제로 꼽힌다. 2022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상황이다. 이 가운데 투자자들은 현재 수익성보다 향후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수익성 개선까지 이뤄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더블랙레이블은 이번 투자금을 신규 IP 육성과 글로벌 시장 확대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더블랙레이블 관계자는 “이번 투자 과정에서 단순히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해주거나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투자자만을 고려하지는 않았다”며 “더블랙레이블은 성장 단계에 있는 회사인 만큼 부족한 역량을 보완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함께할 수 있는 투자자를 찾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어 “TME가 강점을 가진 중화권과 동남아 시장에서 플랫폼과 노하우를 활용해 아티스트 활동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크래프톤과도 기술적 강점과 콘텐츠 제작 역량을 결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이번 투자금은 신규 IP 육성과 글로벌 확대 등 성장 동력 기반을 넓히는 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상장 계획에 관한 질문에는 “회사는 단순한 외형 확장 보다는 내실을 다지면서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당분간은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비상장 체제를 유지할 예정”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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