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민경훈 기자] '취사병 전설이 되다' 배우 임지호 인터뷰. 2026.06.17 / rumi@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23/202606230139778152_6a39677a444f6.jpg)
[OSEN=김나연 기자] ‘취사병’ 탁문익부터 ‘미각보이즈’ 단맛문익까지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 임지호가 작품에 임한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뜨거운 관심을 얻으며 또 한 번의 기회를 얻은 만큼 오랫동안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는 각오다.
임지호는 지난 16일 종영한 tvN·TVING 월화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에서 주인공 강성재(박지훈 분)의 맞선임이자 강림소초 1생활관 행정병 탁문익 역으로 출연했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OTT 동시 공개 작품임에도 7%대 고정 시청층을 유지하며 tvN에서 방영된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중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이는 그만큼 ‘취사병 전설이 되다’가 특정 세대에 국한되지 않고 전 연령층의 사랑을 받았다는 것.
이에 일상생활에서 인기를 체감하는지 묻자 임지호는 “제가 안경을 안 꼈을 때 너무 다르다고 하시더라. 근데 안경을 끼지 않고 제주도 여행 갔었는데 많이 알아봐 주셨다. 빈티지샵에서 50% 할인을 해주셨다. 사진도 찍고 사인도 해드리고 가방도 선물로 주시고 감사한 경험을 했다. 그래서 안경을 계속 끼고 다닐까 싶다”며 “‘TMI’도 많이 사랑해 주셔서 진짜 감사한 일들이 너무 많다. 더 많이 알아봐 주셨으면 좋겠기에 더 열심히 하고 싶다. 홍대를 걸으면 마비가 될 수 있을 정도까지 열심히 한번 해보려고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많은 사랑 받은 작품인 만큼 종영이 많이 아쉽다는 그는 시즌제 가능성에 대해 “본격적으로 시즌제를 한다, 안 한다는 얘기는 없었다. 그냥 캐스팅되고 초창기에 감독님이 ‘우리가 시즌제로 가게 된다면 같이 할 수 있을까? 근데 성재가 전출 가면 못 하겠지?’ 이런 느낌으로 농담을 계속해 주셨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못 들었는데 만약에 한다면 꼭 연락 주셨으면 좋겠다”며 “제가(탁문익이) 그나마 제일 살아남을 확률이 높지 않냐. 성재가 병장이 될 때까지 붙어있을 수 있다. 전역하고 가게 차리면 거기에 직원으로 들어갈 수도 있고. 꼭 불러달라”고 강한 출연 의지를 내비쳤다.
다만 주인공인 박지훈이 내년 군입대 계획을 밝힌 만큼 시즌2가 당장 현실화 되기는 어려운 일일 터. 이에 임지호는 “저속 노화를 하고 있겠다. 20대 초반 역할을 또 해야 하니까. 분위기가 너무 갑자기 확 늙어버리면 안 되지 않나. 그때까지 20대처럼 보이도록 피부도 관리하고 있겠다”고 어필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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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호가 ‘취사병’에 출연하게 된 것은 ‘구미호뎐1938’때부터 이어져 온 조남형 감독과의 인연 덕이었다. ‘구미호뎐1938’에 함께 출연했던 지인으로부터 ‘취사병’ 오디션 소식을 듣고 조남형 감독에게 오디션을 보고 싶다며 개인적으로 연락을 했다는 것. 그는 “‘저는 이미지 맞는 게 없으니까 연락을 안 주시지 않았을까요?’ 했는데, 지인이 ‘야 그런 게 어디 있어? 연락드려’라고 해서 문자를 드렸다. 불편하실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어쨌든 그 한 발짝이 나한테 작품을 가져다줄 수 있다면 걸어가야 한다고 생각해서 걸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님이 ‘지금 정리하고 있어. 연락 줄게’ 하시더니 3달 동안 연락 없으셨다. 그래서 ‘역시 이미지가 안 맞았나 보다. 그래도 말씀드렸으니까 시원하다’ 하고 있었는데, 작년 3월에 갑자기 ‘너 군대 갔다 왔니?’ 이렇게 연락이 왔다. ‘어디 갔다 왔니?’라고 하셔서 ‘저 73항정대대라는 곳이고 정보 작전병인데 행정병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라고 보냈다. 근데 탁문익이 행정병이니 딱 맞지 않나. 감독님께 보내는 거라 고민하는 시간까지 1분 정도라고 하면, 그 1분의 문자가 ‘미각보이즈’까지 오게 됐다”며 “(구미호뎐1938에서) 아키라를 했던 날카로운 이미지가 너무 세게 남아있었다고 하셨더라. 근데 3월에 딱 마지막 역할 몇 개가 남았을 때 갑자기 ‘지호한테 연락 안 했다’고 생각이 나셨다더라. 다행히 감독님이랑 그때 진행해 주셨던 연출팀 분들이 다 ‘구미호뎐1938’ B팀에 오셨던 분들이라 ‘그래도 지호 한번 보셔야 한다’라고 추천해 주셨다”고 마치 운명처럼 찾아온 기회를 떠올렸다.
임지호는 “오디션을 볼 때 안경을 쓰고 갔었다. 원래는 운전할 때나 가끔 멋 내고 싶을 때 쓰는데, 문익이는 대본에서부터 ‘안경캐’였어서 안경을 준비해 갔다. 만약에 안경을 가져가지 않았으면 저한테서 (탁문익을) 못 보셨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많은 운명의 수레바퀴가 굴러가서 탁 맞아야 역할을 할 수 있는 것 같다”며 “저는 너무 간절했다. 간절했기 때문에 잘할 수 있다는 생각도 있었고 잘 해야 한다, 잘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고 진심을 전했다.
작중 탁문익은 강림소초 내 소식통이자 고학력자로서 얄미우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임지호는 “공대생인데 묘하게 같이 밥 먹고 싶지 않지만 똑똑한 건 인정하는 선배 느낌이 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중간중간에 문익이가 사람들을 몰래 째려보고 고개 돌리는 리액션들이 있다. 그런 부분들이 저는 포인트라고 생각해서 넣으려고 했다. 초반에 성재에게 틱틱대는 부분은 감독님께서 ‘성재가 처음 들어왔을 때 강림소초에서 혼자 외딴섬처럼 느껴졌으면 좋겠고 뭔가 이상한 사람들이 계속 등장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해 주셨다. 초반에는 그런 모습들을 보여줄 수 있는 선택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캐릭터 표현을 위해 중점을 둔 부분을 전했다.
![[OSEN=민경훈 기자] '취사병 전설이 되다' 배우 임지호 인터뷰. 2026.06.17 / rumi@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23/202606230139778152_6a39677b8b842.jpg)
그는 “캐릭터를 처음 생각했을 때 제 톤보다는 조금 더 높은 톤 가져가려고 했다. 저희가 그룹리딩을 정말 많이 했다. 리딩 하면서 감독님께서 대사의 템포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코미디인 점도 있지만 문익이는 특히 대사가 긴 부분이 많으니 시청자들이 대사 들을 때 지루한 순간이 없었으면 좋겠고 하셨다. 특히 초반부는 최대한 템포를 당겨보자고 하셔서 그렇게 읽었더니 ‘너무 좋다’고 하시더라”라며 “리액션을 할 때 현장에서 ‘컷’을 잘 안 해주시더라. 그러면 저는 또 그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리액션들을 했는데, 감사하게도 그런 컷도 많이 써주셨다. 그러면서 문익이가 점점 완성돼 가고 있는데, 시즌2가 있을 수 있으니 아직은 미완성인 걸로 해 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취사병’은 이등병 강성재가 ‘전설의 취사병’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밀리터리 쿡방 판타지 드라마. ‘요리’가 중심이 되는 만큼 강성재의 요리를 맛본 이들의 코믹한 리액션은 ‘취랄’이라는 애칭까지 얻으며 큰 화제를 모았다. 그중에서도 아란치니 주먹밥을 맛본 황석호(이상이 분)의 리액션에서 등장했던 ‘미각보이즈’는 ‘취랄’ 중 최대 아웃풋이라 할 수 있을 정도. ‘단맛문익’ 임지호를 비롯해 쓴맛관철(강하경 분), 짠맛지용(김문기 분), 신맛상욱(강준규 분), 매운맛승우(이상준 분)가 미각보이즈로 분해 황석호의 입안에서 ‘My Flavor’ 무대를 펼친 장면이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되며 뜨거운 호응을 끌어냈기 때문.
임지호는 “처음 결성됐을 때는 ‘그런 거 걸 한다고요?’ 정도였다. 감독님이 현장에서 한 명씩 맛을 정해주셨고, 한창 ‘케데헌(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핫할 때라 그 자리에서 이름도 ‘미각보이즈로 가자’고 정해졌다. 그때는 ‘진짜 뭔가 하게 될까?’하고 웃는 분위기였다. 전체 배우들 첫 촬영 날 미각보이즈랑 이름, 멤버들이 정해졌고 촬영이 진행되면서 갑자기 노래 5곡이 샘플로 들어왔다. 들어보라고 하셔서 노래를 고르고 나니까 갑자기 안무가 생기고, 안무 선생님이 카프리 선생님이더라. ‘이게 어디까지 가는 거지?’ 했는데 결국 ‘엠카’까지 갔다”고 얼떨떨한 심경을 전했다.
미각보이즈의 인기 덕에 처음으로 Mnet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해 사전녹화부터 미니 팬 미팅까지 특별한 경험을 했던 그는 “아이돌분들이 정말 대단하다. 사실 아무도 압박을 안 주셨다. 엠넷도 너무 호의적이었고 티빙이랑 제작사 스튜디오 드래곤 측도 엄청나게 응원을 해줬는데도 안 해봤던 거다 보니 부담이 있더라. 카메라도 계속 쳐다봐야 하고. 어쨌든 저희가 그 시스템에 맞춰서 해야 하는 거지 않나. 그런 게 너무 순식간에 돌아가다 보니까 할 때는 긴장도 됐는데 돌아보면 ‘다시 이런 순간이 있을까’ 싶은 부분이 있어서 진짜 좋은 경험을 했다는 느낌이다. 드라마 자체에 출연하는 것도 너무 좋은데 어떻게 그게 여기까지 왔는지, 너무 감사한 일들이 많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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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엠카운트다운’ 데뷔를 마친 미각보이즈는 내달 31일 열리는 ‘제5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도 초청돼 축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임지호는 “‘청룡’에서 인스타로 미각보이즈를 샤라웃 해주셨다. 초대해 주시면 또 준비를 더 열심히 해야 될 것 같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미각보이즈의 다음 활동에 대해서는 “아마 뭔가 기회가 있으면 다들 할 것 같다. 여러분의 화력에 달렸다. 저희 조회수도 높아서 행복하다. 이렇게 많아도 될까 싶을 정도다. 또 시청자분들이나 관객분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다면 저희는 다 같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다방면에서 새로운 도전을 안겨준 만큼 임지호는 ‘취사병’이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은지 묻자 “제가 그동안 대중들에게 ‘치얼업’, ‘구미호뎐1938’으로도 사랑을 많이 받았지만 처음으로 (사람들이) 제 역할에, 이 배우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해준 작품 같다. 이 작품으로 인해서 저를 알게 된 분들이 ‘구미호뎐1938’, ‘치얼업’, 단편 영화들을 찾아봐 주시는 경우도 있더라. 그래서 ‘취사병’이 앞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더 각인시킬 수 있는 시작점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저를 기억해 주시는 이유가 이 작품 때문 만이 아닌, 이걸 보고 다른 작품도 보신 분들이 팬이 될 수 있게끔 10년간 열심히 해왔다는 것들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또 그냥 ‘인간 임지호’에게는 정말 다양한 경험을 했단 작품이다. 아이돌로서 엠넷에 출연하는 건 다신 없을 일이지 않을까 싶다. 심지어 팬분들이 저희를 그 캐릭터로서 봐주셨지 않나. 이런 경험이 또 있을까 싶어서 못 해본 경험들을 많이 해보게 해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만큼 지금의 인기를 잘 이어 나가야 한다는 부담감도 적지 않다고. 임지호는 “사실 작품을 이어 나간다는 게 배우한테 가장 큰 축복이라 생각하고 그걸 이어 나갈 수 있는 배우가 되기까지 과정이 정말 힘들다. 연기를 하고 싶어 하는 많은 분들이 연기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는 아직 계속 더 두드려서 그런 위치까지 가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 더 노력하고 제 자신을 알려야 한다”며 “다음 작품이 또 잘 되면 그다음 작품은 또 잘 해야 하고, 그 다음 작품도 또 잘 해야되고. 그러다 사고도 안 쳐야 되고 변하지 않아야 되지 않나. 계속해서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그런 퀘스트들을 계속 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앞으로 해나가야 할 과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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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예전에 배우 일이 없을 때 아는 광고 감독님한테 ‘계속 일을 이어 나가고 싶다’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를 토로한 적이 있었다. 20대 후반이었을 거다. 근데 감독님이 ‘저도 사표를 늘 가슴에 품고 산다. 직장인도 나가야 할 때가 생길 수 있다. 그러니까 열심히 살아봐요’라는 느낌으로 말씀해 주셨다. 그 말이 되게 도움이 많이 됐다. 나만 불안한 게 아니구나 싶더라”라며 “일단 이 순간을 한번 즐겨보겠다”고 웃었다.
임지호는 차기작 계획을 묻자 “‘취사병’ 촬영이 끝난 후에 조그만 저예산 단편을 하나 찍었다. 드라마는 이야기 중인 게 있다고 하셨는데 아직 구체적으로 듣진 못했다. 그리고 몇 가지, 드라마는 아니지만 앞으로 촬영하게 될 것들이 있다. 그런 것들로 또 새로운 경험을 하고 오디션도 열심히 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취사병’은 우리가 어떤 의도로 만든 음식을 시청자분들이 ‘이렇게 만들었구나’라고 느끼며 맛있게 드셔주신 작품이라 생각한다. 그게 진짜 어렵다는 걸 최근에 더 많이 느끼는 것 같다. 대중의 취향을 저격하고, 우리의 의도가 전달될 수 있는 작품이 되는 게 힘들다. 저는 그런 작품들을 최대한 많이 남기는 게 목표다. 그리고 늘 뭔가 다른 듯한 느낌을 주고 싶다. 임지호를 봤을 때 ‘이번에 이런 모습으로 나오네’ 하는 인상을 줄 수 있는 연기들을 계속해 나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리고 ‘청룡’에서 상도 받고 싶다”고 배우로서의 목표를 전했다.
그러면서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제 인생에 좋은 기억으로 길게 남을 작품일 것 같다. 저희가 의도한 바를 알아주시고 즐겨주셔서 감사하다. 또 탁문익, ‘미각보이즈’ 단맛문익까지 사랑해 주셔서 과분한 사랑을 받은 것 같다. 앞으로 단맛문익, 탁문익이 생각나지 않는 캐릭터로 찾아올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진지하게 연기 임할 테니 응원해 달라”며 “나쁜 짓 안 하고 오래가겠다. 내가 ‘덕질’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길게 갈 수 없는 일이 있으면 마음이 아프지 않나. (무슨 일) 저지르지 않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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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민경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