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영 "9살 딸 정수리에 뾰루지, 뚜껑 열린 것…사교육 멈췄다"

연예

뉴스1,

2026년 6월 29일, 오전 05:30

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인 현영이 첫째 딸의 정수리에 생긴 상처를 보고 과도한 교육을 멈추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현영은 27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첫째를 키우며 교육에 대한 욕심이 컸던 과거를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저도 첫째를 키우면서 '첫째니까 잘해봐야지', '저도 엄마가 처음이니까 얘를 정말 잘 키워봐야지' 하는 마음이 있었다"며 "초반에는 가르치는 걸 엄청 푸시하면서 시켰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느 날 딸의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현영은 "어느 날 아이가 문제집을 풀고 있는데 정수리에 뾰드락지가 나는 거였다"며 "우리도 스트레스받으면 '뚜껑 열린다'고 하고 여기 열이 나지 않느냐"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아이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 문제집을 풀면서 계속 정수리를 뜯었다. 그러다 딱지가 생기고 원형탈모처럼 보일 정도가 됐다"며 "그때 아이가 9살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딸의 정수리를 본 순간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게 됐다고 했다.

MBN '속풀이쇼 동치미'

현영은 "그걸 딱 보는 순간 '내가 지금 얘한테 무슨 짓을 하고 있었던 거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눈물이 났다"며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딸의 스케줄표를 펼쳐놓고 하고 싶지 않은 것을 모두 표시해보라고 했다고 밝혔다.

현영은 "딸에게 '네가 하기 싫은 거 다 표시해'라고 했더니 진짜 다 써놨다"며 "어릴 적부터 이것도 시키고 저것도 시켰는데 아이는 다 하기 싫었던 거였다"고 말했다.

당시 딸에게 테니스 등 여러 활동을 시키고 있었지만 결국 모두 중단했다.

그는 "그냥 앞뒤 가리지 말고 다 끊었다"며 "내 딸이 정수리에 열꽃이 필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는데 내가 그걸 모르고 있었다는 게 너무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서 '다 하지 말자. 학교만 다녀오고 그냥 놀아'라고 했다"며 "학교 갔다 오는 것만 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현영은 "그렇게 놔두니까 동네 수영장 다니다가 수영을 하게 됐다"며 "이후 일절 학업 스트레스를 안 줬다. 오히려 혼자 학습해서 성적이 잘 나온다. 내가 억지로 시켰던 게 다 역효과였다"라면서 "둘째도 공부 강요하지 않았는데 가끔 첫째가 둘째 방을 보고 '쟤 저렇게 키워도 괜찮냐'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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