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 성폭행 한 아빠 "이건 병원놀이야"… 안현모·이지혜·강석우 분노와 탄식 ('스모킹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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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6월 29일, 오후 01:40

[OSEN=최이정 기자] 가장 안전해야 할 가정 안에서 벌어진 친족 성폭행 사건의 충격적인 전말이 베일을 벗는다.

오는 30일 오후 9시 45분 방송되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스모킹 건’ 148회에서는 ‘“이건 병원 놀이야” – 자매 성폭행 사건’이라는 부제로, 20년 넘게 숨겨졌던 비극적인 진실을 낱낱이 파헤친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 2015년 2월 6일 저녁, 한남대교 난간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24살 여성 이서윤 씨의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의 집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언니가 너무 보고 싶어”라는 문장이 적혀 있었고, 조사 결과 친언니는 이미 1년 전 스스로 세상을 떠난 상태였다.

이들 자매를 죽음의 문턱까지 몰고 간 지옥 같은 진실은 큰딸이 스무 살이 되던 해에야 세상 밖으로 드러났다. 큰딸이 어머니에게 “어릴 때부터 아빠에게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한 것.

놀랍게도 범행은 피해자가 불과 네 살 무렵일 때부터 시작됐다. 친부는 어린 딸에게 “이건 아빠랑 하는 병원 놀이야. 절대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돼”라며 파렴치한 범행을 일삼았다. 어린 손녀가 용기를 내 할머니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돌아온 것은 보호가 아닌 “입을 다물라”는 침묵의 강요와 책망뿐이었다. 결국 피해자는 철저한 고립 속으로 내몰렸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부모가 이혼한 뒤에도 친부의 악행이 멈추지 않았다는 점이다. 친부는 하굣길에 딸을 불러내 범행을 저지른 뒤 돈을 건넸고, 피해자는 상담 기록에 “아버지를 만나러 갈 때면 내가 성매매하는 것 같았다”라는 피눈물 나는 기록을 남겼다.

지독한 사건을 접한 스튜디오는 분노와 탄식으로 가득 찼다. 이지혜는 “도대체 아이가 얼마나 무서웠으면 방문에 걸쇠를 달아달라고 했을까 싶어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도움을 요청했던 아이가 오히려 침묵을 강요당했다는 사실이 가장 충격적”이라며 고개를 떨궜다. 안현모 역시 “가장 안전해야 할 집 안에서, 가장 믿어야 할 어른들에게 상처받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보호받지 못한 피해자의 현실에 가슴 아파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는 배우 강석우가 특별 출연해, 실제 피해자가 생전에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보냈던 절박한 사연 편지를 직접 낭독한다. 사연을 읽으며 깊은 탄식을 뱉은 강석우는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어떻게든 그 상황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돌이켜보니 그 편지는 다른 사람을 위한 메시지가 아니라, 사실은 우리에게 내민 구조 요청이었던 것 같다”며 끝내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에 안타까운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방송에는 사건을 직접 발로 뛰며 수사했던 박미혜 전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 경감이 직접 출연해, 20년 넘게 어둠 속에 묻혀 있던 자매의 비극이 세상에 드러나게 된 수사 과정을 생생하게 증언한다. 여기에 서혜진 변호사가 함께해 친족 성범죄가 가진 법적 쟁점과 여전한 한계로 지적되는 공소시효 문제를 날카롭게 짚어낸다.

/nyc@osen.co.kr

[사진] ‘스모킹 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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