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JTBC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이날 방송 예정이었던 '한블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매치 리뷰' 편성에 따라 휴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블리' 178회 본방송은 한 주 뒤인 오는 8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앞서 '한블리'는 지난달 24일에도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 하이라이트 특집이 편성되면서 한 차례 결방한 바 있다. 이번 주까지 월드컵 관련 특집 편성이 이어지면서 시청자들은 2주 연속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이번 '한블리'의 연속 결방과 월드컵 관련 프로그램 전면 배치는 최근 JTBC를 둘러싼 경영 위기 미스터리와 맞물려 방송가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JTBC는 지난달 12일, 206억 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하며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다. 이후 모회사인 중앙홀딩스를 비롯해 JTBC,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 등 중앙그룹의 핵심 계열사 5곳이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는 등 창사 이래 최대의 재정난에 직면한 상태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달 30일, JTBC의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한 달간 보류하고 자율구조조정지원(ARS) 프로그램 절차를 우선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JTBC가 재정 악화로 인해 국제축구연맹(FIFA)에 중계권료 일부를 제때 지급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월드컵 중계에 차질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JTBC 측은 월드컵 하이라이트 편성을 강행하며 이 같은 의혹을 정면으로 일축했다. JTBC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경기는 물론, 토너먼트의 마지막 순간까지 월드컵 현장을 생생하게 전해드릴 예정"이라며 "경영 상황과 무관하게 월드컵 중계는 정상적으로 진행되니 잘못된 정보에 착오 없으시기 바란다"고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과감하게 간판 예능까지 밀어내며 월드컵 중계 사수에 나선 JTBC가 이번 스포츠 빅이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경영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2주간 자리를 비우게 된 '한블리'는 한문철 변호사를 중심으로 차량 블랙박스와 CCTV 영상을 통해 교통사고 사례를 분석하고 과실 비율을 따져보는 시사교양형 예능 프로그램으로, 안전한 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교통사고 제로 챌린지'를 이어가고 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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