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사남 '매출1위' 영화 등극..장항준 "원래 거절했던 작품" 눈길 ('옥문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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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7월 04일, 오전 05:44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OSEN=김수형 기자] 감독 장항준이 흥행을 기록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처음에는 거절했었다는 비화를 공개했다.

3일 방송된 KBS2 '옥탑방 문제아들'에는 장항준 감독이 출연해 작품 탄생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날 장항준은 라이벌을 묻는 질문에 "태생적으로 경쟁을 싫어한다"고 운을 뗐다.이어 "한때 라이벌은 장진 감독과 장규성 감독이었다. 장진 감독은 서울예대 동기이고 예전에는 예능 작가도 했다"고 밝혔다.먼저 성공한 장진 감독을 향한 솔직한 마음도 털어놨다. 그는 "너무 멀어지니까 처음에는 배가 아팠다"며 "그런데 어느 순간 친해지고 싶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유종신은 장항준을 향해 "'왕과 사는 남자'로 거장 감독이 됐다. 600만 관객일 때부터 '보급형 거장'이라고 불렀다"고 농담을 건넸다.하지만 장항준은 해당 작품을 처음에는 거절했다고 고백했다.그는 "제작자가 시나리오를 보내왔는데 내가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거절하려고 나간 자리에서 왜 못하는지 이유를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는 사극이 흥행하기 어려운 장르였고 투자도 쉽지 않았다"며 "수양대군 이야기는 스펙터클하지만 단종의 폐위와 죽음은 극적인 요소가 부족하고 결말도 이미 알려진 새드엔딩이라 투자받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대신 수정 방향을 제안했는데, 제작진은 오히려 "너무 좋다"며 자신을 더욱 강하게 설득했다고.

결정적인 계기는 아내 김은희 작가였다.장항준은 "그래도 다시 거절하려고 집에 와 김은희 작가와 상의했다"며 "'이렇게 고치면 어떨까' 했더니 아내가 '그 정도면 괜찮겠다. 하라'고 했다. 잘 나가는 작가가 하라니까 바로 고민을 끝냈다"고 웃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장항준은 "'왕과 사는 남자'가 제 작품 가운데 가장 많은 관객을 모았고, 감독으로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작품이 됐다"고 밝혔다.

배우 유해진 캐스팅 비화도 공개했다.장항준은 "유해진은 원래 결정을 굉장히 신중하게 하는 사람이다. 보통 5개월 이상 고민하는 스타일"이라며 "촬영 일정 때문에 조금만 빨리 답을 달라고 했더니 한 달 만에 결정해줬다. 그 정도면 엄청 빠른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혹시 나를 믿고 한 것이냐고 했더니 시나리오가 술술 읽혔고 결말의 울림이 좋았다고 하더라"며 "나는 '믿어줘서 고맙다'고 했고, 해진도 '우리 열심히 잘해보자'고 답장을 보냈다"고 떠올렸다.

이후 유해진은 해당 작품으로 대상을 수상했고, 장항준 역시 흥행 감독 반열에 오르며 서로의 커리어에 의미 있는 작품으로 남게 됐다.  /ssu08185@osen.co.kr

[사진] ‘’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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