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성우 강희선.(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도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그는 “서울 지하철 안내방송으로 시민들의 일상을 함께한 따뜻한 목소리였다”며 “47번의 항암 치료를 견디면서도 마이크를 지킨 고인의 장인정신에 깊이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제작진도 고인을 기렸다. 제작진은 이날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들의 영원한 짱구 엄마 강희선 성우님. 성우님 덕분에 어린 시절이 행복했습니다. 좋은 목소리로 세상을 빛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와 함께 지난해 방송에 출연했던 강희선 성우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속 고인은 “저는 성우라는 제 직업을 너무 사랑해요”라고 말하고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먹먹하게 했다.
후배 성우들의 추모도 이어졌다. 남도형은 SNS를 통해 “입사 1년 차부터 따뜻하게 챙겨주시고 이끌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다. 그 따뜻한 마음 오래도록 잊지 않겠다”고 애도했고, 김선혜 역시 “그곳에서는 아프지 마시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강희선 성우는 4일 새벽 향년 6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생전 암 투병 사실을 공개했던 그는 지난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대장암이 간으로 전이돼 수십 차례 항암 치료를 받았던 과정을 담담히 털어놨다. 당시 그는 “저는 성우라는 제 직업을 너무 사랑한다”, “오늘이 항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산다”고 말해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겼다.
1979년 TBC 성우극회 10기로 데뷔한 강희선 성우는 ‘빨간 머리 앤’, ‘베르사유의 장미’, ‘공각기동대’, ‘캡틴 플래닛’ 등 수많은 애니메이션에서 활약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성우로 자리매김했다. 외화 더빙에서는 샤론 스톤, 줄리아 로버츠, 니콜 키드먼 등의 목소리를 맡아 사랑받았고, 지하철 차내 및 열차 진입 안내방송을 통해서도 친숙한 목소리를 들려줬다.
무엇보다 1999년부터 26년간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의 짱구 엄마 봉미선 역을 맡아 세대를 아우르는 사랑을 받았다. 투병 중에도 녹음 현장을 지키며 마지막까지 마이크 앞을 떠나지 않았던 그의 열정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남겼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6일 오전 7시 40분 엄수된다. 장지는 용인공원 아너스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