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OSEN=선미경 기자] 방송인 전현무의 첫 번째 축구 중계가 좋지 않은 분위기로 끝났다.
5일 오후에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처음으로 축구 중계 도전에 나선 전현무의 모습이 그려졌다. 전현무는 지난달 25일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예선 3차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중계에 나섰다.
전현무는 경기 시작 전부터 긴장한 모습이었다. 이영표가 간식과 영양제를 챙겨주려고 해도 긴장을 풀지 못했다. 전현무는 이영표를 보며 “여유 있는 미소가 부럽다. 내가 선수 같다”라면서 긴장감을 드러냈다.
이영표는 “좋은 해설은 좋은 경기에서 나오는 것 같다. 경기가 좋으면. 기존에 보지 못했던 아주 신선한, 축구 중계 역사상 없었던 그런 중계를 보게 될 거다”라면서 전현무를 격려했다.
전현무는 축구 중계 도전에 앞서 오랜 시간 준비했다. 그는 “한 달 정도 빡세게 공부를 했다. 인터넷이나 자료를 찾아봤고, 90년대 수능볼 때도 돌아가서 수험생처럼 공부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영표도 전현무의 노력을 인정했다. 그는 전현무를 보며 “사실 걱정을 좀 많이 했다. 마지막에 내가 본 모습이 있었다. 중계를 위해서 많이 노력했구나, 괜찮았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칭찬했다.

하지만 예상과 다른 경기 결과에 전현무도, 이영표도 당황했다. 경기 시작 전 준비를 마친 두 사람은 경기장을 둘러보고 서둘러 중계석으로 향했다. 선발 선수 명단이 발표된 만큼 본격적으로 중계를 준비했다.
남아공전 선발 명단은 전현무, 이영표의 예상 밖이었다. 이전 두 차례의 경기와 많이 바뀐 모습이었다. 일단 국가대표팀의 주장이다 주축인 손흥민을 비롯해 이재성까지 빠져 있었다.
선발 명단을 확인한 이영표는 당황했다. 그는 “선수 왜 이렇게 바꾼 거야? 이거 진짜 맞아?”라며 되물었고, 전현무도 “그때부터 저도 멘붕이었다. 손흥민 선발 라인업 제외는 얘기 많이 나올 것 같다. 많이 궁금해 할 것 같아서 중계 때 물어볼 거다”라고 말했다.
결국 전현무의 첫 중계는 패배로 끝났다. 경기 내내 선수들이 답답한 모습을 보이자 이영표는 침묵했고, 전현무는 애써 희망적인 말을 하려고 했지만 지칠 수밖에 없었다. 이영표는 경기가 끝난 후, “경기 자체가 처음부터 끝까지 안 좋았기 때문에 그것을 설명하다 보면 계속해서 안 좋은 얘기밖에 할 말이 없다. 할 말이 없어진다. 이번 경기는 오랫동안 중계했지만 가장 해설하기 어려웠다, 설명하기 어려웠다, 심지어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런 경기였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러면서 “하나의 문제를 뽑을 수 없을 정도의 문제였다. 구조가 없었고, 목적도 없었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왜 뛰어야 하는지를 확인하기 힘든 경기였다. 경기 자체가 문제였다”라고 지적했다.

전현무도 마찬가지였다. 전현무는 경기가 끝난 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중계 자체를 할 내용이 없었던 것 같다. 그땐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한다고 했는데 제 마음대로 되지는 않은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또 전현무는 “승리를 했으면 우리 셀레브레이션 합시다, 32강 진출을 축하합시다 해서 ‘립 투 립’으로 이영표에게 뽀뽀하려고 했다. 다음에 중계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다. 만약에 중계가 들어오면 이영표와 반드시 키스하는 날을 기다리겠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seon@osen.co.kr
[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