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에서는 박서진의 생방송 도전과 함께 20년 만에 힙합 전사 'G.C 해머'로 변신한 지상렬이 홍대 클럽에 출격하는 모습을 그렸다.
4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시사 생방송 출연을 앞둔 박서진이 '말자 할매' 김영희와 함께 스피치 특훈에 나선 모습과 20년 만에 힙합 가수 'G.C 해머'로 돌아온 지상렬의 컴백 프로젝트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3.0%를 기록했으며, 박서진을 위해 개구기 특훈을 준비한 김영희와 '사사건건' 생방송 시작 후 스튜디오에 입장한 박서진의 모습이 4.5%의 최고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날 오프닝에서 김영희는 KBS 인기 토크 예능 '말자쇼'를 이끄는 '말자 할매' 분장을 하고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그는 45개월 된 딸과 10세 연하 남편 윤승열을 언급하며 “큰아들 하나, 딸 하나 키우고 있는 느낌”이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고, 방청객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말자 할매' 캐릭터와는 달리 “제 고민 해결 방법은 잘하는 점집을 간다”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이어진 영상에서는 평소 박서진의 말주변 고민이 그려졌다. 동생 효정과 장을 보던 박서진은 반찬 가게를 운영 중인 배우 남보라의 어머니와 동생을 우연히 마주했지만,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좀처럼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동생 효정에 의존해 대화를 마친 그는 “말솜씨는 스피치 학원에 다녀야 하나 생각할 정도로 언어 능력이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고, 효정은 “오빠는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말할 때 얼어붙어서 전달을 못한다”고 말했다.
이후 박서진은 매니저로부터 KBS 간판 생방송 시사 프로그램 '사사건건' 단독 대담 출연 제안을 받았다. 예상치 못한 섭외 소식에 그는 “박서준 섭외하려다 나한테 잘못 온 것 아니냐”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고, 20분간 이어지는 생방송 대담에 대한 부담감을 느낀 끝에 “이대로는 안 되겠다”며 '소통의 신' 말자 할매에게 긴급 SOS를 보냈다.
'말자 할매' 김영희와 만난 박서진은 평소 사람들과의 대화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털어놓았고 김영희는 박서진의 말투를 분석하며 “말이 뚝뚝 끊기고 톤이 너무 낮다. 몸을 움직이며 말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김영희는 “동생에게 농담으로 독설을 해도 표정 때문에 진담으로 오해받는다”는 박서진의 고민에 “나도 데뷔 초반에는 독설만 하고 끝냈는데 허경환 선배가 '너는 다 좋은데 왜 사람을 까고 안 닦아주냐'고 하더라”고 공감하며 '선(先) 까, 후(後) 칭찬' 화법을 전수했다.
이어 김영희는 생방송 대비 실전 훈련을 위해 '길거리 말자쇼'를 제안했다. 한강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즉석 고민 상담에 나선 박서진은 처음에는 단답형 답변으로 대화를 끊으며 김영희를 답답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해결보다 공감이 먼저”라는 김영희의 조언을 되새긴 그는 점차 자신의 경험을 녹여 시민들과 진솔한 대화를 이어갔고, 약 15분간 이어진 상담을 마친 뒤 “이렇게 주도적으로 다른 사람과 많이 이야기해 본 건 처음”이라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특훈은 개구기를 착용한 채 카페에서 주문하고 노래까지 부르는 미션이었다. 김영희는 “생방송은 기세”라며 자신감을 심어줬고, 박서진은 부끄러움을 내려놓고 김영희가 시키는 대로 미션을 완수하며 생방송을 위한 마지막 담금질을 마쳤다.
생방송 당일, KBS 보도국을 찾은 박서진은 엄숙한 분위기에 압도돼 “눈물 날 거 같다”며 멘붕이 온 모습을 보였고 생방송 직전에는 얼굴이 창백해질 정도로 극도의 긴장감을 드러냈다. 이후 생방송에 들어간 박서진은 첫 질문부터 예상치 못한 사회 이슈가 나오자 순간 말을 잇지 못했고, 이를 지켜보던 효정은 “방송 사고 아니냐”며 함께 마음을 졸였다. 박서진은 “생각지도 못한 질문이 나오더라. 큰일 났다. 꼬이기 시작하는구나 싶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긴장 속에서도 박서진은 효정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김영희의 '선까 후칭찬' 특훈을 떠올리며 “말로는 싫다고 하지만 하나뿐인 동생이라 사랑한다”고 진심을 전했고, 마지막에는 팬들을 위한 노래 '때문에'를 즉석 라이브로 선보이며 무사히 생방송을 마쳤다. 그는 스튜디오를 떠나며 “(생방송) 두 번은 더 할 수 있다”고 여유를 되찾은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정작 등 뒤는 땀으로 흠뻑 젖어 있어 긴장했던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나 웃음을 더했다.
다음으로 2007년 얼굴 없는 래퍼 'G.C 해머'로 활동하며 화제를 모았던 지상렬이 20년 만에 다시 출격에 나섰다. '살림남' 촬영 중 우연히 줌바댄스 학원에서 자신의 대표곡 '클럽 아리랑'이 흘러나오는 모습을 본 그는 “20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좋아해 주셔서 감동”이라며 컴백을 결심했다.
집으로 돌아온 지상렬은 당시 활동 영상을 다시 찾아보던 중 “압구정동에서 찍은 것”이라며 여자친구 신보람과의 커플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꿀 떨어지는 포즈에 김영희는 “G.C 해머 전에 결혼이 남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지상렬은 20년 전 의상과 스타일을 그대로 재현하며 'G.C 해머'로 완벽 변신했다. 그는 폭풍 래핑까지 선보여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특히 MC 이요원은 웃음이 터진 나머지 눈물까지 흘려 모두를 폭소하게 했다.
이후 지상렬은 자신의 음악성을 확인하겠다며 MZ들의 성지인 홍대 클럽을 찾았다. 그러나 현직 DJ는 G.C 해머는 물론 지상렬조차 알지 못했고, “곡은 괜찮지만 클럽 음악으로는 어렵다”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그럼에도 지상렬은 포기하지 않고 DJ를 설득해 클럽에서 '클럽 아리랑'을 틀 기회를 얻었다. 앞서 음악평론가 임진모는 “요즘 사람들에게도 통할 것 같다”고 기대를 내비쳤지만, 음악이 흘러나오자 클럽 분위기는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이에 지상렬은 “세상이 많이 흘렀나 보다”라며 씁쓸한 미소를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20년 만에 꺼내든 G.C 해머 컴백 프로젝트가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KBS 2TV '살림남'은 매주 토요일 밤 10시 35분 방송된다.
iMBC연예 백아영 | 사진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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